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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님이 지난 서울과 전주 공연이후 "구애의 방식이나 선곡이나 의상이나 멘트"까지도 중간점검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는 소회와 다가온 대전과 서울 공연을 앞두고 "예매율과 홍보의 수단과 방법"이 고민된다는 말씀을 이
곳에 토로하셨습니다
아울러 어제 이곳의 "흐기조아"님께서는 "그러한 우리님의 고충을 안타까운 심경으로 함께 느끼며 이곳 회원님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또한 이곳의 새로운 회원이시지만 근자에 항상 좋은 글과 활발한 의견 개진으로 이곳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어주
고 계신 "모난돌"님께서 늘 반복되어 "앞으로도 계속될 '전전긍긍'을 이젠 좀 '승승장구'로 바꾸어야 하지 않겠는
가? 7천의 회원이 적쟎은 숫자인데 그들을 제대로 결집하면 그 힘은 상상외로 클수 있다.
조만간 회원 여러분들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를 가졌으면 한다"라는 애정 어린 글월을 남겨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머무르는 이유의 장본인인 우리님은 당연한 것이니 접어두더라도 이러한 우리님과 우리님의 음악활
동 그리고 그 場인 카페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용기있게 이야기하며 소통하려는 이런 회원분들은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고 귀한 분들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님의 팬으로서 그리고 이곳의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저 역시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분들이야 우리님이 가장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시겠지만 같은 팬으로서 저 역시 감사한 마음입니다
2.
이 두 회원분의 애정어린 소회와 일련의 안타까운 심정 그리고 우리님이 어렵사리 토로하시는 고민의 일단의 핵심
은 무엇일까?
저 역시 늘 느껴오던 것이며 우리님이 어떻게하면 그러한 장벽을 넘어 한층 발전된 더 큰 장으로의 패러다임의 전
환을 가질수 있을까?
도대체 그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점은 어디에서 찾을수 있으며 지금 당장 무엇을 해나갈수 있으며 해야만 하는가?
이런 것들에 대하여 제 소견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3.
제가 이곳에서 몇번 말씀드렸지만 우리님은 유명하지도 무명하지도 않은 뮤지션이라 생각합니다
유명 가수도 무명 가수도 아닌 것이지요
유명과 무명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어렵게 에둘러 말할것 없습니다.
일반 뭇 대중이 잘 인지하고 있는 것이 유명한 것이지요
대중이 잘 알고 있는 노래,소위 히트곡이 있는 가수가 유명한 것이지요
우리님이 일반 뭇 대중이 쉽게 인식할수 있는 히트곡이 있는가요?
"바람이 분다"나 "사람아 사람아"가 히트곡인가요? 뭇 대중이 잘 인지하고 있는가요?
그렇지 않지요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님과 우리님 노래가 생판 일반 대중에게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가요?
그렇지도 않지요.포크를 중심으로한 30대에서 50대 사이의 한정된 부류의 사람들에겐 제법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동안 남의 노래이긴 하여도 라디오 프로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자신의 공연장에서 5년간 중단없이 무대에 서
왔습니다
빠짐없이 공연장을 들락거리는 수십명의 매니어층이 있습니다
170회의 공연과 정규 앨범 6장과 기타 8장의 앨범에 114곡의 노래를 실었습니다
이만하다면 무명하다고도 딱 잘라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제가 우리님은 유명하지도 무명하지도 않은 가수다 뮤지션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4.
우리님이 가진 "프로페셔날한 음악 활동"의 종국적인 목표점은 무엇일까요 ?
그냥 저 좋아서 하는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하는 겁니다.그것이 정답일까요?
제가 음악 활동 앞에 "프로페셔날"이란 단어를 붙혀 놓았지요.프로는 그런 말 하는게 아닙니다
좋아서 하고 좋아하는 음악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
다만 프로라면 대중에게 돈을 받고 무대에 서고 앨범을 내는 선수라면 대중을 의식하고 대중의 사랑의 획득을 추구
하고 아울러 음악의 깊이와 완성을 꾀해야 합니다
이것 역시 에둘러 점쟎게 이야기 할것 없습니다
힛트곡을 내야하고 어디가서 무대위에 깃발을 꽂으면 그 사람을 아는 대중이 수십 수백명은 항상 모여야 겠지요
프로라면 노래의 수요자인 대중의 지지를 얻어야하고 그것이 히트곡인 것이고 또 음악성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승자만의 기록이듯이 가수의 성패는 대중의 사랑과 인지도 있는 노래일 뿐입니다
자 이제 목표는 분명해졌습니다
5.
"언더그라운드"와"인디"라는 낱말이 아주 적절합니다
무명한 가수는 무대(場,그라운드) 위에 서지 못하고 아직 뭇 대중의 관심 아래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돈도 빽도 힘도 없어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합니다
그러니 독립군(인디,인디펜던트)입니다
이것이 무명한 뮤지션의 처지를 아주 극명하게 잘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목표는 노래를 매개로 온그라운드 하고 디펜던트하는 것입니다
영상 매체에 불려나가고 일반 대중이 수시로 청해 들으며 동호회 수준의 팬카페는 필요 없습니다
노래 이외의 것들은 매니저나 기획사등의 전문 조력자가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6.
그러면,무명 가수는 어떻게 대중의 지지를 획득할수 있으며 온 그라운드,디펜던트 할수 있을까요?
크게 2가지 방향에서의 접근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위로부터의 온그라운드 입니다
모든 자원과 노력을 음악과 노래에 집중하여 좋은 노래 좋은 음악을 향하여 달려 나아가는 것입니다
혹자는 아무리 좋은 노래 좋은 음악을 만들면 뭣하냐? 돈도 빽도 인맥도 없어 들어주지도 알아주지도 않을 걸.
라고 자조할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러면 안하고 못하면 무얼 할것이며 온갖 장애를 딛고 그 임계점을 넘어서지 않으면 절대로 온그라운드 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제도나 환경을 탓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 경우엔 의도된 팬카페나 무대나 홍보등등은 모두 노래가 대중의 인지를 획득한 이후로 미루어집니다
둘쨰는,밑에서부터 흩어 올라가는 온그라운드 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고달픈 것이고 앞이 안보이고 사람의 진을 빼는 것이 없지요
좋던 나쁘던 넘치던 모자라던 그가 보유한 노래나 음악을 갖고 가수는 대중 하나 하나를 찾아 다니는 것이지요
세션을 동반할 여건이 안되니 홀로 기타 하나 둘러매고 몇명이든 몇십명이든 관객이 있는 곳에 여러 차례이고 찾아
다니며 한명 두명 매니어층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지요
그렇게 각고의 노력끝에 가수가 무대에 서면 전국 각지에서 항상 찾아줄 열혈팬들이 수십명씩은 생기는 것이지요
팬카페도 잘 관리해 나아가고 팬이지만 공연을 도와줄 숙련된 스텝도 충분하고 늘 가수를 대신하여 궂은 일을 도맞
아하며 처음 온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정성껏 현명하게 회원과 가수를 뒷바라지 하는 것이지요
그러한 가수는 매스미디어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연이 열리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줄 일이백명의 매니어
층이 확보되는 것이지요
이제 가수는 그렇게 팬에 지탱하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좋은 노래만이 나오길 기다리면 되는 것이지요
7.
우리님의 음악 활동이 제가 말씀드린 이러한 두가지 방향중 어느쪽이냐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그 두가지 방향은 반드시 독립적인 것만도 아니고 분리되어져야 하는 것만도 아닙니다
그 두가지가 부분 부분 겹쳐져 있지만 분명한 것은 외관상이나 그간의 음악 활동의 행적를 돌아보면 아래로부터의
온그라운드 경향이 다분하다고 할수는 있겠습니다
이곳의 "모난돌"님이 답답함과 아쉬움을 토로하신 것 역시 그러한 아래로부터의 온그라운드 체제에서 너무 허술
하고 체계적이지 못하고 어설프지 않은가 하는 안타까운 심경의 토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랜동안 저 역시 느껴온 바이고 일견 수긍합니다
그러나 왜 그러 할수 밖에 없었는지 없는지 그에 관한 원인 역시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동안 개선되고 고쳐지지 못하는 나름의 이유 역시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점은 지금 여기에서의 논란의 핵심이 아니며 매우 중요한 사실 한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꼭 잊지 말아야 할것이 있습니다
팬으로서의 자세와 한계입니다
우리님이 간혹 "제 음악에서 팬 여러분은 저의 매니저이자 기획사입니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팬은 우리님의 그말에 착각하거나 속아 넘어가선 안됩니다.팬은 팬일 따름입니다
또한 역시나 가수는 무대 아래의 팬의 박수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됩니다.그 역시 팬은 팬일 따름입니다
그 박수 모두가 너가 제일이다 너가 제일 잘한다 니가 최고다 라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님의 음악 활동의 처음부터 끝은 오로지 우리님의 것이며 우리님이 판단하고 결정할 따름입니다
팬이 그것에 대하여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선을 넘지 않는 범주에서 완곡한 의견 제시를 할수 있는 것이며 그에 따른 구속력은 전혀 없는 것이며 가수는
그에 대하여 신중히 잘 참작하되 기분나뻐 할 것도 없으며 수용 유무는 오로지 전적으로 가수의 권한입니다
이곳의 우리님의 팬이 되어 노래를 공부하여 나아가며 깨달은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노래를 하는 가수가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노래와 뮤지션의 자기 성찰이나 철학의 확립은 음악과는 별개일거라 여겼는데 우리님을 중심으로 여러 뮤지
션의 음악을 공부하여 나아가며 그것이 틀린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다 똑같은 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8.
무명하지도 유명하지도 않은 우리님이 유명의 길을 가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몇번이고 말씀드렸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님이 쌓아놓은 지난 20년의 음악 활동의 결과물은 간단치 않습니다
유,무명을 떠나 주변 여느 뮤지션에게 쉽게 발견할수 없는 투지와 열정의 소산들입니다
팬으로서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님 음악의 가치와 그 역량에 한치의 의심도 없습니다
생각컨대 만에 하나 혹여 우리님이 남은 음악 활동 기간에도 대중의 사랑을 얻는 노래를 얻는데 실패한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결과물을 앞으로 10년간 쏫아낼수만 있다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획기적인 성과가 될것입니다
사람들은 비로소 우리님의 음악에 호기심 어린 관심을 갖고 애정으로 돌아볼 것입니다
평범치 않은 음악적 결과물 그것 자체로서 대중의 지지를 얻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있고 채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미완성입니다
갈길이 남았고, 채워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은,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은 한편 행복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내가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가지는 그러한 공통의 화두처럼 우리님의 음악과 노래에도 그러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
고 결국 성패는 얼마나 깨어 그러한 과제들을 잘 해내는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님 결코 실망도 서두르지도 초조해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마시고 길고 유장하게 그러나 깊고 넓게 숙고하시며
음악과 노래에 꽃을 피우시길 바랍니다
늘 애정으로 지켜보며 한결같이 이곳을 떠나지 않고 변함없이 응원하겠습니다
Only you - Richard Clayderman
첫댓글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긴글 읽기 힘드신 분은 하루 한단락씩 읽으시고요
그래도 힘드시면 빨간색 요약글만 보시고 이두저두 귀챦으시면 음악만 들으세요
감사합니다..조은하루 되시길
다소 어렵기도 하고...
시험 앞둔 학생에게 하는 채찍질 같아서 좀 섭섭할 듯도 싶은데 8번 결론으로 보아 이보다 더한 칭찬은 없을것 같습니다.
항상 느끼는 바지만,
우리 박강수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바람애님이 계셔서...
완곡한 의견 제시...이건 제게 역부족인 사항이고,
넌 이거해라 바람애님이 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칭찬받고 싶어하는 아이처럼 열심히 할 수 있는데~~ㅎ
바람愛도 우리님이 있어서 좋지요
제가 정하면 우리님이 따라 하실까요?
그럼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정하고 싶은게 하나 있는데
Awesome!!!
쓰신 글에 제가 잠시 언급이 되어 댓글 올리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쓰신 글
강수아씨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우러나는 글
가수와 팬의 입장 그리고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 글 잘 읽고 느꼈습니다.
바람愛님은 이제 강수론(論)과 강수실무의 일인자라고 해도 별 이론이 없겠습니다.
앞으로 이글을 계기로 잘 되어갈 수 있게 함에 일조하겠습니다.^^*
Overpraise !!
지난번 공연후 뒷풀이때 오신지도 얼마 안되신 모난돌님이
인사들이나 하자구 제안하셔서 부끄럽기도 고맙고 감사하기도 했지요
어디서 감히!
강수님뜻대로 하세요!
아마도 결론은 그것인듯!(너무격했나?)
고함을 흐기조아 버젼으로 정말 잘 부르셨습니다...
점점 무르익고 있습니다..조아사랑 팬카페가 열리는 날까지...
최근 제 주변에 강수씨 노래들을 좀 알려주었더니 바람아를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가을은 참 예쁘다가 히트곡이 되면 좋겠는데 아쉽네요. 히트곡을 위해서는 6번글에서 언급하신 위로부터의 온그라운드가 적절한 것 같습니다. 누구나 자기 삶에 있어서 철학이 있어야 하듯이 노래하는 가수 역시 철학이 있어야 한다.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참 좋은 글입니다. 삶의 지혜와 경륜, 그리고 열정과 애정이 녹아 있습니다. 그것을 읽고 받아들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박강수님이나 팬들이나 다 새겨 볼 분석과 조언이라 생각합니다.
평소 저도 강수님이 이루어 놓은 음악적 업적에 비하여 과소평가된다는 느낌.
과소평가는 아니더라도 정당한 평가(유명한 뮤지션)를 받지 못한다는 면이 들어 안타까웠어요..
가수와 팬과의 관계. 프로라면 철학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는 등등..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늘 애정으로 지켜보며 한결같이 이곳을 떠나지 않고 변함없이 응원하겠습니다me 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