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7장 1-6절
1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과일을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포도송이가 없으며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 2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3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도다 그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며 그들이 서로 결합하니 4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그들의 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 가운데에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 5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6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하며 딸이 어머니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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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을 사랑합니다. 저는 아내를 사랑해서 결혼했습니다. 자식을 낳아보니 사랑도 늘어납니다. 목회를 해보니 사랑이 답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사람을 미워합니다. 미워져서 이혼하고, 싸우고, 떠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평생의 유산을 반려동물에게 주기도 합니다. 87세에 사망한 미국의 부동한 업계의 거물, 리오나 햄슬리는 트러블이라는 애완견에게 144억의 유산을 주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애완견을 돌보는 대가로 그녀의 남동생에게 120억의 유산을 주었습니다. 수 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키우던 강아지가 죽자 자기가 잘 돌보지 못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비관하여 자살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람처럼 좋은 게 없고 사람처럼 악한 것도 없습니다. 문제도 사람이 만들고 해결도 사람이 합니다. 그래서 평생을 두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은 돈을 쌓아놓는 것보다 가치가 있습니다. 본문 1절은 참 사람이 없음을 한탄합니다. 그것을 ‘재앙이로다 나여’라고 표현합니다. “여름 과일을 딴 후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란 말은 절망을 말합니다. 무엇에 대한 절망일까요? 2절입니다.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입니다.
정직과 경건을 소유한 사람은 없고 다만 죽이고 찔러 피 흘리게 하는 자들만 가득합니다. 이것을 미가는 절망이라 합니다. 즉 사람 같은 사람이 없는 세상은 지옥입니다. 그리스의 철학자인 '디오게네스'가 밝은 대낮에 등불을 들고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이유는 세상이 너무 어두워 참 빛을 찾는다고 했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13년 동안 감방에서 복역 후 복수를 꿈꾸는 금자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감방에서 기독교를 접하면서 종교적 구원이 아닌 죄책감에서 벗어나기를 원합니다. 복역 후 그녀를 찾아온 교회의 환영식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한마디 하는데 “너나 잘하세요.”입니다.
지금의 교회, 성직자와 성도들은 잘하고 있을까요? 세상은 교회를 ‘희망’이라 말할까요? ‘절망’이라 말할까요? 일부러 답을 피하고 싶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왔을까요? 참이 사라지고 거짓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빛과 소금이라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태우고 녹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가장 거룩해야 할 교회가 거짓이란 말을 듣고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빚쟁이가 되었습니다.
본문 6절 마지막은 말씀합니다.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리로다” 이렇게까지 불신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거짓과 탐욕을 흉내 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생각한 대로 삽니다. 생각은 행동으로 연결됩니다. 이것을 가치관이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가치관을 흉내 내면 세상의 원수가 됩니다. 똑같아지기 때문입니다. 5절과 6절은 세상과 같아진 백성들의 현상입니다.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하며 딸이 어머니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리로다”
같으면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달라야 합니다. 다르되 확 달라야 하고 완전 달라야 합니다. 약간의 차이는 비슷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완전 다름의 삶은 믿음입니다. 믿음 없이 흉내는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습니다. 믿음이 가득한 삶은 말씀 실천이 자연스럽습니다. 믿은대로 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지금 참 사람이 필요합니다. 참 사람은 사람같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참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그분을 내 마음에 모시고 따릅시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답은 예수입니다. 오직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