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이 어딘 지를 모를 때가 많습니다. 여기가 중간이다라고 딱 지정된 곳이 없고, 각자의 판단에 맡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중도를, 유학에서는 중용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았을 테지요.
앞에 한 사람이 서 있다면, 중간이 어디인가요? 당연히 모릅니다. 둘 이상의 사람이 앞에 서 있어야 중간을 알 방법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완전한 중간을 포착하기란 어렵습니다. 가령, 진보와 보수와 수구의 중간은 어디가 되겠습니까?
이렇게 산술적 중간이 중간인 것은 아닙니다. 가령, 1과 마이너스1의 중간은 0입니까? 단지 수학이라는 영역 안에서만 중간이라고 약속한 것이죠. 그것도 사칙연산의 안에서만.
사람들의 수많은 관계, 여러 형태의 관계 속에서 무엇이 중간인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알아도 절대 기준은 못 되지요.
오늘의 레거시 언론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데, 레거시 언론들은 자기들이 중립인 척 위장해 있습니다.
가령, 조선일보가 "우리는 보수를 지향하고 따라서 국짐당을 지지한다"라고 선언을 하면,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들은 조선일보 기사를 읽을 건지 말 건지를 판단하는데, 중립인 척 하고 국짐당 편에서만 기사를 쓴다는 겁니다. 결국 국민을 속이는 셈이죠.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문이라고 인정받기를 바라죠.
더 이상한 것은 모든 레거시 언론들이 한쪽으로만 움직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유와 중립과 독립을 표방하죠. 그렇게 수십년이 흘러왔습니다.
검찰도 독립과 중립을 표방합니다. 독립도 필요하고 중립도 필요한데, 독립하려고 중립을 깨뜨리는 지금의 현실은 받아들일 수 있는 겁니까?
우리가 중립을 중요시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규제(견제)와 제한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쪽의 이익을 대신해줌으로써 다른 쪽에서 손해를 끼치기 때문이죠.
따라서 견제와 제재를 거부하고 전체의 균형을 마음대로 깨뜨리고 무너뜨리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른바 중간을 무너뜨리고 중립을 해치는 행위는 단호히 제재와 응징을 해야 하고, 집단적 행위는 반사회적 반국가적 쿠데타로 간주해서 응당히 가혹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20세기가 총칼로 이루어진 쿠데타라면, 21세기의 쿠데타는 사법과 검찰 권력에 의한 쿠데타인 것입니다.
중간을 포기하는 순간 공익과는 무관하게 사익집단이 되는 것이며, 그에 준하는 대접만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국가와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반스시 끊어야 합니다.
사익 집단에게 국가가 왜 국민의 세금으로 기업 이익을 보전해줘야 합니까?
잘못된 관행들은 모두 철폐되어야 합니다.
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검찰과 언론들의 지나친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됩니다.
kjm _ 2022.3.9
* 사족 (2025.2.6) :
어제 운전을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왼쪽 차선을 중심(기준)으로 운전을 하면 '진보'라 할 것이며, 오른쪽 차선을 중심(기준)으로 삼아 운행하면 '보수'라 할 것이며, 좌우 차선을 살피며 좌회전이나 우회전 혹은 직진을 하면 '중도층'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