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隨病生必業-인생이 병이 따름은 출생의 업보이니
死煩除盡苦痛終-죽어야 번뇌가 사라지고 고통도 끝나리.
有爲無爲皆無益-가진 것도 부족한 것도 모두 다 부질없는 것
同病路程此人生-병과 같이 가는 길 이것이 인생이다 !
농월(弄月)
인생의 길은 타인이 해결 할 수 없다 !!
부처님이 병이 들어 죽음(涅槃)직전에 제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가르침인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이 있다.
아직도 길거리에는 부처님 오신 날 축하 연등(燃燈)이
달려 있다.
부처님이 노년에 제자인 아난다(阿難陀)의 청을 받아들여 설한
가르침이라고 불경에서는 말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죽림촌(竹林村)에 계실 때 병에 걸려 심한 고통으로
힘들어 하고 계시자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한사람인
아난타(阿難陀)가 마지막 설법(說法)을 청하였다.
이에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남에게 의지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自己)를 의지(依支)하고 살아라.
또한 진리(眞理)를 등불로 삼고 진리(眞理)를 의지하라.
진리 외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라고 설(說)하였다.
이것을 한자(漢字)로 표현한 것이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이라고 불교에서는 말하고 있다.
아래의 일부 내용이다.
“阿難!於現在 或我滅後 若有人 以自燈明 隨時自歸依
不歸依他人 以法燈明 隨時法歸依 不歸依他人
者──阿”
아난(阿難)아! 지금, 혹시 내가 죽은 후에, 만일 누구든지
자기를 스스로 빛내야 한다.
언제든지 타인(他人)에 의하여 믿고 따르지(歸依) 말고
스스로에 의하여 갈 길을 결정(歸依)하여야 한다.
불법(佛法)으로 빛나며, 언제든지 타인에게
귀의(歸依)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아난아 !!
원래는 등(燈)이 아니라 섬(島)이었다고 한다.
즉 “자신을 아무도 없는 무인도 섬(島)으로 삼고 오로지
자기만을 의지하라“라고 하였는데 한자로(漢譯)번역하면서
섬(島)을 등불(燈)로 바꾸었다고 한다.
법정스님이 옮긴 팔리어경 숫타니파타(sutta-nipāta)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도
자신만을 의지하라는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처님의 이 가르침을 통해서 매우 중요한 사실 하나를
생각하게 된다.
즉 석가모니 부처님은 살아생전에 스스로 자신이 지도자임을
내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처님이 생전에 만일 자신의 존재를 강조하였다면
이렇게 말하였을 것이다.
“나는 세상을 구제(救濟)하기 위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존재이므로
나를 등불로 삼고 의지하라.
그렇지 않다면 지옥에 가게 될 것이다”라고
설법하였을지도 모른다.
▶기독교 신약성경 요한복음 11장 25~26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復活)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제자들이 말하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이것이 불교와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다른 점이다.
죽을 날이 가까이 오는 나이를 먹으니
육신은 아프고 마음은 외롭다.
돈처럼 빌릴 수도 없는 것이다.
누가 대신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부처님이 가르치신 스스로에 의하여 귀의(歸依)하고
인생의 천리(天理)를 변경할 수 없음을 생각하게 한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