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8일 화요일 - 파묵칼레 너 정말
이러기야?
아.....이제 여행의 여정도 얼마 안남았다..... 아쉽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너무너무너무 기대가 된다....
터키에 그렇게 오고자 목을 매고 또 매고 오매불망 그리워 했던 그
이유.....목적.....
바로
그이름도 거룩하여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파 묵 칼
레 오늘 여기를
간다....
파묵칼레에 임하는 밍밍의 자세 그것은 바로 의상준비! 부피도 쫌 크기에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되지만
난
오직 오늘을 위하여 파묵칼레를 위하야 나의 완소 아이템 빨강 하트 티를 과감히 캐리어에 쑤셔
넣었다...
이
하트 티 덕분에 난 하루종일 터키의 뭇남성들에게 관심세례를 받기도 했지 ㅋㅋ
심지어 결혼하자고 들이대는 사람마저
있었지..
허나
나는 이옷 니네한테 이뻐보일라고 입은거 아니다.... 오직 파묵칼레를 위함이닷!!!!!
그렇게 밍밍은 파묵칼레에 기대 기대 기대 또 기대를 하며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지.......
마음같아서는 아침부터 파묵칼레에가서 해질때 까지 있고 싶지만...
패키지의 노예 밍밍은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야한다..
그리하야 처음 여정지는 바울의 제 2차 전도여행지인 비시디아 안디옥
꼭두새벽부터 달리고 달려 안디옥에 도착....
이곳은 유명한 관광지라기 보다는 일종의 성지이다 보니 한산하다......
그
드넓은 곳에 우리 밖에 없다^^
안개가 자욱한 콘야..... 멋진걸
한참을 달리다 보니 안개는 걷히고 맑디 맑은 하늘이.....
옴마야 저게 눈이여? 석회여? 눈이랍니다^^
사실....터키의 2월은 한참 추울때라는데...... 올해 날씨가 미쳐가 터키 내륙이 너~~무
따뜻하신게다...
오기전에 여행사에서 준 안내서에 분명 터키 내륙은 우리나라 겨울과 비슷하거나 더 춥기때문에 겨울 외투를 꼭
준비하랬다....
나는
패딩을 챙겨야 하나 열두번도 더 고민했다....
그러다 안챙겼고 추우면 있는거 다 껴입자 하는 심산으로 그냥
출발....
와보니 이게 왠일....덥다.....
어디가 어디인지 기억 안날까봐 이정표를 꼭찍어뒀지^^
이곳은 공원처럼 꾸며져 현지인들이 주말이면 가족나들이도 많이 온다고 한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피크닉 테이블도 있고 그릴도 있다
건조한 겨울을 여실히 보여주는구나...
예전에 이랬다는데.....
지금은 그저 주춧돌만 덩그러니.....
오래된 돌길....사도바울이 걸었을 그 길을 따뜻한 아침 햇살과 함께
걷는다
군데
군데 그 당시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품은 유적들이 널부러져 있다.
안디옥 유적지는 꽤 높은 곳에 있기에 동네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울
교회와 로마식 목욕탕 이정표..... 근데 내가 목욕탕을 봤던가? 기억이 안나네.... 교회는 확실히
봤는데
건조한 곳에서도 생명은 언제나 있다.
역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원형 경기장이 있기 마련이지....
그러나 이 역시 폐허.....
오로지 말없이 얘네들만 이곳을 지키고 있는듯 하다.
바울
교회 전도...
어김없이 기둥 몇개만 덩그러니.....
그래도 그림속의 둥그런 아치는 그대로 있네...
버......벌레...? 설마 여름엔....죄다 겨댕기는겨? 헐....... 여름엔 절대 오면
안되겠다.
교회터에 남아있는 바위에 어렴풋한 십자가
오늘의 점심..... 짱 맛있었다..... 여기에 고추장 살짝 넣어 비벼 먹으니
대박~~~
맛나게 점심을 먹고 또다시 달리고 달려 도착한 곳은 라오디게아
교회....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네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요한계시록 3장 14~17
라오디게아 교회는 부자였다.... 직접 보니 감이 온다...
그러나 그 부요함으로 인하여 그들은 그들의 처음 신앙을
잃어버렸다...
예수님께서도 부자가 천국에 가는것은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것과 같다고 말씀하신 이유를 알것 같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물질의 축복은 나누라고 주어진 것인데....
그것을 나누지 않고 움켜쥐는 순간 처음의 뜨거웠던 신앙은 점점 미지근해지게되고
결국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하나님께 버림받게 될 것이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요한계시록 3장
20절
지금
비록 내가 미지근하더라도.... 주님의 두드림을 깨닫고 그 문을 열기만 한다면....
그 뜨거움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부요함을 보여주는 탄탄한 대로
하지만 그 부요함 보다는 이 작은 꽃과 같은 순수함이 있기를....
이곳은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부자동네였어서일까... 기둥들도 남달라보여
지하를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무섭진 않은데.......이상하게 까만부분만 밟게
되는건.....기분탓일거야 ㅋㅋ
다
복원되면 정말 멋질것 같다.
바로
파묵칼레에 임하는 자세로다가 공수해온 나의 완소 티샤쓰..... 날씨가 너무 더워가 땀좀
흘렸다지.....
어맛.....저기가 혹시 파묵칼레? 맞습니다 맞고요~~~
야가
바로 우리와 4박 5일을 동고동락했던 현지가이드.... 뒷모습만 있네....
이날 이길을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얘기 많이
했는데...
터키에서 활동하는 현지가이드....생각보다 고학력자가 많다고 한다.... 어느정도 영어도 할줄
알고..
생각해보니 나름 괜찮은 직업인듯.... 여행따라댕기고 표 대신 사주고.... 오....내가 원하는 직업이얏
ㅋㅋㅋ
아......드디어....... 파묵칼레가 가까워지나보다..... 오매 심장이
벌렁벌렁
입구에 있는 히에라폴리스 전도를 보며 가이드님의 명설명~~ 그러나 내 귀엔 안들림 난 오직 파묵칼레
생각뿐
여긴
입장권도 예쁘네..... 이스탄불은 다 똑같이 생긴거였는데.....
(앞으로 갈 버가모 에페소도 모두 똑같이
생김)
바로
온천에 뛰어들고프나.... 히에라 폴리스 먼저 봅니다...
입구를 들어가니 황량하게 넓은 언덕위의 평지가 우릴
맞이한다
그
옛날 엄청난 도시였다고 하나 역시나 간간히 그 잔재들만이 남아있네....
파묵칼레 온천에 정신이 오백년 나가있는 나는 히에라 폴리스의 설명도 전경도 들어오지
않았다.....
자
드디어........그렇게도 꿈에 그리고 오매불방 그리던 파묵칼레 온천을 보는구나.....
꺄울~~~~~
그러나.........이게 뭐지?
아닐꺼야 여기가 아닐꺼야......
가이드님 더 가야하는거죠?
그러나 여기가 맞다...... 헐~~~ 오마이
가뜨~~~~
물이
없다..... 그래서 나도 할말이 없다.....
심지어 하얗지도 않아.....
밍밍은 표정이 굳어지고....... 망연자실......어쩔줄
몰라하는데.....
이런
신비한 모습까진 바라지도 않아........(구글에서 퍼옴)
난
그저 이런 파묵칼레를 보길 원했던거야.........(얘네들도 구글에서 퍼옴)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가물어도 너무 가물다..... 뭐가 문제이란 말인가?
문제인 즉슨 기후적으로 물량이 원천적으로 준것도 있지만 호텔때문이랜다.
호텔의 온천수를 대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잠가놓고 호텔에만 물을
공급한댄다.
이런
썩을.... 얘네들 장사 하루이틀 하고 말것인가.....
파묵칼레가 이따위로 훼손됐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 누가 파묵칼레를 찾겠나....
나같아도 또다시 터키를 올때 여긴 안온다.
어째튼 난 이지경을 보고 거의 울뻔했다.......
이따위의 모습을 보자고 그렇게도 염원했던것인가?
의상까지 준비해가매..... 하얀 파묵칼레에게 경의를 표하겠다고 하얀 털옷을 준비하고
파묵칼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겠다고 하트 뿅뿅 옷을 준비했단
말인가......
하......지금 이순간 나의 준비가 참 민망하기 그지 없구나.....
한쪽
귀퉁이만 물을 틀어준다....
반대편으로 건너와도 뭐 별 수 없다...
하......너 원래 파묵칼레의 메인...아니었니?
이런
모습으로 말이다......(구글에서 퍼옴)
그런데 이렇게 메마른 모습으로 날 맞이하기가 어딨냐... 이러기냐
정말...
그나마 겨우 발은 담그게 해준다.....
수영복 입고 드러눕는거 까진 바라지도 않는다구.....
그저
한귀퉁이로 쫄쫄쫄 흐르는 너에게 만족해라 이거니?
어쩌겠니......현실을 받아들여야지......
최대한 물 많아 보이도록 찍느랴 나 고생했다...
근데
생각보다 바닥이 미끈덩하드라... 조심해야겠어
찐한
석회수.....
그래도 위의 세장은 쫌 물도 있어 뵈고 그렇지?
울엄니를 비롯하야 제주도 목사님 내외분도 아쉬움을 또랑에 발담금으로 승화시키시는
중
하......파묵칼레야 정말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니? 결국 인간의 이기심때문이겠지?
이 언니야가 참으로 마음이
아프구나
파묵칼레 데코에서 흔히 보이는 풍경^^ 신발신고는 절대 못들어가욧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뒤로한채 우리는 파묵칼레를 나섭니다....하...
아디오스....파묵칼레.... 내가 터키를 또 올건데... 미안하지만 여긴 다신
안올래....
그렇게 오늘의 해는 밍밍이의 헛헛한 마음과 함께 집니다....
너무
기대를 했기에 실망도 컷던것이겠지? 어째튼 파묵칼레는 이렇게 지나가버렸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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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나도 엄청 기대하는 곳인데...
안타깝지만....보시는대로입니다...옛날 사진을 보시는것이 나을듯요....그래도 가봐야 하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어요 다만 실망은 각오하셔야 해요 ㅠ.ㅠ
2013년 여름에는 파묵칼레 온천 물이 엄청 많았는데 올해는 메마른 모습이네요
아....작년 여름에만해도 물이 많았군요....그럼 겨울이라 더 적었던걸까요?
@ming-ming 작년 7월25일 출발하여 8일 후 귀국했는데 여름 에는 터키도 덥더군요 그리고 여름성수기때는 여행경비도 비싸고요 유류비 제외하고 일인당 355만원 경비로 여행사 지출했습니다 물은 많지만 장,단점이 있는것 같아요 비수기에는 가격이 그롷게 비싸지는않을 듯
@봄봄사랑 와 터키만8일인데355만원이면 엄청비싼데요 전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13일 싹~포함389만원이었어요
@ming-ming 그때가 직장인 휴가철 중 최고 성수기이어서 가격이 그러했나봐요 부부동반이 많았고 그것도 패케지인원이 풀 이었습니다(전세버스 빈좌석 없었음:45명) 비수기 때는 아줌마나 여자들이 많지만 성수기에는 40~50대 부부가 꽤많아요 그때는 부부 휴가 및 자녀 일정 때문에 성수기 때 갔었는데 앞으로는 부부 비수기때 갈려고요 (내년에 동유럽 또는 스페인 계획 중임)
안타깝네요 ㅎ
터키하면 파묵칼레인데...황당하네요 ㅎ
그래도 내용이 재미있어서 아쉬움이 덜하네요 ㅎ
그쵸.....너무 안타까와요......그저 예전 전성기때의 시진으로 만족해야겠지요......
기대가크면 실망도크고
제가 갔을때는 자연유산보호라는 명목으로 안에 못들어가고 사진전경만 찍었어요
역시 구글사진은 멋지네요 ㅋ
사진빨 죽임 ㅋㅋ
어이쿠 카페지기님에 비하면 전그내도 발이라도 담가봤으니 나은편이네요 네...기대가 너무컸어요^^;
여러해전 저도 갔었는데 그때도 겨울이었던지라 많은 물은 아니었어요~ㅎ
디소 메마른 파묵갈레지만 발담근 느낌 곱씹으며 추억하시길^ ^
메마른 파묵칼레.......발이라도 담가본걸로 위안삼고있어요^^
멋진 사진때문에 여행을 가기도 하고 ,그런 사진때문에 현실에선 실망도 하고 ㅋㅋ
나도 이 다음에 터키 가야하는데 파묵칼레는 우기에 가야겠네요^^
맞아요 사진에 혹해서 오매불망 기대하다가 실망하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감동을받기도하죠 이게 여행이지 싶어요
터키 꼭 가보고 싶었는데 좀더 빨리 가볼껄하는 생각도 드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도 나이를 먹나봐요 자연도 젊을때 봐줘야하나봐요 열심히 여행다녀야겠어요 ㅋㅋ
자연도...사람도.....뭐든 젊을때가 좋은거죠^^ 하 갑자기 눈물이......ㅋㅋ
파묵깔레에 물이 없다? 깜짝 놀랐습니다. 몇년 전에 갔을 때는 여름이라 그랬는지 철철 넘쳤었는데,,,아쉽군요.
지하를 내려다 보는 유리판을 지날 때 저도 당연히 까만 부분만 밟습니다. 왜? 무서우니까요.
저 유명한 밍밍님의 하트티,,,참 멋집니다. 결혼하자는 터키 청년들, 보는 눈이 보통이 아니로군요. ^^
확실히 겨울엔 물이 없나봐요.....여름에 다시 가봐야하나...하는 의무감마저 들려하네요^^
저도 10년전 겨울에 갔었는데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정말 아쉽네요
엄청 기대를 안고 파묵깔레에 도착했을때 사진에서 보던 모습이 아니어서 무척이나 당황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건 그이상으로 황당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