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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게시된 신인 모의지명에 대한 후기가 있어 게시 합니다.
출처 : 아마야구사랑[http://club.chol.com/ama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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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농담이지만,
그간 모의지명을 해오면서 아야사 내부적으로도 한화의 스카우트 분들과 취향이 유사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꽤 많이 들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유망주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뽑아보는 게 어떨까 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결국 올해는 한화 모의지명까지 맡게 되었네요.
작년까지의 모의지명 목표는 포지션 배분 같은 것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포지션 배분도 있지만 프로에서는 어떤 선수가 살아남을지에 대해서 좀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비전문가인 제가 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많이 있지만, 느낌상 확실한 장점을 가진 선수가 두루두루 잘하는 선수들에 비해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발 빠르기든 장타력이든 확실한 장기가 보이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후보를 간추렸습니다.
올해는 좋은 투수 유망주가 많고 최근 지명의 추세는 아무래도 투수 확보인 고로, 투수를 상위 라운드에 우선적으로 지명하면서 야수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생각했습니다.
3루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음에도 순번을 재고 있다가 염두에 둔 선수들을 놓친 것이 좀 아쉽긴 합니다만. ^^;;
1라운드 유창식 (광주일고, 투수) 185cm/88kg, 좌투좌타
No. 1을 꼽는 데에 있어서 이견이 거의 나오지 않는 해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지인들께서는 인터넷 상에서 유창식에 대한 언급을 저보다 잘할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다기보다는 유창식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가 필요할까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지옥에 가서도 데려와야 한다는 좌완 파이어볼러에, 체격 조건도 좋고, 완투/연투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주변에서 조금만 받쳐준다면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에이스입니다.
140km/h 중후반을 넘나드는 직구의 구속 및 품질 역시 훌륭하지만 좋은 슬라이더 역시 갖추고 있고(변화구 1종류라도 좋은 것을 갖추고 있다면 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현실이지요), 체인지업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모든 것보다 야구 센스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를 읽는 눈도 있고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 역시 훌륭합니다. 그 센스는 타자로 설 때에도 나타나지요. 코칭스탭이 주문하는 것이 뭔지를 알더군요. 저학년 때부터 지역 예선을 좀 챙겨봤는데, 사실 전 이 선수가 타자인 줄 알았을 정도입니다. 타자로서 그럴 정도이니 투수로서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성공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으며, 어떻게 하는 게 자기 자신과 주변을 위해 이로운지를 알고 있습니다.
유창식이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은 생길지도 모를 자만심이거나, 혹은 (매우 조심스러우나) 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불운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의문부호를 남겨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군요.
2라운드 이영재 (북일고, 투수) 183cm/87kg, 좌투
이 선수가 여기까지 밀려온 상황을 최근 모습들을 봐서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작년에 봤던 이영재는, 물론 기복이 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만, 전국대회를 사실상 에이스의 위용에 가깝게 책임지며 팀을 결승에 올릴 수 있는 투수였습니다. (물론 작년 북일의 에이스는 김용주라는 건 의심하지 않습니다만)
그런데 사실 올해의 모습은 그때의 이영재에 비해서는 손색이 있지요.
작년에도 제구는 핀 포인트는 아니었으나 올해는 좀더 좋지 않다보니 타자와의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가지 못하는 양상이더라고요.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부상, 본의 아니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부담, 혹은 저학년 시절 아주 좋았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해버렸다거나... 혹은 셋 다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충격의 황사기가 지나고 무등기에서 다시 보니 상태가 좀 나아져, 스피드는 어느 정도 나오는 것 같고 직구의 공 끝도 묵직하게 건재한 느낌이기에 내심 2라운드 막판까지 흘러온다면 지명하려고 정해두고 있었습니다.
좋은 직구를 기본으로 갖고 있는 한, 다른 것은 노력 여하에 따라 다시 따라온다고 봅니다.
사실 본연의 구위보다 더 좋은 타자와의 승부 수단도 없지 싶고요.
또한 팀에 좋은 멘토와 롤모델도 많이 있어 아마 보면서 깨닫는 게 있으리라 생각하며, 장래성을 염두에 두고 지명했습니다.
3라운드 임규빈 (북일고, 투수) 183cm/85kg, 우투
올해는 당연히 이영재가 에이스려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상 뇌리에 남는 건 임규빈이 되었습니다. 사실 작년 후반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는 합니다만.
이 선수를 보고 느낀 점은 인생의 중요한 기로를 앞두고 나름대로 고심하고 준비를 많이 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최고 140km/h 초중반대를 형성하는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등의 변화구를 갖추고 있고 제구가 좋습니다.
직구의 코너웍이 좋고 변화구를 활용하는 요령 역시 좋은 편이라 경기 운영에서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더 앞에서 불려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무등기에서 봤을 때는 이전까지의 좋은 인상에 비해서는 아쉬운 점이 남았습니다.
제구와 안정감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 선수인데 그 즈음엔 투구 밸런스가 약간 흐트러진 느낌입니다. 공끝도 가벼워지고 공의 로케이션이 가운데이거나 높은 쪽에서 형성되면서 타자를 힘겹게 상대를 하더라고요. 좋은 모습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을 풀로 소화하기엔 악력이나 체력에서 손색이 있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요.
아마 그래서 인상적인 선수임에도 여기까지 밀려오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2라운드는 예정대로 찍고 정신을 차려보니 손에 들고 있던 명단에 임규빈이 지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어서 저도 놀랐습니다.
4라운드 윤정우 (광주일고-원광대, 외야수) 188cm/85kg, 우투우타
윤정우는 투수를 그만 두고 3학년 중반? 정도에 야수 전향을 선택한 게 아마 일생일대의 나이스한 선택이자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더 일찍 그만두면 좋았을 수도 있지만 아쉬우나마...
그전까진 평범한 우완투수였을(그래서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윤정우가 호타준족 외야수로 다시 태어난 순간이었으니까요.
외야수 전향이 그리 빠르지 않았기에 야간 경기에서의 뜬공 판단, 특히 먹힌 타구의 처리에 아쉬움이 많이 보입니다만.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감안할 여지도 없을 정도로 다른 분야에서 보여주는 능력이 훌륭합니다.
상당히 거칠지만 호쾌한 스윙은 정교하진 않지만 매력이 있습니다. 거친 와중에도 팔로우 스로를 끝까지 가져가기 때문에 장타력도 있습니다..
또한 발이 무척 빠른데요. 나름대로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있다보니 걸어서라도 나가는 순간 상대 배터리는 두통거리를 떠안게 되는 것입니다. 2루를 훔치는 것은 물론 3루로의 도루도 어렵지 않게 가능하고요. 투수 출신이니 어깨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개인적으로는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엿보이는 걸 이 선수의 최대 매력으로 꼽고 싶은데요. 폭발력이 있어, 가진 능력을 한 경기에 쏟아부을 때는 굉장하더군요.
백마디 말보다는 올해 대학리그 춘계대회, 특히 결승 vod를 찾아서 보시는 게 이 선수에 대한 파악에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도루 3개에 수비 실수에 이어 그것을 만회하는 호쾌한 홈런까지, 한 명의 선수가 경기를 뒤흔드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5라운드 배준빈 (용마고, 투수) 183cm/84kg 좌투우타
모의지명에서 노리는 분이 계시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당초 이 선수를 3라운드로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돌아가는 분위기 상 눈치껏 늦췄다가, 더 늦추기 힘들어 보이는 시점에서 적당히 뽑았습니다.
최고 130km/h 중반대에 형성되는 직구는 그다지 빠르지 않습니다만, 머리가 좋고 승부를 할 줄 아는 선수입니다.
직구의 코너웍이 좋고 컨트롤이 상당히 좋은 편이며 갖고 있는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을 압니다. 어린 선수로서는 흔치 않게 오프스피드 피칭이 되기 때문에 평범한 구속이지만 타자의 눈을 현혹시켜서 타이밍을 뺏더군요. 구속이 빠르지 않은 투수들은 대개 극도의 기교파 유형으로 변화구 위주로 피칭하곤 하는데, 이 선수는 직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알고 변화구와 함께 고루 사용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최근에 봤을 때는 좋을 때에 비해서는 제구는 좀 흐트러진 상태였는데요. 그럼에도 버리는 볼을 적절히 활용해가며 타자와 승부를 해나갔고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파악 역시 빠르게 하여 심판이 잘 잡아주는 코스를 활용하는 영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자를 득점권에 두었을 때 집중력과 승부 요령을 감안하면 평균자책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인데, 그것은 저학년으로 구성된 내외야 짜임새의 아쉬움도 상당부분 작용하고요.
그럼에도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덤덤하게 다음 피칭을 생각하는 모습을 개인적으로는 무척 높게 삽니다.
여의치 않으면 타자를 택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스윙을 끝까지 가져가는 점... 배트 컨트롤, 주루 센스 모두 상당히 준수했지만 이건 정말 차선의 선택이 되어야겠지요. ^^;
6라운드 황인준 (대전고, 투수) 185cm/87kg, 우투
최근의 대전고는 지역예선을 치르지 못해 실전 경험에 손색이 있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투수 쪽에서 괜찮은 선수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중계를 보고 피칭이 눈에 들어 기억하고 있다가 지명하게 되었습니다.
185cm, 87kg의 당당한 체격에 직구 최고 141km/h까지 나오며 앞으로 늘어날 여지도 많은 이 선수가 여기까지 밀린 것은, 역시 직구를 받쳐줄 변화구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프로 가면 어설프게 가진 변화구는 아예 버리게 되고 가진 것도 재연마하기 마련입니다만.
컨디션이 좋은 날은 직구만으로도 타자와 승부를 하게 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밋밋한 공끝으로 승부 들어가다가 얻어맞는 등, 직구 위주의 투수는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은 한 경기 운영능력이나 안정성의 면에서 의문부호를 안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지요.
이 선수 역시 기복이 있는 편이고 평가가 꽤 엇갈리고 있는데요.
기대해볼만한 직구를 갖고 있는 한 길게 보고 다듬어볼만한 유망주라는 생각에서 지명하게 됐습니다.
7라운드 신영재 (동성고-경성대, 포수) 180cm/83kg, 우투우타
현재 포수 문제는 8개구단 공히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전 포수가 있는 팀도 세대교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세대교체 문제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뎁스가 얇고. 마땅히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선수가 없이 돌려막는 팀도 있고.
한화도 그런 문제에서는 아주 예외는 아닌 듯해서, 포수 지명을 안하고 넘어가려다가 막판에 선회해서 지명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구단이 대졸 포수를 선호하는 것은 아무래도 마스크를 쓴 경험이 많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키우는데 노력을 덜 기울여도 좋다는 계산도 있겠지만, 프로에선 2군에서라도 1~2년차부터 마스크를 쓰기는 극히 어려워도 아무래도 대학에서는 문이 좀 넓은 편이죠. 경험으로 숙성되는 포수 포지션이다 보니 실전 경험을 높게 사게 되는 거고요.
올해 나온 포수 중에 가장 그 요건에 들어맞는 선수가 신영재입니다.
듣기로는 주전 포수가 아니었던 적이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사실 고교 저학년 때만 해도 가능성만 있지 포수로서 갖춰진 것은 많지 않았다는 게 솔직한 감상입니다만, 고교 3학년 이후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블로킹, 도루저지 능력 등이 발전하기 시작하고, 타석에서 뭘 해야할지 몰라 헤매던 선수가 타석에서 조금씩 카운트 승부도 해나가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거의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주전 포수가 되어 경기를 소화하면서, 지금은 포수로서의 기본기를 균형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타격으로도 일익을 담당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입니다.
8라운드 김도현 (진흥고, 외야수) 182cm/85kg, 우투우타
이쯤에서 염두에 둔 3루수는 모두 앞에서 불려 나가다보니, 차라리 수비를 포기하고 타자를 뽑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루수라도 상관없었지만 이왕이면 외야가 가능하고 외야로도 자주 나오는 경우에 가산점을 주고 김도현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포수로도 몇 경기를 소화하긴 했는데... 수비가 힘들어서 장점을 살리기 힘든 포수보다는 아무래도 타력을 살리는 게 낫겠지요.
진흥고의 4번타자입니다.
1학년 때부터 라인업에 들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팀 내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키우려고 했는데, 슬럼프가 상당히 길었고 기대만큼 못 커준 감이 있지요.
체격에 비해서 부드럽고 순발력도 좋고, 잡아당기는 파워히터 유형이지만 컨택 능력도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삼진도 많지 않고, 노력 여하에 따라 정확도를 겸비한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흥고가 최재영 감독님 체제에서 빠른 발을 활용해 주루플레이로 상대를 뒤흔드는 유형의 팀이 되어서인지, 발은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팀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주루 센스도 꽤 있고요. 주루플레이도 상당히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다만 가진 재능 대비 현재까지는 가능성만 보여준 원석 상태라는 게 여기까지 밀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비공식 대회에서의 모습이 더 좋은 것도 같고... 큰 경기에서 더 잘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9라운드 백왕중 (광주일고, 2루수) 178cm/70kg, 우투좌타
올해 광주일고의 내야는 짜임새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유, 3루수 모두 1학년 때부터 테스트를 받고 주전으로 입성했던 선수들이다보니, 기본기에 경험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백왕중은 앞서 나간 허일, 백세웅 등의 동기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입니다만 스타일리시함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백왕중하면 떠오르는 건 발입니다.
발도 빠르고 주루 센스도 좋은 편으로, 톱타자로 꾸준히 출장하고 있으며 대도로서의 자질이 보입니다.
다만 발이 빠르다보니 본인이 지나치게 의존하는 기질이 있는지, 갖다대고 살아나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번트 기본기도 잘 되어있지만 아무래도 타자의 본분은 ‘치거나 맞히는’ 것이다보니 좀더 적극적으로 스윙하고 타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실제로 외야로 타구를 날리면 주력 상 2, 3루까지 가는 장타는 너끈한 선수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수비에서는 안정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먼저 움직이려는 경향? 같은게 보이는 게 아쉽고(가끔 실수가 나오는 것도 이 부분) 조금만 더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0라운드 권현규 (경북고, 외야수) 182cm/72kg, 우투좌타
약간 옆길로 샌 이야기지만, 올해 경북고를 보면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최근 아마야구에 관심을 갖는 분이 늘어나면서 많은 야구팬 분들이 이름과 얼굴을 알고 있는 스타급 선수도 여럿 생겼고, 또 mlb나 프로야구에서의 세련된 플레이를 모방하거나 흉내내는 선수도 여럿 생겼지요.
그런 모습들조차 제가 좋아하는 것입니다만 아마야구다운 순박함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화순고 시절 김선빈의 근성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경북고는 팀 전체가 아마야구의 전형인 것 같습니다. 감독님 아래 젊은 코치님들이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고, 선수들도 그것을 잘 따르며 자신이 해야할 몫을 열심히 수행하는 학생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초고교급 선수도 없고 화려하진 않았어도 왜 그리 보기 좋던지.
아마 올해도 투수력이 좀더 받쳐줬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 싶은데요.
그래서 비슷하면 경북고 선수를 한명쯤 소개하고 싶었고 권현규를 지명하게 됐습니다.
마른 체격에 파워있는 유형은 아닙니다만, 입맛에 맞는 공이 들어온다면 어떤 볼이든 맞히는 능력은 좋은 편입니다.
주력도 좋고 수비도 괜찮았고요.
체격이 붙는다면 좀더 강단있는 중견수 1번타자 유형으로의 성장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의지명을 하는 입장에서의 묘미는 제가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선수들을 제 손으로 소개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 팀을 맡은 지명의 양상을 띠고 있어 각 팀의 사정을 살펴보고 고려하면서 지명 및 소개 방향을 잡지만, 아무래도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일 뿐이니까요.
요즘은 그런 취지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주시고 함께 즐겨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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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임규빈 괜찮은 선수가 될듯... 기대하고 있습니다..
포수 자원 좀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지명이 기대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