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닐 때 함께 일했던 친구뇬들이 놀러 온다기에 사진을 보여줬더니
부러워서 디져불것다고라 ㅎㅎㅎ

나중에 가지고 온 마늘이 훨씬 굵어요. 대신 갯수는 작게 들어가것네요.
몇자루 밖에 없으니 금방 나가뿌러요.

일일히 껍질을 벗길라니 어깨가 아프~~왠만큼 더러버야지

간만에 내린비에 머리감고 목욕도 하고 나무들 얼매나 개운할까이

전번에 먹다남은 막걸리 우리집은 먹을 사람이 없으니 나무에게 줄라고라.

아주 나무들이 울창하니 우거져서 보기만 해도 너무나 좋습니다.

도리지도 캐고 더덕도 캐고 ~~7월에는 알알이 영근 포도도 따서
은쟁반에 담아 모시 수건을 덮으야 하나 ㅋㅋㅋ

6월27일
장맛비가 얼마나 퍼붓던지
으메~~
나무들이 얼마나 좋을꼬, 목이 말랐을꺼신디
더덕을 캘래도 땅이 딱딱하니 못캐고 말었는디 좋쿠나.
바지런한 손을가진 여자는 비가와도
비오면 또 할일이 있어요.
마늘이 딱 한사람꺼 남었는데
주문이 들어와서..
앗싸아~~
마감시키야지 하고 있는디
띠롱~~~
다른분이 마늘값을 입금한 문자가 도착을 하는겁니다.
우째여 마늘도 읍넌디~~~
할수없이 아랫마을 사는 친구 동생댁한티 전화를 했어요.
마늘이 있기는 한디라 바빠서 작업을 못했노라고 ^^
땡큐~~
뺘샹~~빠샹 잘마른 마늘을 다섯자루 사고
또 옆집 한참새카만 후배한테 양파도
두자루에 만원에 샀는데 ㅋ
남편은 축대쌓느라 낑낑 힘들테니
친구 남동생 나하고는 10년차이가 나는 아이여서 어릴때는 코찔찔이 때 보고
고향에 와보니 어른이 되었더군요.
나가 씨잘떼기 없이 후배타령을 하는 이유가 아주 기가막힙니다.
갸가 마늘을 집까지 가져다주었기에
미꾸리탕 얼린거 하고 손님이 사오신 빵도 담아주고
갸가 마늘 작업하는디서 부터 목뒤가 너무 아프고 머리카락만 만져도
머리가 아프다고 지 마누라있는디서도 그러드만. 병원에 가래도 안간다고...
그래서 집에와서 목좀보자 하고 부잉을 뜨고
한참있다가 침으로 콕콕 찌르고 다시 부앙을 뜨니 피가 잘 나오지를 않아요.
이그~~
근육이 많이 뭉쳤구나.
며칠동안 이렇게 부앙을 뜨면 뭉친근육이 풀리고 끈적끈적 옹고된 피가 나올끄여
집에서 떠달라고 혀라 하고, 갸는 갔어요.
그리고 오늘 아무일도 없던 남편이 아글씨~~~
오늘 일하러오신 분하고 공연히 소리를 질러가며 싸우는게 아니겠어요.
먼일로 처삼촌 벌초하듯 한던 사람이 간섭을 하니 일하신분이 기분이 나빴던가
봅니다.
근디~~
남편 씩씩거리며 당신말이야 나는 죽을힘을 다해가며 일하고 있는데
머한다고 그넘 부앙은 떠주고 그냐 나를 한번이나 부앙 떠준적이
있냐고 하길래
헐라~~~
웃음이 터져뿌렀네.
구람 한참이나 후배인 친구의 동생한테 부앙을 떠주니 질투가 났단 말여 ㅎㅎㅎㅎ
구라고 일하러 오신분하고 뭣때문에 그러냐구 했더니
구사람 멀 했던지 손이까져서 자기가 할테니 다른것좀 해달라고 했다네.
에이~주인이 한다고 하니 속이 상해서 그랬꾸만 ㅋㅋㅋ
그랬더니 자기편 안들어 줬다고, 또 힘들어 죽것다면서 정읍에나 간다고라.
내가 빵터져불지 않을수가 없었당께요.
아주 원룸하나 얻어놓으니 걸핏하면 정읍타령이로구만
나가 마음을 다져묵고 불쌍해서 봐줄라고 성질머리 고칠라고 노력한다고 했거늘
이남자가 아주 정읍간다고 하면 벌벌떨즐일고... 참 착각도 자유지만
당신 혼자 가서 있으니 좋아? 자기는 원래부터 혼자 살어와서 아무렇지도 않다네.
헐~~~
그래서 나는 친구도 많고 아는 사람도 많지만, 당신은 친구도 없어
혼자 반찬도 없이 밥 먹는거 불쌍해서 나가 성질머리 고치야 긋다고 한거라니까는
하는데 눈물이 나오더군요.
근디 이남자가 마누라가 화를 내지않고, 살살 달래니 기고만장
그분 한테 소리를 지르면 당신이 지는거야
새파랗게 젊은 사람한테 버럭 버럭 화내면 당신만 스트레스 받잖아
어른답게 이러고 저러고 타일렀어야지 톱들고, 무기들고 있는 사람한테 그러지 마요.
세상 무섭잖어요. 욱하면 사고나고 긍거 봤잖아요.
죽인다고? 죽으면 되지머 ㅎㅎㅎ 먼소리당가
긍께로 결국 마누라가 남의 남자 목에다 부앙떠준것이 내내 부글 부글 하다가
애매한 일꾼한테 퍼부었구만 ^^
일하러 오신분 부릉 차타고 가버리길래 우짜꼬 했더니
머 사러 가셨다가 오셨는디 ㅋㅋ남편이 와서 그러네
아까는 내가 화내서 미안하오.
아니요 괜찮습니다. 집 공사도 잘못되었고. 두달이나 미루고 있으니
그러시겠지요.
다행히 사과를 하고 풀렸는데, 나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이 남자가 내 남자라는걸 까맣게 잊고 살고 있는디
저 남자는 내가 자기 여자라고 생각을 하며 사는가 보네.
참 염치도 좋다.
엊그제 잘못했다고 해놓고 금새 자기 마누라가 된줄 아는가 보니
남자들이란 참 단순도 하다.
남편이 질투가 나서 씩씩 대는걸 보니 어째서 웃음만 나올까나이
마늘 팔고 또 손님이 오시어 한달치 원룸 월세는 벌었기에
계좌번호 주세요 입금해야지 했더니
혼잣말로 그러네요. 몇달만 있다가 원룸 내놓겠다고 ...
그냥 두세요. 가을에 내장산에도 가서 단풍도 보고 애들도 내려와서 쉬었다가게
쌩돈 난가는거 아까워서 근다네요.
그것쯤은 나가 벌을테니 염려마시고, 숨쉬고 싶을때 가시구려
ㅎㅎㅎㅎ 마누라랑 살면 숨이 막히니
여기 있으면 일이 너무 많아 쉴수가 없다고라.
먼일이 그케많을꼬 이틀동안 돌 주워다가 축대 쌓더니
남으집 일해준양 생색도 우라지게 내고 그내
쩝~
우째되었던 남자들이란 나이들어 감에 얼라가 되어가는건 맞는가 봅니다.
역시나 저기 봉화 아자씨만 빼놓고, 그 똥꼬집을 우찌막을찌는
다음편에 ~~~
첫댓글 신경 많이 쓰지 마소서!
무엇보다 마음 편해야 하잖소^^ 힘!!
맞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