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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서 대한민국에 뜨거운 바람을 불게 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딴 후 한 달이 지나있는 상태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다시 축구의 붐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2018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대한민국 남자축구의 금메달이라는 성과가 더욱 대한민국을 축구 열기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지금 감동의 순간을 결산을 통해 정리하려고 한다.
# 대한민국 vs 바레인
처음에는 대한민국은 황의조 인맥 선발 등 많은 논란을 앉은 채 대회에 임했다. 게다가 처음의 상대는 아시아에서 괜찮은 팀인 바레인이기에 걱정이 있었다. 경기가 시작한 후 초반에는 바레인에게 위험한 순간을 내주는 등 대한민국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선제골이 나왔다. 라이트백으로 선발출장한 김문환이 오버래핑한 후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오고 바로 침투하는 황의조에게 스루패스를 했다. 황의조의 단독찬스가 찾아왔고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었다. 인맥 축구 논란의 끝과 전설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바로 추가골이 나왔다. 황인범이 찬 슛을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왔는데 그 공을 김진야가 바로 슛을 차 골을 넣었다. 대한민국에게 분위기가 계속 넘어갔다. 그리고 계속 추가골이 나왔다. 단순한 패스를 나상호가 돌아서 공간을 만든 후 공을 몰다가 황의조에게 패스하고 황의조는 패스를 받고 몸을 돈 후 슛을 차 골을 넣었다. 황의조의 멀티골이었다. 그리고 추가골은 계속 나왔다. 나상호가 슛을 찼고 아흐메드의 손을 맞고 골이 들어갔다. 그리고 단순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공을 슈바르와 아흐메드가 서로 사인 미스가 나와 머뭇거리다 황의조가 침투해 골을 넣었다. 황의조의 해트트릭이었다. 첫 번째 경기부터 인맥 논란을 잠재우는 순간이었다. 대한민국이 전반전에만 5골을 넣고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조현우까지 빛이 났다. 계속 선방을 했다. 바레인의 희망들을 밟았다. 그리고 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 황희찬이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그리고 경기는 6 : 0 으로 대한민국이 첫 경기부터 대승을 했다. 순조롭게 출발했다.
# 대한민국 vs 말레이시아
바레인전에서 대승을 거둔 대한민국은 2차전 상대인 말레이시아가 바레인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는지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로테이션을 가동한 포메이션도 괜찮았기에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한민국은 시작한지 4분 만에 선제실점을 당했다. 송범근과 황현수의 사인미스였다. 아니, 황현수의 실수였다. 말레이시아의 로빙패스를 황현수가 따라갔고 송범근이 나와서 공을 잡았지만 달려오던 황현수와 부딪히면서 공을 놓쳤고 라시드가 그 공을 차면서 선제실점이 들어갔다. 필자는 단순한 사인미스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황현수가 처리할 것이면 확실히 처리하든지 골키퍼를 믿든지 스스로 판단을 했어야했는데 그렇게 하지를 않아서 실점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초반에 나온 선제실점이었기에 그럴 수도 있고 골을 더 넣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슈팅들은 번번히 골대를 벗어나거나 나드즐리의 선방에 막히며 기회가 날아갔다. 그리고 추가실점이 나왔다. 아흐마드가 번뜩이는 개인기술로 탈압박을 하며 라시드에게 패스를 주었고 황현수를 라시드를 막으려고 했지만 라시드에게 밀렸다. 그리고 황현수를 밀어낸 라시드는 슛을 찼고 골을 넣었다. 또다시 황현수의 실수였다. 물론 라시드가 압박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황현수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후에 손흥민도 투입하면서 맹공을 펼쳤지만 황희조의 침투에 의한 만회골이 나오고 더 이상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1 : 2 로 패배로 끝났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아무리 로테이션을 가동했다지만 한 수 아래라 생각되었던 말레이시아였기에 충격은 엄청 컸다. 다만 이번에도 황희조는 빛났기에 위안을 삼을거리는 있었다.
# 대한민국 vs 키르기스스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대한민국이었다. 이 경기에서 패배하면 금메달은커녕 16강에도 힘든 대한민국이었다. 그래서인지 에이스인 손흥민과 주전 골키퍼인 조현우가 선발출장을 했다. 하지만 전반전은 모두 부진했다. 계속 키르기스스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이 나오지를 않았다. 이에 김학범은 황의조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62분, 대한민국의 코너킥이 나왔는데 그 코너킥이 손흥민에게 갔고 손흥민은 발리로 슛을 차 골을 넣었다. 선제골이었다.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그리고 그 골은 결승골이 되어 대한민국이 1 : 0 으로 승리했다. 다행히 승리는 했지만 조에서 최하위로 예상했던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했다는 점은 반성을 해야 했다. 그래도 참사가 계속 나오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 대한민국 vs 이란
어려웠다. 16강부터 이란을 만난 점부터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비록 이번에는 도쿄 올림픽을 위해서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이란이었지만 차세대 에이스인 델피가 출전했고 아시아에서 강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이상하게 최근에 이란에게 약했다. 그래서 긴장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의외로 초반부터 대한민국이 맹공을 펼치고 분위기를 잡았다. 물론 이란의 골대를 맞는 슈팅이 나오기는 했지만 얼마 지나고 바로 황인범이 골대를 맞는 슈팅을 차 분위기는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 그리고 전반전 39분, 드디어 대한민국의 선제골이 나왔다. 황인범은 받은 패스를 받고 돌면서 공간을 만들었고 빈 공간에 있었던 황의조에게 패스를 했다. 황의조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황인범의 패스를 바로 슛을 차 골을 넣었다. 완벽한 플레이였다. 황인범의 크랙 능력과 황의조의 위치선정 능력이 조화를 잘 이루어져 만들어진 골이었다. 오랜만에 이란을 상대로 넣은 기분좋은 선제골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는 후반전에도 이어지더니 결국 추가골을 넣었다. 공중으로 뜬 공을 이승우가 센스있게 트래핑하고 이란의 수비진을 한 명, 두 명 제치더니 구석으로 슛을 찼고 골을 넣었다. 이승우의 완벽한 원맨쇼였다.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유망주는 최고의 유망주였다. 이후 조현우가 부상당하며 송범근으로 교체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실점은 없었고 결국 대한민국의 2 : 0 으로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의 승리는 이란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했고 대한민국이 금메달에 점점 가까워진다는 것이 많은 의미가 있었다. 다만 다음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라는 강력한 상대였기에 심기일전은 해야 했다.
# 대한민국 vs 우즈베키스탄
드디어 8강이다. 하지만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번 대회에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데다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더군다나 그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비록 한 명이 퇴장당하기는 했지만 연장전까지 가서 1 : 4 로 패배한 것은 물론이고 이번 경기에서 조현우가 부상을 당해 뛰지를 못했다. 물론 그 패배을 갚기 위해서 이겨야했지만 강팀인데다 주전 골키퍼가 빠졌기에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전반 4분 만에 긴장이 좀 누그러졌다.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공을 몰고 탈압박을 한 후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황의조에게 패스를 했고 황희조는 단독찬스에서 골을 넣었다. 역시 손흥민과 황의조였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6분에 공중에 뜬 공을 대한민국의 수비진이 처리를 하지 못했고 캄디모프가 그 공을 트래핑한 후 몰다가 빈 공간에 있었던 마샤리포프에게 패스를 했고 마샤리포프는 그대로 골을 넣었다. 이상한 동점골이었다. 대한민국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기 때문에 아쉬웠다. 하지만 전반 34분, 황의조가 골을 넣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진영에서 이진현이 태클을 해 커트를 했고 흘러나온 공을 황인범이 몰고가 황의조에게 패스를 했다. 황의조는 공을 몰다가 바로 중거리에서 슛을 찼고 그 공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다시 대한민국이 리드를 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황의조가 다시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에르가셰프의 선방과 수비진의 활약으로 아깝게 날아갔다. 그렇게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된 지 7분 만에, 대한민국의 리드가 다시 날아갔다. 우즈베키스탄의 크로스를 대한민국의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 공을 빈 공간에 있던 알리바에프가 트래핑을 하고 단독찬스에서 골을 넣었다. 수비진의 실수였다. 전반전에 있었던 실점만큼 큰 실수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처리했어야 하는 크로스였고 그래서 아쉬웠다. 하지만 동점골을 내준지 3분 만에 다시 골을 내주었다. 알리바에프가 중거리 슈팅을 찼는데 그 슛이 황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황현수는 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전에서는 황현수의 실력에 의한 실수는 맞았지만 이번에는 실력이 아니라 운에 의한 실수였다. 대한민국에게 다시 겨울에 있었던 악몽이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악몽을 꾸는 대한민국을 황의조가 깨웠다.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황의조는 스루패스를 받았고 빠르게 달린 후 골을 넣었다. 해트트릭이었다. 다시 원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후반전까지 끝났고 연장전이 시작했다. 그리고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이번에는 겨울에 있던 대회와 다르게 우즈베키스탄의 선수가 퇴장을 당한 것이었다. 알리바에프가 손으로 대한민국 선수를 쳤고 이미 후반전에 옐로카드가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옐로카드가 다시 나왔고 그리고 레드카드가 나와 퇴장을 당했다. 대한민국에게 분위기가 엄청 넘어갔다. 그리고 결승골의 기회가 왔다.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버티다가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진이 황의조를 밀었고 심판은 반칙을 선언했다. 페널티킥이었다. 그리고 황희찬이 찼다. 골이었다. 아슬아슬하게 결승골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경기는 얼마 지나고 끝났다. 대한민국 이 4 : 3 으로 승리했다. 환호가 많았다. 왜냐하면 이 경기는 단순히 4강을 가서 값진 승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번 겨울에 있었던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패배했던 빚을 팬들에게 갚았고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많은 부분들을 얻고 4강으로 갔다.
# 대한민국 vs 베트남
이제 4강이다. 점점 금메달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다음 상대는 베트남이었다. 왜 ‘게다가’가 아니라 ‘하지만’이라고 말한 이유는 U-23의 베트남은 강팀이기 때문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고 이번 대회에서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데에다 대한민국을 만나기 전까지 무실점으로 4강에 가는 등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기에 대한민국은 긴장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은 전반 6분 만에 사라졌다. 대한민국이 선제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황희찬이 드리블로 탈압박을 한 후 몸싸움을 하며 버티고 있었던 황의조에게 패스를 했고 황의조는 넘어지면서 공을 지킨 후 그 공을 이승우가 슛을 차 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베트남의 무실점 행진을 바로 이승우가 4강 경기가 시작한 지 6분 만에 끝냈다. 역시 이승우는 해결사였다. 그리고 황희찬도 대단했다. 이번 대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했던 황희찬이었지만 그 장면만큼은 황희찬의 장점인 황소같은 거친 돌파가 그대로 나온 플레이였고 그 플레이가 대한민국의 선제골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분위기를 잡았는지 맹공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 27분에 황희조의 추가골이 나왔다. 이진현이 패스를 하고 손흥민이 빈 공간으로 들어가는 황의조를 보고 로빙패스를 했고 황희조는 단독찬스에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센스와 황희조의 장점인 공간 침투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후반전에도 전반전처럼 대한민국이 맹공을 하더니 이승우의 추가골이 나왔다. 이승우의 센스와 황희찬의 침투가 빛을 냈다. 이승우는 중앙부터 드리블을 하며 탈압박을 했고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했다. 비록 그 패스는 베트남의 수비진에게 끊겼지만 그 공이 이승우 앞으로 왔고 이승우는 슛을 차 골을 넣었다. 대한민국이 많이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베트남도 포기하지 않았다. 베트남도 정신을 차리고 공격을 했고 결국 후반 24분에 프리킥을 얻었다. 쩐민부옹과 쾅하이가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쩐민부옹이 찼다. 슛은 날카롭게 구석으로 갔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베트남의 만회골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대단했다. 역시 4강에 올라온 팀은 달랐다.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베트남의 입장에서는 시간이 야속했다. 만회골을 넣은 이후에 베트남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막혔고 결국 대한민국이 3 : 1 로 승리를 했다. 확실히 주축 공격진들의 활약이 제대로 나왔다. 황의조, 손흥민, 이승우는 이번 경기에서도 빛이 났고 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는 장점을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베트남의 포기하지 않는 마음도 대단했다. 그래서 베트남에게도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었다.
# 대한민국 vs 일본
이제 결승이다. 게다가 상대는 일본이다. 오랜 옛날부터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계는 가위바위보도 지지 말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라이벌 관계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금메달까지 걸려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을 잡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그리고 마음을 제대로 잡았는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대한민국은 거친 플레이를 많이 했고 일본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전반 6분, 일본의 진영에서 공을 뺐은 이진현이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을 공을 몰고 간 후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황인범에게 패스했고 황인범은 1 : 1 찬스까지 갔다고 빈 공간에 있었던 황의조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그 패스는 조금 길었고 결국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리고 전반 22분, 김정민이 대한민국 진영에서 바로 손흥민에게 롱패스를 했고 손흥민은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황의조에게 로빙패스를 했다. 비록 일본 수비진이 바로 복귀를 했지만 황의조는 드리블을 해 일본 수비진을 제치더니 슛을 찼다. 골이 들어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료스케의 선방이 나왔고 대한민국의 선제골의 순간이 날아갔다. 이 선방이 일본이 정신차리게 만들었는지 맹공을 하게 만들었고 코지가 사이드에서 올라오면서 단독찬스가 나왔다. 하지만 코지의 슛을 조현우가 선방을 했고 대한민국은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이후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서로 맹공을 했지만 힘겹게 수비들이 성공했고 경기는 연장전까지 갔다. 그리고 연장전 전반 2분, 드디어 대한민국의 선제골이 나왔다. 김민재가 공을 잡았고 바로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일본의 수비진을 제쳤고 약간 흐르면서 그 공을 이승우가 슛을 찼고 골이 들어갔다. 대한민국의 관중석이 환호로 가득차는 순간이었다. 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이 사이드에서 반칙을 얻었고 프리킥으로 크로스를 했다. 그리고 그 크로스를 황희찬이 강하게 헤딩슛을 했고 골을 넣었다. 대한민국이 거의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비록 연장전 후반 9분에 아야세에게 만회골을 내주었지만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대한민국이 2 : 1 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땄다. 경기장이 붉은 함성으로 가득차는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는 저번 대회와 다르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땄다. 대단했다.
# 간단한 후기
솔직히 필자는 대한민국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식은 달랐다. 원래 필자는 황희찬이 대활약하고 손흥민은 골도 넣는 대활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의외의 인물인 황의조가 많은 골을 넣으며 대활약을 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성장을 한 이승우도 활약을 많이 했다. 그리고 황희찬은 처음에는 큰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비록 4강전과 결승전에서는 활약을 했지만 전체적인 대회 성적을 보면 크게 잘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잘했으니 황희찬도 칭찬을 하고 싶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손흥민이었다. 물론 손흥민은 대활약을 했다. 하지만 그 대활약은 주연이 아니라 조연으로서 짜여진 대활약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은 골에 욕심내기보다는 뒤에서 공격진을 조율을 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 역할덕분에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땄다. 그래서 손흥민도 대단했다. 그리고 조현우는 조현우였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대한민국의 U-23에 강현무도 있고 송범근도 있는데 와일드카드로 조현우를 뽑은 부분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선방들, 안정적인 경기 운용 등을 보여주면서 왜 조현우가 뽑혀야했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그리고 이진현, 김정민, 김민재 등등도 잘했다. 그냥 대부분이 잘했다. 대부분 선수들은 칭찬을 받아야한다. 다만 황현수와 송범근은 아쉬웠다. FC서울의 핵심 수비수인 황현수와 전북현대의 주전 골키퍼인 송범근이기 때문에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대회가 시작되니 기대 이하였다. 특히 황현수는 많은 실수를 했고 송범근은 안정적인 경기 운용이 미숙했다. 그래도 수고했다. 모두 수고했다. 이제 금메달도 땄고 군대도 면제가 되었으니 꽃길만 걷자.
필자는 말레이시아전 패배 직후에 어느 축구토론 페이지에서 주제가 ‘대한민국은 과연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라는 게시물에 덧글을 단 적이 있다. 내용은 이랬다. ‘우승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바레인전 대승을 통해서 1군 스쿼드로 나오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점이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말레이시아전같이 방심을 하면 메달을 따지 못 할 수도 있지만 그 경기를 교훈삼아서 더욱 진지하게 임한다면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금메달을 땄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 말하고 싶다. ‘거봐, 할 수 있다고 말했지? 진짜로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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