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텔미왓츄원
안녕 여시들
밑에 호텔직원 불문율인가 그거 보고 생각나서 씀
한국 호텔은 아니고 싱가폴 호텔에서 4년간 일하면서 있던 일들이야ㅋㅋㅋ 그중에 하나를 쓸게
싱가폴은 태국이랑 인도, 필핀 사람 많아서 귀신썰도 존나 다양하고 미신도 한국보다 많당
가게 지나다니다 보면 조그만 제삿상 가게앞에 차려둔데도 많고ㅋㅋㅋㅋ
그리고 인도랑 태국, 필핀 출신 엑소시스트? 걔네 토속 무당? 이라해야하나 그 시장도 많이 발달해있고 그렇더라고
그래서 나이트 뛰면 종종 코워커들이랑 귀신얘기하면서 친해지고 그랬어ㅋㅋㅋㅋ
그리고
정규적인건 아닌데
내가 일하던 호텔들 하우스키핑 여사님들이 종종 야드에서 뭐 태우고 빨간종이 넣고 기도함ㅋㅋㅋㅋ
뭔가 그런 주술적인게 한국보다 더 일상적인거같애
여튼!! 내가 젤 소름돋는거
내가 처음 시작했던 4성급 체인호텔에서 있었던 일이야
엘베 가까운 방이랑 제일 먼 코너방은 호불호가 갈려서 FAFL (far away from lift) 뭐 이런식으로 코드설정 해두고
체크인할때 물어보거든
뭐 코너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엘베 가까운데 괜찮으시겠어요~ 뭐 이런식으로
근데 코너룸 중에 왼쪽으로 꺾어들어가는 방들이 있는데 꼭 그 방 근처에서 문제가 있었어
에어컨이 안된다고 그래서 엔지니어 올려보내면 막상 되고
손님이 금고에 뭐 넣어뒀는데 설정해둔 비번으로 안 열린다 그래서 가서 확인하면 열리고 뭐 이런식..? 그냥 짜잘짜잘 까먹을만하게 일이 있는데 나중에 요청 현황 목록 보면 다른 사람들이 묵었어도 그 방 번호가 많은 느낌으로
근데 그러다가 한번은 내가 나이트를 뛰는데
새벽 두시에 손님 두명이 내려오는거야
인턴 직원들이 카운터 앞에 얘길 들어보니까 내일 일찍 나가야되는데 옆 방쪽에서 자꾸 삡삡삡 하는 비핑사운드가 들려서 못 자겠대
그래서 시스템에서 방 확인해보니까 코너 끝방 바로 다음룸이고 코너룸이 비어있더라고 아무도 없어...
이상해서 손님 옆방에 아무도 없다, 비어있는방인데 혹시 소리가 언제부터 들렸는지 기억하시냐 물어봤더니 한 40분 됐대 그 전엔 안 들렸고
그래서 내가 같이 올라가봤더니 진짜 빈 방에서 수화기 잘못 놓으면 들리는 소리 있잖아 그게 막 나ㅜㅜ
애초에 체크인이 안되면 전화기가 안될건데..
그래서 해결해 드리겠다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하고 일단 그 손님들은 들여보냈어
그리고 문 열어보려면 우린 오피스 직원 하나랑 시큐리티 직원 필요하거든 그래서 시큐리티한테 오라고 연락한다음에 카드 끊으러 일단 내려갈려고 그랬어
그래서 딱 발걸음 옮길려고 그랬는데 카펫이 다 깔려있어서 밟는 소리가 잘 안난단 말야..?
순간 소름이 쫙 올라오면서 사람이 무게감있게 카펫 터벅터벅 밟는소리가 같이 들리는데 나 진짜 울뻔 내가 왜 혼자 확인하러 왔을까 왜 고객을 들여보냈을까ㅠㅠㅠㅠㅠ
이러고 엘베까지 최대한 빨리 걸었어
그런데도 그 소름돋는 느낌이 안 없어지더라고ㅠㅠ
그러고 키를 갖고 시큐리티랑 같이 문을 열었는데
베드 옆 테이블에 있어야 하는 전화기가 바닥에 널부러져서 스피커폰이 켜진채로 뚜뚜뚜 소리가 나고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전화기 다시 올려놓는새에 시큐리티가 누가 혹시 숨어있나 확인을 다 했는데 방에는 아무도 없더라고
그리고 같이 내려가서 시큐리티는 혹시 누가 들어왔다 나갔나 복도 씨씨티비를 확인하고 난 하우스키핑에 그 룸 클리닝이 언제 됐는지 기록지를 봤어
오후 3시쯤에 청소가 다 끝났더라고.. 그리고 그 10시간 동안 아무도 들어간 사람이 없었음ㅠㅠ
우리 다 소름돋아하면서 그날 밤 내내 벌벌 떨었는데 아침까지 그런일은 없었고 아침에 그 옆방 고객도 괜찮아 보였어
근데 잊을 때쯤이면 한 두 번씩 그런 일이 같은 호실 다른 층에 두세번 있고 나서 하우스키핑에까지 소문이 났어ㅠㅠ
그런데 하우스키핑이 청소를 하는 시간은 아침부터 저녁 7시까지니까 문제는 없었지.. 근데 하우스 키핑에서 그 방 청소를 하고 있으면 화장실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고있으면 방 쪽에서 애 소리기 난대ㅠㅠㅠㅠ
애가 떠들고 말하는 소리같은거 그래서 다들 그냥 아 거기 귀신이 있구나 이러고 신입 들어오면 낄낄 농담하고 그런식으로 넘기고 있다가 내가 싱가폴 내 다른 호텔로 이직을 했어
옮긴 뒤에도 그때 친하던 사람들이랑 가끔 만나서 술을 먹는데 인도출신 직원이 연락이 오더니 우리 꼭 만나야된대 이슈가 있다고 그래서 뭘까?? 이러고 날을 잡아서 만났는데 하는 말이
그 방에 어떤 인도인 노부부를 배정해줬는데 새벽에 뛰쳐나오더니 체크아웃을 급하게 하곤 다른 호텔을 로비에서 막 알아보더래 2박이라 하루 더 머물러야하는데
그래서 뭐 불편하게 했나 물어보니 여기 못있겠다고 환불 안해줘도 된다 이러고 횡설수설 서둘러서 진짜 이상하게 생각을 했대
(대체로 인도인 고객들이 돈문제나 디스카운트, 무료 어메니티에 다른나라 사람들보다 예민해서인도인이 쿨하게 얼리체크아웃을 하는경우는 제로에 수렴하더라공ㅋㅋㅋ)
그래서 무슨일인가 (괜히 이렇게 보냈다가 나쁜 리뷰 폭탄 처맞을까봐) 몇번 더 물어보니까
밤에 다시 호텔방으로 들어오니 침대 위에 아이 귀신이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하더래.....
자기랑 남편이 같이 봤다고
근데 하우스키핑에서 돌던 소문도 ‘아이 소리’ 였음
그 묘사되는 공통점들이 다 다른사람들로부터 나온 이야기인덷ㅎ 맞아떨어져서 귀신이 있나보다 하는 이야기였어ㅋㅋㅋㅋ
그러고 딱히 밝혀진건 더 없는채로 그 호텔 유명 귀신이 되었지...
여기까지야 여새덜ㅋㅋㅋㅋ재미없으면 먄함다...
첫댓글 헐..존나 소름돋아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아 괜히봣나 무섭다
헐 개무서워 무슨역사가 있었던거지 덜덜덜..
워 뭐가 있긴 했나 보네..
나 조만간 싱가폴호텔 에약해야하는데..ㅠ 거기어디야? ㅠㅠ 흑흑
헐 ㅆㅂㅜ
헐존나무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람이 많이 죽거나 긔신이 있는 터에 일부러 많이짓는거아닐까. 모텔도 사람죽거나하면 그 방은 무조건 많이 회전시킨다더라. 그래야 좀 기운이 약해진다나봐
노보텔이랑 마리나밖에안가봤는데
무섭다...노보텔 위치 맘에들고 수영장 깊어서 다시가고싶었는데...
아 나진짜무섭다ㅠㅠㅠㅠㅜㅠㅜㅜㅜㅜㅜㅜ
개소름 소름이 안가셔 존나 무섭다 ㅠㅠ 근데 재밌다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시 바기오 살았으면 화이트 하우스도 알겠네...
나도 바기오있었는데 혹시 학원 어디였는지 물러봐도될까 내가다녔던데도 엘베 막혀있었는데....
헬프 마틴에서 사망사고 나서 막아놨다는 소문도 있던데? 거기 일층 화장실이랑 삼층 오층 화장실에서 애기들 잘보이고 특히 일층복도는 귀신이 자주 목격된다고 선생님들한테 들음
근데 여시 혹시 작년2~4월사이에 거기 있었어?
나 있을때도 보이쉬하고 귀신볼줄아는 대만애 있었는데 ㅋㅋㅋ
끄아아 무서워 실화라 더 무서워...!!!!!! 날이 밝아 다행이다..ㅠㅠ
무서워..내 동생은 승무원인데 호텔 붙박이장에서 귀신 나와서 승무원들이 손잡이 묶어놓고 잔대..못나오게 하려구우ㅠㅠ
헐 이거 뭔가 무서운데 귀여워ㅋㅋ...못나와서 낑낑대는 귀신이 상상가
와씨..무섭다
오 신기해... 재밌당..
개무서워....
무섭다 ㅠㅠ 해외 갔을 때 꼭 호텔 때문에 고민 많이 하는데 혹시 이상한 거 있을까 봐... 혹시 이상한 소리 들리면 진짜 묵는 며칠간 지옥이겠다
와 흥미진진하게 다 읽었어!!! 소름ㅋㅋㅋ
허거거걱ㅠㅠㅠ
대박 꿀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6.07 19:06
무서워...나 호텔사는데ㅠㅠㅠㅠ
헐 이런글 개조아.... 더 듣고싶어 여샤!!!
무서워... ㅠㅠㅠㅠㅠ애기 거기 왜 있냐
대박ㅋㅋㅋㅋㅋ
헐 대박 ㅋㅋㅋㅋㅋ 존잼
무서워ㅠㅠ
소름 쫙 돋았어 개무서워 ㅠㅠ
넘 재밌다 필력 오짐... 지어내도 되니까 더써줘...!!!
크..소름돋아...무섭고 신기하고....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