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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20분, 한 민원인이 다리가 불편한 듯 절면서 서울 강북경찰서 삼양파출소로 찾아왔다. 민원인의 손에는 작은 분홍색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민원인은 "수고하시는 경찰관들이 쓰세요"라고 말하고는 봉투를 파출소에 두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경찰관들이 열어본 봉투에는 보건용 마스크 20장, 구운 아몬드 1봉지와 작은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마스크를 기부한 A씨는 편지에서 스스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우울증·대인기피증 환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돈으로 기부하고 싶지만 못하는 실정입니다. 마스크는 동사무소(행정복지센터)에서 준 것 반쯤이랑, 내가 줄 서서 산 것 반쯤"이라며 "부디 마음이라도 받아주세요"라고 적었다.
마스크를 기부받은 경찰관은 "코로나19 때문에 현장에서 지치고 고된데 마음 뭉클하고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며 "마음 따뜻한 이 천사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부받은 마스크를 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려는 취지로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5일 오전 10시20분, 한 민원인이 다리가 불편한 듯 절면서 서울 강북경찰서 삼양파출소로 찾아왔다. 민원인의 손에는 작은 분홍색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민원인은 news.v.daum.net
우울증에 대인기피증이면 외출 자체가 고통이었을
텐데 훈훈함을 떠나 마음이 저려오네요
그런데 경찰관님들 그냥 쓰시지
저걸 왜 구세군을 갖다 주나.....그럴거면 저분이
구세군에 보냈겠지
앞으로는 시민들 정성 봐서 그냥 쓰세요
그게 보낸이의 마음을 어우르는겁니다
첫댓글 줄서서 산거라니... 감동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