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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대한축구협회(KFA)의 이해를 위한 보고서(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이해)
목차
가. 서론
나. 대한축구협회의 회장 선출 구조
다. 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임원, 그 자체로 권력을 갖다
라.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
마.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과정 - KFA의 권력구조의 이해
바. 이석재 부회장 실세로 등장, KFA의 권력의 추가 이동하다
사. 이석재 부회장이 지명한 정해성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되다
아. 예상치 못한 올림픽 탈락 - 축구원로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다.
자. 정해성 위원장 및 위원 3명의 사퇴 사건의 의미
차. 이임생의 홍명보 감독을 선임 - 부회장들이 박주호 고소 검토
카. 프레임의 전환 - 문제의 근원 찾기
타. 축구인들의 인맥 문화, 카르텔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파. 결론
가. 서론
KFA가 홍명보 감독이 선임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런 전개였으며, 누가 이런 결정을 한건지 그리고 어떻게 상황이 돌아갔는지 사람들은 쉽게 파악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한 사람을 모든 문제의 근원으로 규정하였고, 따라서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파악 했습니다. 이런 문제인식은 간단하며 복잡하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쉽게 받아들였고 단지 그것만이 문제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 선임 후, 박주호 선수의 폭로 내용을 보면 어떤 한 인물의 문제가 아닌 집단이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저의 보고서는, 이 사건들 배후는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을 나타낼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머니투데이, 인터풋볼,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노컷뉴스, 엑스포츠뉴스DB, 세계일보 기자 등에게 전달될 것이며, 박문성, 서형욱, 김환 해설위원 등에게도 전달될 것입니다. 또한 이재성, 손흥민, 박주호, 이영표 선수 등에게도 전달될 것입니다. 또한 사커라인, 팸코, 케이리그월드와 같은 축구 커뮤니티 등에도 올려질 예정입니다.
저의 글을 어디로 옮기든 저는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 대한축구협회의 회장 선출 구조
대한축구협회의 권력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축구협회장 선출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장은 선거인단 200~300명이 투표를 하여 과반이 넘을 경우 당선이 되며, 이 선거인단은 다음과 같은 인물이 참여합니다.
1. 시도협회 대표 각 1인, 유소년, 중등, 고등, 대학, 여자, 프로, 실업, 풋살연맹 대표 각 1인, 프로 1부 리그에 참가하는 12개 팀 대표 각 1인(이하 대의원)
2. 시도협회, 전국연맹 및 프로 1부리그에 참가하는 팀의 임원
3. 고등 및 대학리그 등록팀 선수 5인
4. K3, K4 WK 리그 및 등록팀 선수 10 인
5. K 1, K 2 리그 등록팀 선수 28 인
6. 축구동호인 선수 20 인
7. 12 세 이하 등록팀의 감독직을 수행하는 지도자 6인
8. 15 세 이하 등록팀의 감독직을 수행하는 지도자 6인
9. 18 세 이하 등록팀의 감독직을 수행하는 지도자 6인
10. 6 대학리그 등록팀의 감독직을 수행하는 지도자 6인
11. K3, K4, WK 리그 등록팀의 감독직을 수행하는 지도자 9인 개정
12. K 1, K 2 리그 리그 등록팀의 감독직을 수행하는 지도자 15인
13. 1급, 2급, 3급 및 4급 자격증 소지자로 협회에 등록한 심판 7 인
14. 선거가 있는 해에 한국프로축구연맹 주최 대회 배정된 사실이 있는 심판 및 아시아축 구연맹 국제축구연맹 주최 대회에 배정된 사실이 있는 심판 7 인
여기에서, 시도협회, 유소년 연맹, 프로 연맹의 대표는 대부분 기업인, 경영인이 많습니다.
요약하면 선거인단은 대부분 각 협회 및 연맹 입원 50여명, 그리고 선수 60여명, 지도자 48 명, 심판 14 여명 정도 됩니다.
각급 지도자들은 회장 선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여기에서 각 시도협회, 유소년 연맹의 대표들 또한 간접적으로 지도자들에 의해 선출됩니다.
결과적으로, 협회장은 축구인들의 표를 얻어야 하며, 특히 지도자들의 표를 얻지 못할 경우 정권(?)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협회장은 축구인들의 표를 관리해야 정권 연장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축구협회 내에서 부회장, 이사, 전무이사, 감사와 같은 임원은 축구협회장이 임명하는 것이 아닌, 회장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상기 대의원 총회에의 투표 과정을 통해 승인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축구협회장은 선거인단에서 선출되는 선출직이며 협회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상기 대의원에 있습니다. 또한 정관 변경에 대한 권한 또한 대의원에 있습니다(KFA 정관 참조).
모든 조직의 권력과 장악력은 ‘인사권’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축구협회에서 회장의 권한은 제한적이며, 정관을 분석 했을 때는 표면적으로 KFA는 상당히 민주적인 기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축구협회의 의사 결정은 ‘축구인’의 의사에 반하여 결정되기 어려운 구조임을 이해할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
다. 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임원, 그 자체로 권력을 갖다
KFA 정관을 찾아보면, 축구협회는 3개의 큰 기구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기구는 대의원총회, 이사회, 그리고 분과위원회(전력강화위원회 포함) 입니다.
대의원총회는 정관 변경에 관한 사항, 임원의 선출, 시도협회 및 연맹의 승인 제명의 결정, 회의록 승인 등의 사항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사회는 총회 안건 상정에 관한 사항, 사업계획 및 운영, 예산과 결산, 분과위원회 업무 승인 등의 권한이 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 선발 추천과 감독 선임 및 해임 등의 권한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인사권은 대의원에, 정관을 변경하는 권한(입법권과 유사)은 대의원에, 예산 결정은 이사회에, 선수 선발 추천과 감독 선임의 권한은 전력강화위원회에 있습니다.
축구협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은 축구협회장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으며, 중요 결정에 대한 권한은 상술한 총회, 이사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있는 바, 많은 이권이 걸린 사항을 결정함에 있어 축구협회 임원의 권력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권력은 축구협회의 룰을 결정할 것이며, 수많은 이해 당사자들은 이 의사 결정 과정에 관심을 보이고 관여하고 싶어할 것은 자명합니다.
라.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
모든 사건에는 순서가 있으며, 이 벌어진 사건은 루머라는 살을 붙이기 위한 뼈대가 될 것입니다. 이 벌어진 사건은 변하지 않는 팩트이며, 각각의 사건의 순서와 배경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팩트는 루머를 검증하는 필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KFA의 홍명보 감독 선임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부터 발단됐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벤투 감독 후, 2020년 12월 17일 국가대표 감독에 대한 수많은 억측이 나왔으며 최용수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최종 후보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출처 - https://www.football-as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2980).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바로 대표팀 선수단의 반응이었습니다.
2020년 12월 12일 이재성 선수는 벤투 감독은 명장이며, 협회가 감독을 결정하는데 간단하게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블로그를 작성하였습니다(출처 - https://www.chosun.com/sports/special-qatar2022/2022/12/12/SZGORKR4CJCDBNYGPSL6ZKPJ7M/)
국내 감독이 벤투 후임에 내정 됐다는 소식 이후의 반응으로, 당시 이재성 선수의 반응은 선수들의 반응을 짐작케 했습니다.
2022년 12월 8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대표팀 선수단과 대통령실 만찬에서 김영권, 김민재, 이재성 등의 중고참 선수들은 외국인 감독 선호에 대한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출처 -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3393)
당시 확인해보면, 축구협회는 재정적으로 좋은 상황이 아니었으며 후보에는 국내감독들로만 짜여져 있었고, 해당 분위기를 감지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는 것입니다.
이후에, 대한축구협회의 회장은 전력강화위원회의 프로세스를 건너 뛰고 클린스만을 선임하는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당시에도 이런 협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에 대해 ‘축구인’들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축구협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은 대통령실 만찬 이후에 나타난 결과로써, 그 정확한 배경과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순수하게 선수들의 반발을 듣고 현장의 의견을 경취하여 감독을 선임하고 싶었지만, 그 전력강화위원회의 프로세스를 통해서는 외국인 감독 선임이 쉽지 않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이유로는, 축구협회장은 ‘축구인’과 달리 국내 축구 지도자를 꼭 선임해야 할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으며, 대통령실은 국세청, 검찰청 등의 사정기관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에서 만찬 이후에 어떠한 이야기가 회장에게 들렸다면 기업 오너로서 마냥 무시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특히, 당시 만찬에는 협회장은 초대 받지 못했으며, 만찬 이후에 협회장은 HDC를 통해 20억을 선수들의 포상금으로 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은, 축구협회의 축구인에 의해 국내감독이 내정되었으나 선수단의 반발이 있었고 이후에 '비 축구인'인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에 의해 선임된 결과라고 봐야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감독을 선임하려고 하거나 선호하는 개인 또는 집단을 '국내파'로 정의(명명)하고, 해외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거나 선호하는 개인 또는 집단을 '해외파'로 정의(명명)한다면,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파였으며, 선수단 및 회장은 해외파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마.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과정 - KFA의 권력구조의 이해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은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실제로 축구협회 내에도 경질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협회의 회장이 독단적으로 선임한 감독으로, 그 감독의 실패는 정몽규 회장의 실패이며 경질을 결정하는 순간 회장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해야 되는 상황에 쳐해질 것입니다.
또한, 위약금의 문제도 발생하여 정몽규의 책임론도 부각될 것이며, 따라서 축구협회장의 클린스만 경질은 쉬운 결정이 아닐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축구협회 내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은 회장부터가 아닌 부회장 등의 임원 회의에서 먼저 발단되었습니다(출처 - https://www.ytn.co.kr/_ln/0107_202402140513299889)
위, 출처 기사를 보면 부회장 이석재는 임원 회의 결과(클린스만 경질)를 정몽규 회장한테 건의하였고, 정회장은 마땅한 명분이 필요하다고 거절하였습니다.
즉, 이 과정을 보면, 협회장은 경질을 1차적으로 반대하였고 부회장 등 임원은 경질을 주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축구협회 내의 이 다툼은, 축구협회 내의 권력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이, 협회장이 결정을 내리고 부회장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 회장과 임원의 뜻이 다를 수 있었으며, 어떻게 보면 임원들이 회장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밖에서 보면 회장과 임원은 어떤 라인을 형성하고, 회장이 오더를 내리면 밑에 임원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겠지만, 클린스만 감독 경질 당시 축구협회의 회장과 부회장들은 대척구도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위에 임원의 선출 과정과 권력을 다시 이해할 필요 있습니다. 임원의 해임 권한 즉 인사권은 회장에 있지 않으며 대의원 총회에 있다는 점에서, 부회장들은 회장으로부터 보다 자유럽게 의사를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협회장이 클린스만의 경질을 결정하지 않자, 이후에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경질을 권고하는 안을 채택하였고, 이것이 협회장에 전달되었습니다. 당연히 당시에는 클린스만의 경질 여론이 우세하였기 때문에 이 축구협회의 임원들은 여론을 등에 업은 상태로 협회장을 압박할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쿠테타 입니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40215155200007)
만약, 당시에 협회장이 축구협회장 임원을 장악하는 그립력이 있었다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은 위의 형태로 발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회장단, 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권고 하여 회장을 압박하는 모양이 아닌 축구협회장으로부터 오더가 내려온 후 전강위에서 명분을 만들어지는 과정이 가장 부드럽습니다.
위 과정을 서술 하기 전에, 저는 발생한 사건이 팩트이며 이것이 모든 루머를 검증하는 필터로 작용할 것임을 말한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건은, 이석재의 경질 권유에 대한 정회장의 스탠스가 '명분'이 필요하다며 거절한 '사건' 입니다.
당시 축구협회는 협회장 1인과 나머지 축구인의 대결 구도로 흘러 갔고, 상술하였듯이, 대한축구 협회장은 축구인들에 의해 선출된다는 점을 착안 한다면 축구협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분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사료됩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라는 사건은, 물론 협회장의 잘못으로 발단된 것이지만 그 사건 자체로 보면 축구협회의 권력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즉, 축구협회의 모든 문제가 협회장이 원인이라고 귀결된다면 이 축구협회가 내놓는 의사 결정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없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이후에 HDC 기업과 대한축구협회의 메인 스폰서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이후, 이 시기부터 우리는 축구협회의 권력이 재편되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해를 쉽게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였 때, 내각 및 국회의원이 이에 반발하여 그 정책안을 거부 한다면 그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졌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정몽규 회장의 리더쉽이 크게 흔들렸다고 이해한다면, 이후에 발생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이러한 '무정부(?)' 상태에서 기인 했다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 이석재 부회장 실세로 등장, KFA의 권력의 추가 이동하다
대한축구협회의 홈페이지에는 '축구인 헌장'이 있습니다. 위에 말했듯 축구협회는 '축구인'을 위한 협회이며, 축구인 헌장의 9항에는 '우리는 축구 가족이며 서로 도와야 한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먼저 홍명보 감독의 선임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축구인'에 대한 인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1. 허정무 '히딩크가 한국 축구 말아먹었다' (출처 -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20/2010072001568.html)
2. 박항서 '협회 외국인 위원장 선임 의문, 국내 감독도 역량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117094500007)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던, 허정무 및 박항서 등의 축구원로들은 이전부터 외국인 감독을 불신하였고 국내 감독이 능력이 있다 주장하였습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부터 외국인 감독 선임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위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과정에서, 부회장들은 회장의 정책(?)에 대한 반기를 들어야 했고 어떤 액션을 취하기 전에 임원들의 내부 합의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 했을 것입니다. 합의된 의사 없이 회장의 정책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안을 올릴 경우 분열된 주장은 힘을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석재 부회장이 정몽규 회장에게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주장 했을때는 이미 협회 내부 임원(전강위 위원 포함)의 뜻이 모아져 있는 상태였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입니다.
주목해야 하는 점은, 이석재 부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면서, 그 대안으로 국내 감독을 주장 했다는 점입니다. 이미, 협회 임원은 이때부터 국내 감독을 내정하고 있었다고 유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출처 - https://www.fmkorea.com/6719348684)
위 기사를 보면, 이석재 부회장은 뮐러 위원장 앞에서 정해성씨를 전력강화위원장에 앉히고 새로운 감독을 한국 사람으로 선임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이후에 실제로 정해성씨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되었고, KFA의 실제로 이석재 부회장이 등장하였습니다(출처 -https://biz.chosun.com/sports/baseball/2024/02/22/A3NKJR4O6DNQQERYUNW6HEVR2E/)
정몽규 회장의 장악력 실추와 더불어, 동시에 새로운 권력 집단이 등장하였고, 이들이 원하는대로 인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중심에서 이석재 부회장이 있었고, 이석재 부회장의 뜻을 따르는 임원들과 다른 축구원로들이 있었습니다.
사. 이석재 부회장이 지명한 정해성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되다
위에 말했듯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국내 감독의 선임을 주장하던 이석재 부회장에 의해 호명된 위원장입니다. 당연히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국내감독을 내정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부임후,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였습니다.
정해성씨는 50년대생이며, 고정운, 송명원, 윤덕여, 이영진 씨는 60년대생으로 위원회에서 나이가 많은 편입니다. 이 중 송명원씨는 후술하는 지도자협회의 회원인 김학범 감독의 팀에 코치로 최근에 부임되었으며, 이영진씨는 정해성씨와 각별한 사이인 박항서 감독의 코치로 있었습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부임 후, 인터뷰에서 3월까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며 국내감독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출처 -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0221n29090)
여기에서 유추할 수 있는 점은, 정해성씨는 국내감독을 선임하고자 하는 부회장이 호명한 인물이고, 그리고 최초 의사는 국내감독 선임을 내정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에 올림픽 감독을 겸임하고 있던,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후에 박주호씨 폭로에서 알려졌듯이 황선홍 임시 감독은 투표라는 과정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과반을 통과하여 결재안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박주호씨는 폭로를 하면서 감독을 선임하는데 투표를 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투표'라는 '사건'에 대해 주목해야 합니다. 회의라는 과정은 논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표는 시끄럽지 않은 과정이며 투표라는 과정 이전에 과반의 표를 얻는 과정이 이루어진다면 그 안을 통과시키는데 가장 빠르고 잡음 없는 절차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이 투표라는 과정을 진행한 사람은 정해성 위원장이며, 황선홍 임시 감독이 결정되었습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박항서 감독과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 안타깝게도 황선홍 임시 감독은 올림픽 탈락이라는 결과를 맞이해야 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2023년까지 허정무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대전에 바로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아. 예상치 못한 올림픽 탈락 - 축구원로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다.
당시에 누구도, 한국이 올림픽을 탈락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올림픽 탈락이라는 '사건'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국내 감독을 선임하려던 정해성 위원장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애초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황선홍 감독은 전력강화위원장의 최초 플랜이었을 지 모릅니다.
이후에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보답하겠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하며, 갑자기 수많은 외국인 감독들을 후보로 발표하면서 올림픽 탈락의 이슈를 덮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주호씨나 이영표 해설위원은 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 선임에 진심을 보였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건 시간이 지나면서 올림픽 탈락의 이슈는 서서히 잊혀져 갔다는 것입니다.
이때, 때마침 등장한것이 지도자협회의 출범입니다. 지도자협회는 대학감독, 고등학교 감독이 주를 이룬 협회로서, 이 협회는 출범과 함께 설동식 회장이 국내감독이 대표팀 감독 선발에서 뒤쳐져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도자협회는 현재 고려대 감독이 이사진으로 있으며, 그 감독은 현재 KFA의 이사로 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협상 권한이 없었습니다. 그 권한은 축구협회 수뇌부에 있었습니다. 위 기사에서 축구협회 실세는 부회장이라 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추대한 마치 감독은 협상이 결렬되었고, 올림픽 탈락의 이슈는 위에 말했듯이 서서히 잊혀져 갔습니다.
자. 정해성 위원장 및 위원 3명의 사퇴의 의미
제가 KFA의 권력 구조를 이야기 하면서, KFA의 권력 실세는 실제로 정몽규 회장이 아닌 부회장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아직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언론들이 정몽규 회장을 비판을 했고,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회장의 권력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 프레임 안에서 모든 사건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홍명보 감독 선임까지의 과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프레임 안에서 이 사건들을 이해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 프레임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 사건들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저는 이 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회장이 4선을 원하든, 4선을 노리지 않아 레임덕에 있든, 회장은 임원들과 축구인의 뜻에 반하는 의사 결정을 매번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정해성 위원장의 사퇴는, 축구협회에서 정몽규 회장의 입지에 대해 다시 알게 되는 어떤 중요한 사건 중에 하나입니다.
정해성 감독은 마치 감독 이후에 최종 후보의 결재를 올렸습니다. 정몽규 감독이 이 결재안을 승인한다면 정해성 위원장은 최종 후보로 협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정해성 감독은 면담 후 사퇴하였습니다. 이 말은 정몽규 회장이 정해성 위원장의 안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정몽규 회장과 정해성 위원장의 뜻이 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정해성 위원장은 애초에 정몽규 회장의 라인이 아니었니다. 정해성 위원장은 부회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되었습니다. 그의 임무는 국내감독 선임이었고, 정몽규 회장과 뜻이 달랐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과정에서 정몽규 회장의 의중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루머가 아닌 벌어진 사건을 팩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몽규 회장은 과거 전력강화위원회를 패싱하고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경력이 있습니다.
정해성씨가 소위 국내파였다면 정몽규씨는 국내파로 정의해야 할지 해외파로 정의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정해성 위원장이 정몽규 회장 면담 후 사퇴했고, 그리고 그동안 국내 감독 선임을 주장 했던 것으로 알려진 노장의 전력강화위원 3명이 동시에 사퇴했다는 점은, 중요한 사건이며, KFA의 권력구조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근거 재료입니다.
차. 이임생의 홍명보 감독 선임 - 부회장들이 박주호 고소 검토
이임생씨의 정해성 위원장의 권한을 위임 받았고, 홍명보 감독 선임이라는 결재안을 정몽규 회장에게 올렸습니다. 그리고 정몽규 회장은 이 결재안에 싸인을 하였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이임생씨 또한 한국 축구인으로서, 한국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아야 한다는 철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KFA의 현재 실질 권력이 국내파에 있다고 파악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협회장의 임기는 제한이 있지만 축구 선배들과의 관계는 영원하다고 파악했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이유이던간에 이임생 씨의 결재안은 홍명보였고, 정몽규씨는 정해성 위원장 이후 이임생 기술이사의 사퇴까지 막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때의 회장의 의중은 파악이 어렵습니다. 회장의 의중이 어떻든 간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과정에서 이미 회장의 조직 장악력은 떨어졌다고 봐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벌어진 축구협회의 정돈되지 않는 사건들은 이 무정부 상태에서 발생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에 박주호씨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과정을 폭로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몇몇 위원이 국내 감독 선임을 계속 유도 했으며, 회의를 하지 않고 투표를 했고, 위원장이 회의 후 자주 누구와 통화를 했으며, 회의 내용이 외부로 자주 유출 되었다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들은 박주호씨의 고소를 검토하였습니다.
카. 프레임의 전환 - 문제의 근원 찾기
저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협회장이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는 프레임을 받아들였고, 이 논리를 수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프레임 안에서는 그동안 발생한 사건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언론 기자는, 취재원으로부터 소스를 받아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 취재원은 정보를 제공하며 이것이 세상에 알려지길 원하며 기자는 이 소스를 받아 컨텐츠를 제작합니다. 어쩌면 이 기자와 취재원은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입니다.
기자는 취재원과의 관계 형성을 좋게 가져간다면 추후에 내부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으며, 취재원은 이 기자를 여론 형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취재원은 여론 형성을 위해 정보를 가공할 수 있습니다. 즉, 소스는 입맛에 맞는 것들이 제공될 수 있습니다.
지금껏, 우리는 계속 회장을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실제로 모든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는 많은 수의 기사가 작성되었습니다. 이 회장만 사라진다면 축구협회는 정상화 될 것이라 인식 했습니다.
그러나 이 프레임 안에서는, 지금껏 벌어진 모든 사건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프레임을 걷어내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축구인'들은 행정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천수씨 또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선배들'을 저격 했습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 언론사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부담감이 있어 정몽규 회장은 감독 선임에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KFA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젊은 축구인들은 협회장이 아닌 '축구인'과 '선배들'을 비판했습니다.
지금껏 벌어진 모든 사건의 일련들은 축구협회장이 원인이 아닌 축구 원로들을 원인으로 인식한다면 모든 사건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혹자는, 이 모든 사건이 클린스만 감독 선임으로부터 발단됐다고 주장합니다. 그것도 타당한 의견입니다. 그러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선수단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내 감독이 아닌 해외감독을 애초에 내정했다면, 선수단의 반발도 없었을 것이며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도 없었을 것입니다.
축구원로들은 정몽규 회장에게 축구인들을 들러리로 만들지 말라고 주장했으나, 정작 축구원로들은 현장의 젊은 축구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이 불협화음은 축구협회장이 이상한 결정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회장 혼자 훌륭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과연 협회장이 아닌 축구원로들의 프로세스로 젊은 축구인이 원하는 감독을 선임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저는 이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협회장에게로만 돌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대한축구협회에 다른 협회장이 선임된다고 하더라도 이 과정을 반복하지 않을지도 돌아봐야 합니다.
타. 축구인들의 인맥 문화, 카르텔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2011년 조광래 감독은 언론을 통해 선수 선발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2409864)
조광래 감독은, 수뇌부 3명으로부터 선발과 관련된 청탁을 받았으며, 3명이 동시에 한 선수를 지목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이 청탁을 거부 했으며, 이후에 협회에서 대표팀 운영에 비협조적 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선수 선발 추천은 지금의 전력강화위원회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당시 기술위원회의 직무입니다. 그러나 감독이 이 선수 선발 추천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표팀 운영에 협조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추천이 아닌 '외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단순히 추천이 아닌 외압을 할 정도로 한 선수를 추천을 해야 할 중요한 이유가 있는지도 고려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한명이 아닌 3명이 동시에 한 선수 청탁을 할 정도로 중요한 선수였는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조광래 감독이 수용하지 않을 정도의 선수를 수뇌부 3명이 동시에 선발 하라고 강요를 했다면, 이것은 배후에서 어떤 거래가 있었던거 아닌지 의심을 해볼만한 합니다.
당시에, 조중연 전 축구협회 회장은 이 사건을 보고 받고 “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 일본축구는 기술위원회 논의 없이 협회장이 직접 지코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임명했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술위원회는 축구 기술 분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기술위원회의 위상 변화를 언급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수사권이 없으며, 당사자는 이를 부인하여 넘어갔지만 기술위원을 역임했던 경력이 있는 조중연씨는 기술위원회가 감독 선발에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까지도 프로리그에서 선수 청탁으로 감독이 기소가 되고 유명한 감독이 실형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위 조광래 감독 선수 청탁 사건은 10년이나 지난 사건이지만, 중요한 의미를 내포합니다. 선수 선발에 대한 외압이 대표팀까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감독은 단순히 선수를 테스트 하는 형식이라면 전강위가 외압을 하지 않더라도 추천이라는 형식 하에 전력강화위원회의 선수 추천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수 선발 추천 기능과 감독 선임 기능이 있는 전력강화위원회는 어떻게 운영되냐에 따라 많은 이권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선수 선발 추천 기능과 감독 선임 기능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소년 지도자들이 있는 지도자협회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깊게 관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과 유소년 지도자들이 어떤 이해관계가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던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협회의 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곳에는 김학범 감독 또한 회원으로 있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 송명원 위원은 이 김학범 감독 팀의 코치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주호씨의 폭로 영상에 출연하였던 김환 기자는 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이러한 말을 하였습니다.
'어떤 국내 감독은 왜 이렇게 외국인 감독을 좋아하는건지 의문을 가졌다'
'독일 코치를 초청해서 강의 하는데, 대부분 팔짱 끼고 우리도 하는건데 별 차이 없네, 담배나 피러 가자 이런 분위기 였다. 지도자 연수 받는 사람들 중 질문을 하는 이가 대부분 없었다. 내가 민망할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젊은 지도자들은 현장 나가보면 열려 있다'
'그러나 이런 지도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
'스타 플레이어들의 카르텔 형성되어 있어 일정 단계까지는 올라가지 못할거다'
(출처 - https://youtu.be/PZBsVwsqirs?si=CfUMDI3TgzVMkMKi)
국내 지도자와 축구 원로들이 한국의 축구 시장에서 존중 받는 생태계, 그들이 유소년 코치 시장에서 선수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선택받고 고가의 레슨비가 설정되는 생태계, 국내 지도자들이 프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생태계, 국내 지도자들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생태계 등, 이러한 생태계의 형성이 축구 원로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단지 이권을 위한 카르텔일 뿐입니다.
파. 결론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만약 이 축구 원로들 또는 축구협회의 '라인'이 원하는 것이 '카르텔 형성'이라면, 왜 이렇게 국내 축구 지도자들이 대표팀 감독으로 국내 감독을 선호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팀 감독은 수많은 유소년 선수들과 그 유소년 선수들의 학부모들이 집중해서 보는 한국 지도자의 대표이고 얼굴입니다.
대표팀에서 히딩크와 같은 한 외국인 감독이 크게 성공한다면, 국내 지도자들의 입지는 줄어들것이며, 또한 이권을 위한 어떤 라인 형성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정말 순수하게 한국 지도자와 한국 선수들로 이루어진 '순수 한국팀'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열망은 어떤 이권을 위한 명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인 선수이며, 국내 지도자의 가치는 국내 지도자들이 스스로 본인들의 능력을 강조하여 형성되는 것이 아닌 선수인 소비자로부터 선택 받아 결정되는 것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국내지도자의 역량이 좋다는 주장이 국내 지도자 및 축구 원로들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러한 주장들이 선수들로부터 나오기를 고대합니다.
시장이 열릴때 기술 및 문화는 교류할 수 있으며 경쟁을 통해 발전 할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배척하는 한국 축구 시장은 오히려 지도자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세대가 지나며 노하우가 축적되어 형성되는 인적자원은 이 폐쇄된 시장에서 고립되며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선임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선임 후 실패가 아닌 성공을 원한다면 열린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선수들은 단지 이기고 싶었고,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축구 선배들과 원로들은 이 후배들의 열망을 외면하였고 본인들의 철학 또는 이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것은 세대간의 단절이며 축구인들의 단절입니다.
협회장의 뒤에 숨어 대중의 질타는 피할 수 있겠지만, 이 내부 사정을 깊게 아는 축구 후배들 까지 지금 발생하는 문제의 본질을 놓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위에 말했듯, 저는 지금껏 발생했던 모든 문제들이 협회장이 아닌 축구 원로라고 지칭되는 어떤 세력이 원인이며, 그 세력과 현장의 선수들의 소통 단절이 원인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식했을 때 이 모든 사건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협회의 의사 결정은 축구인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며, 지금 문제의 모든 원인을 제대로 진단해야 합니다.
축구협회장은 당연히 협회의 최고 행정 수반이며, 따라서 최종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 축구인들의 이러한 인식 속에서 다른 협회장이 누가 온다 해도 축구협회에서 이 과정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느냐라고 질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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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알기로도 클린스만이 대통령 만찬이후 원래 국내감독으로 내정되어있던걸 급하게 틀면서 선임한거로 알고있는데 원래 외국이였다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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