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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동상 밟아 뭇매 맞은 부산대 총학 3일 만에 사과입력 2019.05.17. 10:34 수정 2019.05.17. 10:46 기념사업회 찾아가 사죄 뜻 전달..헌화·청소 등도 약속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인 고 최동원 동상을 밟고 단체 사진을 찍어 팬들의 뭇매를 맞은 부산대 총학생회가 사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17일 오전 부산대 커뮤니티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부산대 총학생회 구성원 30여명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재학생, 졸업생과 단체 응원을 마친 뒤 최동원 동상을 밟고 단체 사진을 찍은 지 3일 만이다. 총학은 "경솔한 행동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최 선수 유족과 팬들, 부산대 학우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공식 사과문에 앞서 최 선수 유족과 최동원기념사업회에 사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연락하는 과정에서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총학은 "16일 사죄의 뜻을 전달했지만, 다시 최 선수 어머니를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겠다"며 "총학이 모범이 돼야 함에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상을 방문해 헌화하고 지속해서 동상 주변을 청소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최동원 기념사업회 측은 부산대 총학생회장이 찾아와 고개를 숙이고 앞으로 동상 주변을 청소하겠다고 한 만큼 사과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동원 선수 어머니 김정자(84) 여사는 "아들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마음에 사진을 찍으려다 발생한 일"이라며 "동상이 손상된 것도 아니고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013년 동상 건립 후 틈나는 대로 최동원 동상을 찾아 물걸레로 닦는 등 관리하고 있다. 앞서 부산대 총학이 최 선수 동상을 밟고 단체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와 학내 게시판 등에는 예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1984년 프로야구 롯데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이끌고 선수협의회 결성에 앞장섰던 최동원 선수를 기리며 시민 모금으로 2013년 동상을 건립했다. win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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