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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노 여행2 - 루가노에서 테마파크를 보고 구시가지 호수에서 맥주를 들다!
오늘 아침에 스위스 동남부 생모리츠 에서 기차를 타고 벨린초나 를 보고는
다시 기차로 호반 도시 루가노 Lugano 에 도착한다.
푸니쿨라로 몬테 살바토레에 올라 호수를 보고 멜리데에 내려 미니어처 파크 를 구경한다.
여기 미니어처 파크 는 스위스 26개 주에서 유명한 건축물을 모았는데 스위스 라는 이름은
오스트리아의 침공에 대항하여 루체른 호수에 모여
뤼틀리 동맹을 맺었던 우리, 슈비츠, 운터발덴 중에 “슈비츠” 주에서 기원한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스위스 Swiss 는 영어이고 독일계는 슈바이츠 Schweiz,
프랑스계는 쉬스 Suisse 라 부르며
이탈리아 계는 슈비쩨라 Svizzera, 로망슈계는 슈비즈라 Svizra 라고 한다네?
스위스에서는 정식 국명은 Confoederatio Helvetica (헬베티아 연방) 이라고 한다.
따라서 유로권에 속하지 않는 스위스의 화폐 스위스 프랑 CHF 는 Confoederatio
Helvetica Franc (헬베티아 프랑) 의 약어인 것이다!
베른시에“헬베티아 Helvetiaplatz" 광장 이라고 있으니 그럼 "헬베티 인" 이란 누구던가?
로마제국 시절 스위스와 프랑스에는 켈트족인 갈리아인 이 독일에는 게르만족이 거주했다.
야만적인 게르만족이 라인강을 건너 갈리아(프랑스) 땅으로 침입하던 시기에
레만호 동쪽, 라인강 상류 스위스 베른 일대에는 켈트족(갈리아인) 헬베티인 이 살았다.
게르만인의 침략이 심해지자 헬베티아인들은 "브르타뉴 지방으로 이주" 하기로 결정한다!
12개 도시와 400개 촌락 에서 모인 총인원 37 만명!
그 중 전사만 9만 2천에 달하는 대 무리가 2개월치 식량만 휴대한채 고향을 떠났으니....
수백년 살아온 터전 고향땅에 대한 미련을 끊기 위해 도시와 부락을 불태웠던 것이다!!!
마치 강에 놓인 다리를 끊고 배수진을 친 군사들처럼 BC 58년 4월에
제네바 에 집결한 헬베티족 은 갈리아 땅의
하이두이족 등 여러 강력한 부족과의 불필요한 전쟁을 피하기 위해....
대서양 브레타뉴에 이르는 서쪽으로 난 직진코스를 포기하고 론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 가는 우회 길 을 택하니 그럴려면....
오래전 로마화 된 갈리아(프랑스) 남부 속주 “갈리아 트란살피나”를 통과해야 하는데!!!
당시 로마에서 집정관을 지낸후 속주총독으로 내정된 시저(카이사르) 는 단호히 거부한다!
이때 시저는 갈리아 (프랑스) 남부 임지에 아직 부임전이라 이태리 땅에
있었는 데, 시저는 이태리 북동부에 있는 3개군단이 도착하는 것을 가다리지 못하고...
또 로마에서 새로 2개군단이 편성되는 것조차도 기다리지 못하니 달랑 1개 군단
( 제10군단 으로 병력수 6천명 )
소수의 군대만 거느리고는 무모하게도 급히 알프스를 넘는다.
이런 전광석화 같은 행동에 당황한 헬베티족 은 하이두이 족에 부탁하여...
세콰니족 영토 를 무사히 지나도록
설득 ( 임진왜란 때 戰死易 假道難 "전사이가도난" 이 생각난다! ) 한다.
하지만 30여 만명이 지나가다 보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사소한 충돌이
마침내 전투로 돌변 하였고,
그리하여 마침내 그 화(禍) 가 하이두이족 에게도 미치자!!!
하이두이족은 동맹관계인 로마에 원군 을 청하니 시저(카이사르) 는
프로빈키아 속주에서 3개 군단을 이끌고
갈리아 ( 프랑스 ) 리옹으로 진격해 손강에서 후미에 일격을 가한다.
하이두이 족으로부터 기병 4천과 군량보급을 받은 시저는 6개 군단을 이끌고 북쪽으로
추격하여 오툉 에서 따라잡은 헬베티인들에게 대승 을 거둔다!
헬베티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는.....
출발할 당시의 37 만명 주민 중에서 70 % 가 죽고 불과 11 만명 이 남았다고 한다!
이 뼈아픈 역사를 어찌 후손인 스위스인 들이 잊어버릴 수 있겠는가?
해서 지금은 게르만족 독일어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함에도.....
오래전 조상의 이름대로 나라 이름도“헬베티아 연방” 이라고 하는 것이네?
스위스 미니어처 파클르 나와 멜리데 Melide 역에서 16시 52분 기차를 타고 8분만에
2정거장 루가노 역에서 내리는데
여기도 벨린초나 역 처럼 역사 정면에 SBB CFF FFS 라고 적혀 있다.
모두 스위스 국영철도 를 의미하는 데, 스위스가 다민족 국가이다 보니
독일어로는 SBB 프랑스어로는 CFF
그리고 이탈리아어로는 FFS 라고 표기하는 모양이네?
루가노역에서 구시가지로 내려가자면 푸니쿨라 를 타야하니 1.1 프랑
티켓을 끊을려다 혹시나싶어 물어보니 스위스 패스 가 있으면 공짜 로 이용할수 있다네?
해서 기분좋게 타고는 아래로 내려오니 성당이 보인다.
818년에 창건된 성로렌초 대성당 Cattedrale di san Lorenzo 으로 3개의 문과
둥근창 및 프레스코화가 아름답다고 하네!
구시가지 치오카르 광장 Piazza Cioccaro 을 지나 가바니거리 Via Pessina 를 걷자니....
고풍스러운 건물과 좁은 골목에 카페와 소시지 및 빵가게가 늘어서 있다.
다시 나싸 거리 Via Nissa 에 들어서니
명품숍에 레스토랑이 즐비한 보행자 전용 거리 라 저녁 한 때 여유를 즐긴다.
스위스의 리우데자네이로 라고 불리는 루가노 Lugano 는 티치노 주에 있는 호반도시로
밀라노 북쪽 83km 루가노 호수 변에 위치하며
기후가 온화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세계적으로 이름난 피서지이다.
1,512년 스위스에 속했으나 주민은 이탈리아계 로 건물과 생활양식은 이탈리아적이다?
13세기에 창건된 산로렌초 성당 및 1499년 창건된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이 있으며 남알프스의 관광 중심지로 봄부터 가을에 걸쳐 관광객이 많다고 하네!
언덕에 파스텔톤 집이 들어선 모습도 예쁘고 호수 건너 캄피오네 는
이탈리아의 비밀스러운 도시로 국영 4대 카지노 중의 하나가 있다고 한다.
그러고는 시청이 있는 중심 광장 리포르마 광장 Piazza della Riforma 을 지나
체레지오 (루가노) 호숫가에 이르니
이미 봄도 늦은 5월 중순인데도 찬 바람이 뺨을 활키고 지나간다.
여기 리포르마 광장 선착장 에서는 모닝 크루즈나 런치 크루즈등 유람선도 있으며
특히 호숫가에는 간드리아 마을 가는 정기선 이 있다고 들었는 데....
간드리아 Gandria 는 여기서 동쪽 5km 에 작은 어촌 인 데,
평지가 없어 집들은 절벽에 매달리듯이
지어져 있으며 호수 위로 나무테라스가 지어져 있다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멜리데 나 킴피오네 가는 정기선 시간표만 보일뿐 간드리아는 없어
그곳에서 밀수 박물관을 보고는 저녁을 먹으려던 계획은 그만 접어야 하겠네?
정기선은 여름 성수기에만 배 편이 있는 모양인 데 수상 택시는 편도에 60프랑으로
너무 비싸니 포기하고는 이곳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호숫가의 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스파게티 와 리조또 및 피자 종류를 시킨다.
스파게티 는 이탈리아 면을 뜻하는 파스타 중에서도 우리 국수처럼 길게 생긴 것으로
라자냐, 카펠리니등이 있고 또 짧은 것은 마카로니. 리가토니등이 있는데,
면 은 일찌기 동방의 중국 에서 탄생하여.....
1,295년 마르코폴로 에 의해 이탈리아에 들여왔는데 100여가지 종류가 있다나?
20여분을 기다려 맥주 한잔을 시켜 식사를 하는 데.....
처남이 두가지 스파게티 와 리조또 음식 모두가 자기 입에 맞지 않는다고 하니,
처남댁이 핀잔을 주자 처남이 그건 개인의 취향 이라고 화를 내네?
해서 화제를 돌려 무마하느라 괜히 내가 고생인 데,
우리가 여행중에 이런 정식 레스토랑 에서
저녁을 먹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 좋은 시간이 되어야 하는 것을.....
여기 리포르마 광장에는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데 한 모퉁이 돌아가면
과일과 야채며 치즈등을 파는 가게가 늘어서고....
광장에는 토요일이면 앤틱 벼룩시장이 열리며 재즈 페스티벌 같은
이벤트도 열린다고 들었는 데.....
오늘은 비수기에 그것도 평일 저녁이라 그냥 조용한 분위기이네!
그러고는 호숫가를 따라 공원으로 가니 여기 호숫가에
시민공원 시비코 Parco Civico Villa Ciani 는
오래된 거송들도 볼만하지만 그 외에도 꽃들이 참으로 아름답다.
스위스는 독일어, 불어, 이탈리아어 및 로망슈어가 모두 공식 언어라는 데,
이 도시 루가노는 표지판으로 보니 이탈리아어 권 에 속하는 모양이다!
스위스 26개주는 독일어권 알레만족(취리히), 불어권 부르군트족(제네바)에
이탈리아어권 랑고바르드족
그리고 스위스 지방언어 로망슈어권 켈트족으로 크게 4지역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수도 베른과 취리히, 바젤, 인터라켄 및 루체른 등
대부분의 도시는 독일어권 인 데,
취리히는 과거 쯔빙글 리가 종교개혁 및 전쟁을 주도한 도시이다.
다음으로 제네바 는 레만호 서쪽에 프랑스 접경에 중세풍의 세련된 리조트풍의 도시로
로잔과 더불어 프랑스어권 이며
UN 유럽본부와 국제적십자사등 국제기구가 자리잡았다.
제네바는 BC 58년 시저가 이곳을 정복했으며 가톨릭에 저항하는
종교개혁전쟁의 와중에서 칼빈(칼뱅) 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서는 신교의 중심지가 되었으니 청교도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이 도시 루가노 는 이탈리아어 권 인 데, 공원 안의 특색있는 건물들은 아마도
마네와 마티스 그림이 많다는 국립미술관 뷔라챠니 와.....
이 지역 미술가들의 그림을 전시한다는 루가노 시립 미술관인 모양이다.
하지만 밤이되어 두 건물을 분간하기는 쉽지않네?
그새 마음이 풀어진양 다정해진 처남 부부와 함께 구시가지의 숍 윈도우를
구경하며 걷는데, 서울 강남 교보 타워 를 설계한 건축가.....
마리오 보타 Marrio Botta 가 설계한 Quartiere Maghetti 건물을 찾는다.
카페, 레스토랑, 클럽 및 쇼핑몰이 들어 있다는 Quartiere Maghetti 는
여러 사람에게 물어도 찾기가 쉽지가 않네?
나중에 생각해보니 리포르마 광장에서 라싸거리를 걸어 남쪽으로
호숫가를 따라가면 루이니 광장이 나오고
프레스코화로 유명한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라 교회 가 있다는 데...
1,529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이자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베르나르도 루이니가 그린 최후의 만찬과
성모자상 및 그리스도 책형 그림을 못본 것이 참으로 아쉽네!
우린 오후에 루가노에 도착해 겨우 반나절 을 보았을 뿐이라.....
몬타뇰라 Montagnola 의 베르자스카 골짜기 에 가면 호수에 댐이 있는데 007 골든아이에서
제임스 본드가 뛰어내린 곳으로 지금은 번지 점프를 할수 있다고 한다.
헤르만 헤세가 만년에 4년을 보낸 카사 카무찌도 볼만하다고 한다.
하지만 어쩌랴? 우린 내일 아침에 밀라노 로 가야 하거늘!
이미 밤도 늦고 피곤하여 푸니쿨라를 타고 루가노 역으로 올라 가서는
기차로 1정거장 루가노 파라다이스 역에 내린다.
울 마눌은 늦은 시간임에도 호텔 측에서 받은 비밀 번호를 입력해
스마트 폰 카톡 을 하느라 늦게 잘 모양이네?
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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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슬픈역사 때문에 더 아름다운 루가노!
스위스 역사 공부와 함께 행복한 감상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 ^
알프스 산자락 끝 호숫가의 도시 루가노는 참 아름답네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호수라..... 루가노는!
멋져요
오랫만에 푸근한 시간을 호숫가에서 가졌네요?
크고 굵직굵한 볼꺼리는 없어도 스위스의 역사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좋네요.
여행가서 처남은 음식때문에 화가 났군요.
매일 먹는 끼니,,,,,,,하루에도 3끼씩이나 먹는거 한끼정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다음 끼에 맛난거 먹음되지
여행까지가서 먹는거 타박을,,,,,,,,,,,,,,,,
이런 경우 식당 추천한 사람 멋쩍어지는데 ,,,,말이죠.
자기가 여행을 주도해 봐야 가이드해주는 사람 마음도 이해 할낀데,,, ㅡ.ㅡ;;;
그렇지요? 분위기를 돌리는데 무진 애를 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