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무주 덕유산 설경을 보기위해 때마침 그곳에 산행일정이 잡혀있는 산악회를 통해 2주전에 신청했지만, 십수년 만에 유래없는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인해 덕유산 산행이 금지가 되어 근처의 적상산 산행으로 대체를 했다.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산으로 산전체가 붉은 치마를 두르듯 하다해서 적상산(赤裳山)이라고 하는데 해발 1029미터의 정상 밑에 적성호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과 함께 고지대에 있는 몇 안되는 호수이다. 적상호는 우리나라에서 1979년 건립된 청평양수발전소가 최초로 예천, 청송, 삼량진, 산청, 삼량진 등에 있는 발전소가 있는데, 남는 전력으로 저지대의 물을 고지대로 끌어올려 필요할 때마다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만드는 양수발전소가 있는 명소이다.
무주군 무풍면에는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가 왕래했던 나제통문이 있으며 조선시대 팔도 행정구역을 정할때에 전라 충청 경상도를 구분 할때에 기준이 되었던 삼도봉이 있다. 그러한 삼도의 중심에 있으며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치룬 경험이 무주리조트가 남한 중심의 동북쪽 강원도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내주고 말았다.
무주에는 무주진안장수를 지역구로 정치활동을 시작해 진안출신으로 민주당의 당대표를 역임하고 대통령 후보경선에도 참여했으며 현재는 더민주당 상임고문인 정세균 의원의 정치적 고향이다. 정세균의원은 전주 신흥고 출신으로 당대표 시절부터 여름이면 무주리조트에서 이틀간 동문행사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수백명이 참여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때 정의원이 대표를 지낸 민주당은 안철수 의원 등 여러의원이 탈당해서 야당이 분열되는 시국에 정치적 변방, 야당의 변방으로 전락해서 전북의 의원들은 역량이 부족해서 각자의 살길을 찾아 표류하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우리고장의 정치적 어른이 지역 후배들에게 지표역활을 하며 방향을 제시 해줬으면 하는데 자기 스스로도 입지가 쉽지않아 우리고장이 아닌 동네와 집안의 어른으로 전락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고장의 힘을 등에 엎고 제1야당의 수장까지 지낸 사람으로 이제라도 개인의 영달에 연연하지 말고 지역의 발전에 지역의 정치후배들에게 혼심을 다해 역량을 발휘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