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1. 수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내가 할 하나님의 일은?" 요한복음 6장
나는 보통 한 달에 1억의 선교헌금을 평균적으로 받는 편이다.
그리고 한 달에 평균 1억으로 사역을 감당한다.
한 달 중 20일 가량이 되면 나에게 6천만 원의 헌금이 들어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보니 4500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오병이어"헌금으로 들어와 있었다.
그런데다가 달러 환율이 올라가니 한국에서 주로 헌금을 받는 나는 그 헌금이 현지 사역에 사용될 때는 달러로 다 바뀌어서 케냐로 보내져야 하니.. 기술학교 운영비가 한 달에 1500만원 가량에서 2100만원 가량으로 올라간 상황이 되었다.
2만 명 주민들 식량배급 사역의 사역비를 우선순위로 하고
어린이 사역 그리고
교회 사역
우선 순위는 나름 매겨지게 된다.
내게 한 달에 1억이 들어오지 않으면 멈추어야 하는 사역 순위는 어떻게 되는가?
나는 많은 학생들의 등록비도 대어주고 있다.
어제는 한국에 유학 와 있는 큰 아들 피터한테 등록금을 좀 꿔(?) 달라는 부탁의 문자가 왔다.
생각했던 장학금이 안 나왔다고 나에게 부탁을 해 온 것이다.
나는 한 달에 매달 1억을 써야 하는 재정을 계획하고 사역을 움직이는 사람인데
때로는 여기 저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재정을 써야 할 때가 있다.
엊그제 기술학교 교장인 위클리프가 컴퓨터실에 컴퓨터가 더 필요하다고 20대를 사 줄 수 있냐고 해서
어제 묵상 올리면서 "최고의 날 게시판"에 컴퓨터 가격을 올리고 십시 일반 헌금 해 주실 분들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필요한 재정에 대해서 사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간절한(?) 심정으로 기도를 해 본 적은 없다.
이유는 좀 이기적이긴 한데
나 먹고 사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는
다 남들 도와 주는 일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한 달 먹고 사는 내 식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케냐에 있는 집은 내 개인소유인지라 렌트비를 내지 않는다.
돈 들어갈 곳이 나는 거의 없다.
나는 사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쇼핑 중독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니 나 개인을 위해 들어가는 돈은 극히 작은 편이다.
요즘 나는 안식년을 연장한지라 교회로부터 월급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지난 1년은 그래도 몇 프로 깎여서 나왔는데 이제는 전혀 없다.
개인 후원비 헌금도 이번 달은 신기할(?) 정도로 작다.
"나는 이렇게 돈을 노예로 삼았다"라는 제목은 나의
"하나님 어떻게 쓸까요?" 얼마 전 신간의 원제목이라고 하겠다.
너무 제목이 튀어서 (?) 출판사에서 워 워 ㅎㅎㅎ 달래서 만들어 준 제목이
"하나님 어떻께 쓸까요?"이다.
내가 "나는 돈을 이렇게 노예 삼았다"라는 제목을 마음에 두었던 이유가 있다.
나를 보아하니..
돈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돈이 없으면 기분이 가라앉더라 이거다.
이거 뭐야?
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라며?
그런데 왜 돈이 있으면 내 기분은 올라가고
돈이 없으면 내려가지?
그러면 돈이 내 신이라는 거 아닌가?
나 돈의 노예?
넘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되어졌다.
그래서 그 때 부터
돈이 없어도 내 기분이 돈의 있고 없고에 좌지 우지 당하지 않도록 나름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느 날
나는 10의 10조까지 당당하게 한 사람이 되었고
책 이름도 "나는 어떻께 쓸까요?"의 저자가 되기도 한 것이다.
잘 들어오던 헌금이 잠깐 멈추는 것 같을 때는
들어오던 재정이 다시 잘 들어오게 해 달라는 기도를 간절하게 나는 하지는 않는다.
대신
"주님! 제가 혹시 주셨던 재정을 잘 못 쓴 곳이 있나요?
주님 기쁘지 않은 곳에 재정을 썼다거나
재정에 대한 저의 관리가 주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이 있는지요?
알려 주시면 수정하겠나이다"
이렇게 기도하는 편이다.
어제도 그렇게 기도를 했더니
주님 나에게 그런 것 신경 안 써도 된다는 마음을 주셨고
컴퓨터 필요한 헌금 많이 넘치게 들어올 테니 그걸로 컴퓨터 사고 필요한 기술학교의 도구들 사고 그리고 운영비 잘 메꾸라고 하신다 ㅎㅎ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컴퓨터 사라고 1만 원도 보내 주시고 5만 원도 보내 주시고
10만 원도 그리고 컴퓨터 한 대 값 20만 원도 그리고 어떤 분은 200만 원도 보내 주셨다.
20대 살 가격보다 많아서
40대를 살 수 있게 되었다.
물어보니 의자랑 책상도 함께 필요하다 해서
그것도 다 사는 것으로!
그리고 베이커리 클래스는 오븐이 하나 더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도 사 주려고 한다.
이렇게 헌금이 필요하단 말을 주저하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저를 믿어 주시는 모든 분들을 감사 드리고
이렇게 광고를 하면 헌금을 안 보내셔도 얼릉 헌금 보내실 분들을 준비해 달라고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
신앙생활에 독불장군 없듯이
선교 사역에는 더 더욱 독불장군이 없다.
기도로
물질로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 드린다.
컴퓨터의 헌금 내역은 10월달 나의 사역보고 내 웹사이트에 다 올라가게 될 것이다.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요 한 복 음 6 장
29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Jesus answered, "The work of God is this: to believe in the one he has sent."
새벽에 기도하면서 많이 울었다.
주님을 사랑하긴 참 쉬운 것 같은데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 품고 사랑해야 할
하나님의 사람들을 더 사랑하지 못하는 내 자신의 무능력함에 대해 갑갑한 마음을 기도로 주님께 말씀 드릴 때에
주님이 나에게 주신 한마디 말씀에
울고 또 울었다.
"유니스야! 너는 나를 사랑하면 되느니라
그들은 내가 사랑해 주리라!
너는 나를 사랑하면 되나니.."
아~
그 말씀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던지..
주여..
그렇군요
저는 주님만 사랑하면 되죠?
그들은 주님이 사랑해 주실 테니까 말이죠!
그리곤 주님은 얼마나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가에 대한 십자가 사랑을 다시 나에게 알려 주셨다.
그리곤 이어서 말씀 해 주셨다.
"누가 나 처럼 이렇게 십자가에 그대로 고난을 받으라고 했니?
아니야!
내가 이렇게 십자가의 고난을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모두 감당했다는 것을
믿어 달라는 거야"
그래서 오늘 내 묵상 구절은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Jesus answered, "The work of God is this: to believe in the one he has sent."" 이 구절로 택했다.
우리는 주님처럼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님처럼 모든 것을 다 내어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에게 그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그토록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을 믿어달라는 것이다.
그것이 주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믿음"이요 그것이 곧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는 것!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님이 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그 말씀을 하셨는지 오늘 또 조금 더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랑도
용서도
관용도
이해도
베풂도
그 어느 것도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온전히 그 일을 모두 행하신 주님을 믿는 것은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가 할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이 진리가 저를 자유롭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주님을 사랑하겠습니다!
주님은 저들을 사랑하여 주옵소서!
주님은 저에게 사람들을 바꾸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바꿀 수 있는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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