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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케빈 데이비스, 요한 엘만데르, 야스켈라이넨, 이글스, 나이트, ... 방금 언급한 선수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바로 볼튼 원더러스의 소속이었다. 그 당시 볼튼 원더러스는 기존의 언급한 선수들과 임대한 선수들로 그래도 괜찮은 성적을 내며 팬들에게 축구에 대한 재미를 공급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은 유망주 성장도 잘했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4년 전에 수아레즈를 이어서 득점 2위를 차지했던 스터리지와 첼시의 대체불가 윙백인 마르코스 알론소는 알 수도 있지만 볼튼의 소속이었다. 그렇게 볼튼은 옛날부터 팬들에게 좋은 재미를 공급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앞 문장에서 언급했듯 옛날에 그랬다. 2011-12시즌에 강등을 하고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재정은 좋아지지 않았고 이청용을 다른 팀으로 보내야했다. 결국 이청용을 보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청용이 볼튼은 떠난 이후로 볼튼은 어떻게 됐을까? 필자는 지금 이청용이 다른 팀으로 떠난 이후의 시즌을 설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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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6
이청용을 겨울이적시장에 보낸 볼턴은 재정이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볼턴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주축인 보그단, 구드욘센을 풀어주고 유망주 임대와 자유계약 선수들로 구성해야만 했다. 좋지 않은 이적시장을 보낸 볼턴은 시즌 내내 결과가 좋을 리 없었다. 2015/16시즌 챔피언쉽 개막전인 더비전을 포함하여 3무 2패로 5경기 동안 리그에서 승리가 없었던 볼턴은 6경기 만에 울버햄튼을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했지만 두 번째 승리인 블랙번전까지 리그의 17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했다. 리그컵과 FA컵도 마찬가지로 심각했다. 리그컵은 버튼에게 패배해 바로 탈락했고 FA컵은 5부리그 소속인 이스트레이와 무승부를 거두고 2차전에서 간신히 승리를 해 32강에 갔지만 리즈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게다가 볼튼은 12월에 1억 7290만 파운드를 빚으로 갔고 있어 HM 세무관세에게 정리 청원과 창구 이전 금지를 당했는데다 17년간 회장이었던 가트사이드가 암 투병 끝에 사망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중간에 스포츠쉴드 그룹이 매입하면서 해결되는 듯 했지만 팀의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볼튼은 레논 감독을 경질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승점 30점으로 리그에서 최하위에 있어 3부리그로 강등했다. 좋지 않은 재정이 1부리그 중위권 팀을 3부리그로 보낸 것이었다. 잘못하면 포츠머스와 비슷한 길을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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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7
새로 감독을 파킨슨으로 임명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저번 시즌처럼 주축을 다른 팀으로 내보내고 자유계약이나 임대로 선수들을 데려왔다. 그렇지만 약간 다행인 점은 스피어링과 벨라는 팀에 그대로 남았고 몇 시즌 전에 괜찮은 활약을 펼쳤던 아메오비를 임대로 데려왔다. 하지만 볼튼이 2부리그로 다시 승격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근데 이러한 의문을 개막전부터 풀렸다. 개막전인 셰필드유나이티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4연승 포함 7경기에서 무패를 거둔 볼튼은 월솔, 로치데일, 옥스퍼드유나이티드에게 패배했지만 스윈던타운전에서 승리를 하면서 5연승을 했다. 그리고 비록 리그컵에서 블랙풀에게 패했지만 FA컵에서는 그림스비타운, 셰필드유나이티드를 차례로 이기고 64강에서 크리스탈팰리스와 홈에서 무승부를 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2차전에서 패배했지만 아쉬운 패배였고 볼튼의 분위기가 좋았다는 증거였다. 그대로 볼튼은 리그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고 결국 2위로 끝내며 다음 시즌에 2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저번 시즌에 볼튼이 강등되었을 때 축구팬들은 포츠머스가 다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했고 여름이적시장에서 저번 시즌처럼 선수들을 자유계약과 임대로 데려오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였지만 시즌이 시작하니 막강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가 환호로 바뀌었고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감독이 대단했다. 상대하는 팀마다 다른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선수들의 득점이 분산되어 최전방 공격수에게 집중하는 현상을 줄였다. 그리고 실점률도 줄이고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했다. 그리고 벨라, 메딘도 칭찬하고 싶었다. 유스 출신인 벨라는 스피어링과 호흡을 맞추며 필요할 때 득점해 이번 시즌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했다. 2015년에 볼튼으로 온 메딘은 팀이 강등해도 떠나지 않았고 남아서 벨라와 함께 이번 시즌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며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맞게 소화했다. 벨라, 메딘이 없었다면 볼튼은 3부리그에서도 어려운 시즌을 보냈을 것이다. 물론 스카우터도 칭찬해야 한다. 자유계약으로 온 알른윅, 비버스, 하워드와 임대로 온 앤드류 테일러, 레 폰드레도 많은 경기를 뛰며 좋은 활약을 해 팀이 승격하는 데 기여를 했다.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볼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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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8
재정이 좋지 않아 자유계약과 임대로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저번 시즌에 승격하는 데 기여한 앤드류 테일러, 아메오비, 레 폰드레를 임대가 아닌 완전영입했고 2017 U-20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에 기여한 암스트롱과 리버풀의 유망주였던 플라나간을 임대영입을 해 은근히 괜찮은 전망이 예상되었다. 다만 팀에서 괜찮은 활약을 했던 스피어링이 블랙풀로 이적료없이 이적했으니 한 부분은 걱정이 되었다. 물론 그는 볼튼에서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기에 큰 걱정은 아니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괜찮은 행보를 보였기에 볼튼은 부활할 것만 같았다. 개막전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볼튼은 개막전에서 리즈에게 패배했고 그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에서 11경기에서 무승을 거두었다. 심지어는 버밍엄과 무승부를 거둔 이후 8연패를 기록했다. 2015/16시즌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셰필드 웬스데이를 이기며 분위기를 돌렸고 8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분위기가 다시 오르고 있었다. 그렇지만 울버햄튼에게 대패하고 분위기가 가라앉더니 엎치락뒤치락하며 강등권을 돌았다. 이대로라면 3부리그로 다시 강등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뒤에서 2번째 경기에서 버튼에게 패하며 23위로 떨어지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강등이 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신은 아직 볼튼은 버리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노팅엄을 상대로 승리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나 극적으로 잔류했다. 감격의 순간이었다. 볼튼의 팬들은 3부리그에서 2부리그에서 승격하는 순간만큼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었다면 재정 열악이 또다시 3부리그로 강등할 뻔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1부리그로 복귀하기는커녕 3부리그로 강등이 될 것이다. 이 부분은 해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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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볼튼은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주급 문제로 인해 7월에 선수단이 파업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개막전에 1부리그 중위권 팀이었던 웨스트브로미치를 상대로 승리를 하고 프레스턴전까지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빚을 갚지 못해 승점 삭감과 선수 영입 금지라는 징계를 당한 것이었다. 다행히 징계를 내리기 직전에 빚을 갚았기 때문에 징계는 피했지만 분위기가 이대로 가라앉았고 사건이 있었던 날 이후 더비전을 제외하고 무승을 기록하고 있었고 순위도 19위로 내려갔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 볼튼이 안타깝다. 그래도 8년 전에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었고 이청용이 활약했던 팀이었기 때문에 돈 때문에 매우 좋지 않은 상황들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 위기는 해결되기 바라며 필자는 볼튼은 응원한다.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