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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생전 처음으로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하고 뜨거운 여름엔 휴가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랜는데.... 지금하는 일이 시간을 낼 수 없는 편의점 입니다. 함께 하는 형님과 친구 셋이서 삼교대근무입니다. 우리 세 사람은 함께 있어야 한 몫을 한다 할 정도로 친하고, 서로 부족한 곳을 메우는 역활도 했지요. 그런 사람들이 각자 시간 근무하고 교대하고 지내다 보니 서로 아쉬워하며 잠시 만나는 짧은 교대 시간에 많은 얘기하며 지내다 이 가을 참으로 오랜 만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노령의 어머니는 언니에게 부탁, 세 집의 대표 아들과 딸에게 가게는 맡겼지요.
목적지는 경주! 작년 여행 중에 한지 박물관에서 만난 영담스님의 한지 전시회 관람입니다. 꼼꼼이 친구가 코스와 모든것을 주관하기로 하고 출발하여 주문진에서 홍게 먹기로하고 갔는데 그곳에서 대게와 회로 풍성하고 행복한 식사 열심히 일했으니 느긋하게 먹고 또 출발 동해 강릉 울진 영덕 해안도로 타고 가며 보는 가을 단풍과 바다가 즐거움을 더 해주었다.
10월의 마지막 날 10월 31일 토요일이였지요. 다음날이 주일이니 주일미사 걱정 하며 가는 길에 여러곳의 성당에 전화 특전미사시간 체크하여 포항의 어느 성당에서 주일특전미사 참례 후 신부님께 인사 드리고 성물 축복 받고 출발 하려는데 신부님께서 차 한잔 하고 가라신다. 성당에서만 넉살 좋은(사회에선 완전 소심) 내가 적극 "네" 하며 사제관 입성? 헉 왠 손님이 또 계신다. 그것도 여~러분.....신부님께서 손수 차를 내려 주시고 잠시 후 밥은 먹었냐고 물으시길래 거짓말은 할 수 없고 배는 고프고해서 "점심은 먹었어여" 라고 답했더니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하시며 대 식구을 데리고 앞장서신다. 포항의 물회(회밥)과 넘 맛있는 칼국수을 얻어 먹고 행복해 하며 저녁에 묵을 곳을 국수집 주인에게 물었다. 주변에 깨끗한 찜질방으로....
잠시 후 신부님 "잠 잘곳은 정했냐고..." 하셔서 알아 봤다고했지요. 모두 성당으로 다시 와서 다른 교우들은 신부님께 영세 받은 동기 들이더군요. 그들은 가시고 우리 세 자매도 인사 드리고 떠나려는데....신부님께서 차 마시러 올라오시라며 또 문을 열어 주셔서 다시 사제관 입성 하며 서로 마주보며 이럴수가 이런 자상하고 정 넘치는 예수님을 닮은 신부님이 계시다니.... 넘치는 은총에 감사하며 입은 귀에 걸렸답니다.
차을 마시며 담소 하다가 신부님께서 와인을....주시고 음악을 틀고 시월에 마지막 밤 그것도 마흔줄로는 마지막인 시월에 마지막 밤이 흐렀습니다.
신부님께서도 인사이동으로 그 곳에 오신지 한달 되셔서 본당 식구도 다 파악 안된 상태라시면서도 길 가는 나그네에게 환대를 해 주시니 감동과 감사가 끊이질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꿈 꾸던 일이 현실로... 우리 교회의 거룩하고, 하나이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온 사대교리를 체험 했답니다.
하나이고... 가는곳 마다 하느님 집이 곳 우리집 아닌가? "너희는 여행할때(선교여행이겠죠?) 전대도 여벌 옷도 가지지말라"는 말씀 넘 좋아해서 이웃에게 불편 주는 일도 가끔 있지만 아침에 문 열고 나가는 방법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는 신부님께 또다시 감동 .....
그리하여 사제관 손님방에서 하루를 푹.....ZZZZ 아침에 일어나보니 신부님은 새벽미사 집전하러 가시고 고단한 우리는 룰루랄라 하고 있더랬습니다. 사제관에 넘 오래 머물렀네요.
아침에 경주를 향하여 출발!!! 경주 액스포장에서 경비 절감을 위해 울 가게에서 사간 컵라면으로 아주 간단하고 조촐한 아침식사 냠냠 ... 작년에 뵌 스님과 해후 스님의 한지 작품 설명을 들으며 미술이나 예능엔 문외한인 제가 작품을 보며 느낀 것과 작품의 제목이 일치할 때 전 제자신에게 놀라고 스님은 의도 한대로 느끼니 고마우신것 같았다. 손을 꼭 잡고 힘 주는 스님과 버섯차와 국화차로 가을을 마셨습니다. 스님이 직접 고은 조청과 표고 버섯을 주문하고, 안동 하회마을로 출발!!!
네비게이션만 믿고 가다보니 김해시 안동으로 가고 있더군요. 헐 지리에 약한 저희의 무지가 네비를 그곳으로 검색했나봐요. 운전 교대하고 잠시 자다 깨어보니 부산 17KM 이정표가 눈에 띄이는군요.ㅋㅋ 이리된바에 부산가서 멸치회 먹고 올까 하다가 부랴부랴 괘도 수정 안동시로 검색.... 친구의 마음은 콩당콩당 하하호호 거리며 하느님이 지으신 세계 노래하며 고속도로의 단풍 삼매경.. 하회마을 들려 어린시절 골목에서 뛰어 놀던 추억에 잠시 머물다 헛제사밥에 간고등어 정식으로 만찬을 즐기고 집으로 출발.... 오는 도중 충주에 계시는 친분이 두터운 형님께서 입원 하셨다는 전갈을 받고 오는길이니 잠시 문병 어제 부터 받은 은혜로운 여행의 말미를 심신이 약해지신 형님께 전달하며, 거저 받은 은혜 거저 나눈 알차고 행복하고 기쁨 충만한 여행이였습니다.
내년 여행을 기약하며....백령도을 꿈 꿔봅니다. 함께여서 좋은 육의형제 보다 우애 깊은 하느님의 딸들에게 박수를.....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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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척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신부님이 그리 다정히 대해주시니 감사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괴의 여행은 정말 줄겁지요 여름내 고생하셨으니 다녀오실 자격 충분하시고 왜 그런 말 있지요"땀 흘려 일한 당신 떠나라" 텔레비존 에서 보고 들은 말 인것 아시지요?? ㅎㅎㅎ
비치세실리아 선생님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의 글 남겨주시........사랑 많은 분이란걸 철철 느낍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고 항상 주님 안에서 행복 하세요. 샬롬^^
고맙습니다, rosaria님! 님의 글을 읽으며 내내 하늘이도 함께 한 여행이었습니다. 신부님과 스님과 나누시던 정담에 함께 자리하며 많이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가을도 행복하시고 환절기에 더욱 건안하소서! ~.~*
하늘님의 마음동행 감사합니다. 신앙과 사랑 나눔은 격이 없는 듯 해요.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신앙이라면 이번 여행에서 만난 신부님과 스님의 사랑 안에 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사랑이 모든 것 주관해 주셨다고 느낍니다. 신영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샬롬*^^*
로사리아님(영문 닉네임이 좋으시면 담부턴 ) 너무 행복하셨겠네요 ...가을여행에 신부님의 환대에 어우~~정말 좋으셨겠다요 부럽네요 다니신 그길에 하느님께서 함께 다니셨네요 고운추억속에서 11월도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리디아님 감사합니다. 그냥 우리말로 불러주세요.ㅎㅎ 제가 뭘 모를 때 완전 컴맹일 때 남편이 만들어 줘서 영문으로.....리디아님의 좋아하시는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모두 주님께 감사할 뿐이지요. 주님 보시기에 물가의 어린이 같으신가봐요. 늘 사랑 주시고 보호해주시니 말입니다. 리디아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행복한 가을 여행이었군요.그길에 신부님의 환대도 받으시고..... 로사리아님, 그렇게 늘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푸른별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글로 제 맘에 맑음과 풍요로움의 감사을 선물해 주시는 푸른별님도 이 가을 풍성하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