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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릉에서 칼바위능선, 보국문, 태고사입구까지
삼각산 노적사(露積寺)가 노적봉 아래에 있어 쉽게 가는 법은 잘 알고 있지만 산행을 통하여 가려다가 두 번이나 방향을 잘못 잡는 바람에 가지 못 했었는데, 이번엔 다른 탐방노선을 따라 더 험한 탐방로를 택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실은 노적사의 인연이 늦추어지나 보다 하고 다음 기회에 법우님들과 가고자 내심 작 정하여 남한산성으로 향하려 했지만, 비니초님이 이왕 노적사에 마음을 낸 바 있고 가는 방법도 숙지했고 날씨도 좋지 않으니 이번엔 둘이 가고 따뜻한 봄에 염화ㆍ미소 님을 비롯한 법우님들과 가면 되지 않느냐 하기에 그러자 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니초님이 늘 다니던 길 말고 안 가던 탐방로로 가자고 해서 그럼 정릉 청수 장쪽으로 가서 칼바위능선을 타고 보국문으로 가서 넘어가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좋다 고 하여 정릉 청수장쪽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노적사 가는 길에 유서 깊은 태고사도 있으니 다시 한번 가자고 했습니다.
오전 7시 27분경 집을 나섰는데 날씨가 참 좋지 않았습니다.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기온도 많이 내려가 있었습니다. 집을 나서니 싸늘한 기운이 감돌고 부슬부슬 아주 가는 안개비가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가는 길을 막을 수 없지' 하며 발 걸음 옮겼습니다. 속으로 염려되는 것은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겠구나!' ^^
북한산국립공원
동네에서 그곳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금방 갈 수 있었습니다. 7시 35분경 세검초등학교 앞에서 110A번 버스를 타고 정릉 청수장으로 갔는데 불과 20분 만에 도착하더군요. 7시 55분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이른지 인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가야 할 길을 짚어 봅니다.
이번에 가야 할 길은 청수장 - 칼바위능선 - 보국문 - 행궁지 - 태고사 - 중흥사 - 산영각- 노적사 - 중성문 - 대서문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까지입니다.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북한산국립공원
오전 8시 4분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됩니다.
보국문에서 칼바위능선을 타고 이곳으로 몇 번 내려온 바는 있었지만 이곳에서 오른 적은 없어 처음 가는 길입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탐방로
8시 8분, 보국문쪽으로 ← 2.4km 보국문
길게 이어진 산책로
1.1km 올라오니 쉼터가 있습니다.
8시 26분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모과차 한 잔을 마셨습니다.
달콤한 모과차 한 잔에 활력이 솟아 8분간 휴식을 마치고 8시 34분 일어섰습니다.
보국문으로 갈 것이냐 칼바위능선으로 갈 것이냐
8시 41분, 1.3km올라온 지점에 양자택일하라고 하네요. ㅎㅎㅎ 보국문쪽으로 가면 보국문까지 1.2km인데, 칼바위능선쪽을 택하면 칼바위능선까지 0.7km + 칼바위능선 0.8km + 보국문 0.2km = 1.7km이니 500m 더 가는 셈입니다. 산길 500m는 평지와는 달라서 먼 길이지만 우리는 칼바위능선을 택했습니다.
얼음장 밑으로 봄이 오는가? 물소리가 경쾌합니다.
얼어붙은 계곡물 그래도 물은 흐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싸라기눈이 가늘게 풀풀 내리고 있습니다.
나무마다 하얀색을 띠는 것은 이곳의 지대가 높아 서리가 얼어서 새긴 일종의 상고대 가 아닌가 합니다.
갈수록 비경이 펼쳐지네요.
9시 8분, 2km 올라온 지점으로 칼바위능선 시작지점입니다.
여기는 갈림길이 많네요. ↖정릉탐방지원센터 2km, ←칼바위공원지킴터 2km, ↓아카데미 탐방지원센터 1.7km, → 대동문 1.0km, →보국문 0.8km
우리는 보국문쪽 칼바위능선으로 →
여기서 처음 인증사진
칼바위능선은 사고위험지구입니다.
칼바위능선은 암릉구간으로 바위가 칼처럼 뾰죽뾰죽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경관은 참 좋은 곳인데 날씨가 잔뜩 흐려서 뛰어난 경관은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바로 시작되는 암릉구간
조심조심 올라가면 됩니다.
다 올랐네요. ^^
상고대를 배경으로
다시 이어지는 암벽구간
다 올라와서 내려다 본 모습
최대의 난코스였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곳은 좀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바위가 얼어 있는데 다가 싸라기눈이 내려서 바위가 미끄럽기 때문에 발 둘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더구나 이곳은 낭떠러지니까요. 그런데 비니초님은 조심조심 잘 가더군요. ^^
이곳에 올라 사방을 쳐다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회색일색입니다. ^^
눈앞에 이런 광경만이 눈을 즐겁게 해 주네요.
이런 상고대를 만남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여기 칼바위능선은 경관이 뛰어난 곳인데 흐린 날씨 탓에 담을 만한 경관을 찾지 못 했습니다. 손시러운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곽에 도착했습니다.
9시 52분, 칼바위능선을 마쳤습니다.
이제 보국문으로 갈 차례입니다. 성곽 주변은 온통 상고대로 장엄하여 장관입니다.
거기 서 보세요.
저도 서 보았습니다.
여기서 다시 대성문쪽으로 200m 걸으면 보국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400m를 반대 방향으로 가면 대동문이 나옵니다. 노적사는 보국문에서도 갈 수 있고 대동문에서도 갈 수 있지만 보국문쪽으로 갑니다. 9시 59분, 보국문에 도착했습니다.
보국문(輔國門)
「보국문은 북한산성의 동남쪽에 있는 암문(暗門)으로, 산성이 축성된 숙종 37년인 1711년에 지어졌다. 보국문은 소동문(小東門) 또는 동암문(東暗門)이라고도 한다.
암문(暗門)은 평상시에는 백성들의 출입문으로 이용되었으며, 전쟁 때에는 비밀통로 로 사용되었다. 암문은 돌로 만들어졌지만 홍예(虹霓) 형태가 아닌 방형(方形)의 평문 (平門) 형식이며 상부에 문루(門樓)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1993년 보국문 상부의 여장(女墻)을 복원하였고 부분적으로 수리하였다.」
문 상부에 요철(凹凸) 모양의 색깔이 다른 부분은 복원된 부분인데 이를 여장(女墻)이 라 합니다. 여장은 우리말로 '성가퀴'라고 하는데 성 위에 덧 쌓은 낮은 담을 말합니 다. 이는 몸을 숨겨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쌓은 담입니다. 여장을 다른 말로 성첩(城堞)이라고도 합니다.
보국문은 해발 567m입니다.
여기서 노적사를 가려면 대성문(← 600m)으로도 가서 대남문으로도 갈 수 있고 대동 문(→600m에서도 갈 수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산성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갔습니다.
현재 기온은 영하 7도 정도 되네요. ^^
산성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갔습니다.
이 길로 가다보면 대남문으로 가든 대동문으로 가든 중간에서 만나게 됩니다. 내려가는 길은 낙옆이 많이 쌓여 있고 그동안 푹했던 탓으로 땅이 녹은 데다가 전날 내린 비로 길이 질퍽할 뻔 했는데 날씨가 추워진 관계로 스폰지같은 느낌을 받으며 내려갔습니다.
10시 13분, 보국문에서 400m 내려온 지점입니다.
보국문에서 400m 내려오면 대남문쪽에서 내려오는 지점과 만나게 되는 곳입니다.
여기서 내려가다 보면 행궁지(行宮址)가 나옵니다. 행궁은 전란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 산성내에 건축되었던 별궁(別宮) 형태의 궁궐입니다.
행궁지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가 되면 담기로 하고 부지런히 내려왔습니다. 왜냐하면 노적사에 가기 전에 태고사에 들러 예전에 갔었지만 원증국사탑을 참배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 기회에 가서 예를 올리고 사진에 담아보기 위함입니다.
행궁지에서 내려왔지만 나중에 대남문으로도 올라가고 싶습니다.
여기서 태고사는 300m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중흥사가 지척에 있습니다. 이제 태고사에 오를 차례입니다. 태고사는 어떤 절인가 원증국사탑은 어떤 탑인가 다음 2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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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 길은 멀지는 않는데, 길이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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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을 할 정도는 아니다보니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그러나 노적사로 향한 마음에 산행이
이번에 이 길로 한 번 가 보니 다소 위험성은 있었어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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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능선길은 눈이 왔거나 올 때는 안 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러나 보통 때는 좋은 길이라 생각됩니다.
미끄러운길 조심조심
상고대 정말 멋 있습니다.
편하게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_()_
조심조심 호호 불며 잘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아름다운 경치 많이 담았을 텐데...
거운 산행을 하게 되엇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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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가 그렇게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더욱
즐감하고 갑니다....나무묘법연화경()()()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늘 구안사 가시는 줄 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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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북한산에 수많은 등산로 중 안 가 본 데를 하나씩 찾아서 가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칼바위 능선과 상고대, 보국문으로 이어지는 풍광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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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능선은 봄에 가면 멋진 곳입니다. 그때는 그리 위험한 곳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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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정말 좋지요. 감사합니다.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_()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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