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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보스.
2026년 3월 23일 월요일
선경 정해균의 독서 노트
◐트럼피즘 이란.
트럼프가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인물인지 요약하면 이렇다. 그의 에너지 원천은 ‘화려한 승리에 대한 열망이다. 사업이든 선거이든 모든 행동을 “이길 것인가, 질것인가” 로 단순화한다. 그는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는 과정 자체로 에너지를 얻는다. 그에게 삶의 모든 상황은 상대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 내야 하는 거래로 치환된다.
트럼프에게 중요한 가치는 충성심이다. 그에게 충성은 감정이 아니라 거래적 신뢰에 가까운 개념이다.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 다 주는 자에게 명확한 보상을 한다. 도덕은 우선순위에 한참 밀려 나 있다. 효용가치를 증명한 사람이라면 트럼프 세계관의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소수의 핵심 참모로 돌아가는 관계망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논리보다는 ‘쇼’ 와 서사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다는 점도 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는 그대로의 진실보다는 자신이 덧씌운 해석을 중시한다. 그만의 감각으로 백악관을 금빛 장식으로 뒤덮고, ‘엄청난’ ‘훌륭한’ ‘어마 무시한’ 같은 화려한 수식어를 연설에 즐겨 사용하는 점도 웃어 넘길 일이 아니다.
결국 트럼프는 겉으로는 즉흥과 모순의 연속이지만, 자신이 만든 생존 시스템에 충실한 존재다. 이혼돈과 일관성의 간극에서 ‘트럼피즘’이 자라났다. 트럼프의 세계가 모방가능하기 때문에 트럼피즘은 한 개인을 넘어 하나의 정치 생태계로 진화했다.
-이지윤 지음 “트럼피디아(마음의 숲)” 중에서.
♣독서노트 註. 외교정책면에서 부시 행정부(아들부시)는 네오콘(Neo-Con을 표방했습니다.
2016년 트럼프는 공화당의 부시 행정부의 네오큰(Neo-Con)들이 개입한 이라크 전쟁을 지속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는 보수적이고 군수산업과 관련이 많은 주로서 당시 부시의 인기가 높았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전쟁은 실수” 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누군가가 전쟁은 실수라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말함으로써 패배당 한다 해도 개의치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전통적인 공화당 주류 세력의 도그마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전쟁에 전격적으로 개입함 으로서 세계를 선악의 대결구도로 상정하여 국제적분쟁에 적극개입한 부시 외교정책 기득권자(Neo-Con)와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다는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 역대 대통령의 세가지 특징.
송동훈 세계문명기행 “제국의 리더십”에서 미국 역대 대통령의 세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습니다.
첫째, 압도적으로 군인출신이 많다. 워싱턴(초대), 그랜트(제18대), 아이젠하워(제34대) 부시(제 41대)등.
둘째,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다. 링컨(제16대), 존슨(제17대), 닉슨(제37대), 레이건(제40대)등
셋째, 강력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명문가출신이지 만 소아마비장애를 극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제32대)가 좋은 예입니다.
♣독서노트주. 트럼프 대통령은 위 세개 카테고리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트러피즘 이라는 독특한 현상이 개인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정치 생태계를 형성하는 뉴 노멀이 될지 아니면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트럼프 재임기간이 지나면 소멸될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경의 독서 노트】
3월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과 다카이치 산에 일본 총리간 미일 정상 회담이 열렸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르무즈 해협에 ‘지금은 자위대 파견이 어렵다’ 고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이런 설명에 이해를 표했다는 3월22일자 아래 서울 신문기사를 참고 바랍니다.
◐’지금은 자위대 파견 어렵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란과 정식 휴전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 파견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1일 일본 민영 방송 뉴스네트워크(NNN)가 회담 참석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대통령의 다카이치 총리의 이런 설명에 이해를 표했다고 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위대 파견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본 헌법 9조의 제약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평화 헌법’ 으로 불리는 일본 헌법 9조는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포기, 전력보유금지 등을 규정하고 있어,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는데 법적 한계가 큽니다.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구한바 있다. 이에 따라 19일 미일 정상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직접파견을 요청했는지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회담직후 일본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과 관련해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기여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법률의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 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헌법의 제약을 들어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 파견요청에 난색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트럼프의 비위를 상하지 않기 위해 아베 전 일본 수상의 회고록을 참고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에 아베 회고록은 다카이치 총리뿐 만 아니라 모든 나라 원수들이 트럼프를 상대하는데 참고가 될 것 같아 아베 회고록증 트럼프 관련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아베의 회고록서술.
1. 내가 그의 상대가 된 것은 트럼프가 미국대선에서 이긴 2016년 가을, 내가 외국 정상중 제일 먼저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를 하고 곧바로 만나러 간 것이 켰다고 생각한다.
2. 정상끼리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서로 마음을 열도록 하는 것이다. (트럼프타워에서)첫번째 회담이 신뢰관계의 기초가 된 것이 틀림없다. (트럼프)대통령취임후 전화통화에서 우리 국무장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 물어온 적도 있다.
3. 미국대통령은 바쁘기 때문에(전화통화에) 긴 시간을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트럼프는 달랐다. 꽤 시간을 내주었다. 트럼프는 아무렇게 나 1시간동안 애기한다. 길면 1시간반도 되고 중간에 이쪽이 지칠 정도였다. 무엇을 이야기하느냐 하면 본론은 전반 15분 만에 끝나고 나머지 70-80%는 골프 이야기나 다른 나라 정상의 비판 등이었다.
4. (뉴욕타임스)로부터 ‘아베는 트럼프에게 아부하니 한심하다’ 고 꽤 얻어 맞았다. 하지만 ‘당신 참 대단하다’ 고 구두로 칭찬함 으로서 모든 것이 잘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미국의 정책은 잘못됐다’ 고 불평해 미일관계가 어려워지면 일본의 어떤 이익도 되지 않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온 이란이 일본관련 선박에 한해 통과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계적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특정 국가를 상대로 ‘선별적 개방’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20일 리본 교도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이 요청할 경우, 일본관련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지원할 준비가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란의 이런 움직임은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예외적으로 허용해 우군 확보에 나서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에 “만약 이란이 지금 이 시점부터 48시간 이내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주요 발전소들을 타격해 완전히 파괴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피가리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폐쇄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온 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모든 발전소, 에너지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시설이 광범위하게 공격대상이 될 것이고, 미국이 지분을 보유한 중동지역의 기업들, 미군기지가 주둔중인 국가의 발전소를 모두 ‘정당한 타깃’ 삼아 공격할 것” 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졸피가리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현재 ‘적의통행’만 봉쇄 중이며 전쟁과 무관한 선박의 운행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는 우리 작전을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봐도 리더의 의사결정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나은 의사결정은 가능합니다. 필자는 ‘이스라엘이라는 꼬리가 미국이라는 몸통을 흔드는 의사 결정’ 구도를 우려합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털시 개버트 미국국가정보국(DNI)국장은 하원 청문회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전쟁목표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즉 “이스라엘 정부는 작전을 통해 이란 지도부를 무력화하는데 집중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군사력 파괴가 주된 목표” 라고. 이렇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가 다르다 보니 전쟁이 미국의 통제를 벗어나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장기간에 걸쳐 총력전을 펼쳐 설령 이란을 이긴다 해도 지구촌이 겪은 막대한 인적 물적 전쟁피해와 후유증으로 인하여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愚)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전쟁의 양상이 이란의 요인 제거와 군사력 파괴에서 상호 인프라스터럭처를 공격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전쟁이 어느 시점에서 종식되더라도 파괴된 인프라스트럭처를 복원하는데 적어도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불길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양상이 당초 목표로 삼았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습니다.
영국의 철학자 이사야 벌린(Isaiah Berlin)은 자신의 저서 “고슴도치와 여우” 에서 인간을 고슴도치와 여우형으로 분류했습니다. 고슴도치형 인간은 ‘변치 않은 하나의 원리” 가 있다고 믿으면서 외곬의 길을 걷습니다. 이와 정반대로 여우형 인간은 일관성이 없고 다소 모순이 있더라도 상황에 따라 기꺼이 자신의 의견을 바꿉니다. 이사야 벌린의 분류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독한 현실주의자인 동시에 시류에 따라 유연하게 변신 할 수 있는 뛰어난 장점을 지닌 여우 형 인간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분법적사고는 평가하는 대상의속성을 크게 둘로 나누어 대비되는 개념을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이 사고 방식은 주로 모순개념이나 반대 개념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대상을 간결하게 비교분석하고 정리하는데 유용한 분석 틀입니다. 트럼피즘을 공부하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존경받는 미국의 정치가(statesman)인지 정치꾼(politician)인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지구촌 우방과 자유진영에 대한 ‘리더인지 아니면 보스인지’ 아래 독서노트의 설명자료를 참고하시어 잠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독서 노트 註.
☞ 정치가와 정치꾼의 차이.
정치가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정당의 권력의지와 별개로 사회나 국가의 먼 앞날을 설계하는 건전한 직업 정치 인을 말합니다. 반면 정치꾼은 개인의 영달이나 당리, 당략에 매몰되어 국정을 이분법적인 대결구도로 몰고가 개인이나 소속정당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는데 골몰하는 포퓰리스트의 소양을 지닌 사이비 직업 정치인을 말합니다. 왕조시대에도 하나라의 우 임금은 백성들이 던지는 기와조각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범람하는 황하에 둑을 쌓아 결국 후일 성군으로 칭송을 받았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하나라의 우 임금이야 말로 요즘말로 표현하면 정치가(statesman)의 전범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의 세종 대왕은 한글 창제의업적 하나 만으로도 위대한 statesman이라는 타이틀을 헌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엔의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가 해마다 ‘세계 문해(文解)의 날’에 문맹퇴치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 바로 ‘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인 것만 봐도 한글의 문화적 위상과 실용적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종은 국가대사를 결정할 때는 충분한 토론을 통해 조정의 중론을 모으는 ‘숙의 민주주의’를 원칙으로 삼았으며, 인재를 등용할 때는 출신 성분에 구애 받지 않고 능력에 따라 선발하는 ‘능력우선주의’를 인사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왕조시대에 여민해락(與民偕樂)즉 ‘백성과 더불어 즐거워하는 리더가 되라’는 신념으로 나라를 다스린 세종대왕이야 말로 위대한 statesman 으로 칭송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와 보스의 차이.
리더는 사람들을 이끌고 간다. 보스는 사람들을 몰고 간다.
리더는 선의에 의존한다. 보스는 권위에 의존한다.
리더는 ‘우리’ 라고 말한다. 보스는 ‘나’ 라고 말한다.
리더는 ‘가자’ 고 권한다. 보스는 ‘가라’ 고 명령한다.
리더는 희망을 준다. 보스는 겁을 준다.
리더는 존경을 모은다. 보스는 복종을 요구한다.
리더는 대중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보스는 자기 눈으로만 세상을 본다.
리더는 자기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가까이한다. 보스는 자기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을 미워한다.
리더는 권위를 쌓는다. 보스는 권력을 쌓는다.
리더는 타협을 잘하고 대화를 즐긴다. 보스는 타협을 모르고 대화를 거부한다.
리더에게는 귀가 여러 개 있다. 보스에게는 귀가 없다. 정확히 말하면 듣기 좋은 말만(골라)듣는 귀 하나만 가지고 있다.
리더는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알려준다. 보스는 누가 잘못하고 있는가를 지적한다.
리더는 자기말에 책임을 진다. 보스는 자기말도 무시한다.
리더는 지지자를 만든다. 보스는 부하를 만든다.
리더는 권위마저 즐기지 않는다. 보스는 권력을 즐긴다.
리더는 권력이란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긴다. 보스는 권력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후계자의 짐을 덜어준다. 보스는 후계자에게 무거운 짐만 떠 넘긴다.
리더는 앞에서 이끈다. 보스는 뒤에서 호령한다.
-홍사중 저 “리더와 보스(사계절)” 중에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