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추석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후2시에 집을 나서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경유하여 팔당-양평-횡성으로 해서 영동고속도로 새말I.C로 접어들었다.세시간만인 오후5시에는 용평 용산리에 도착하였고...
집사람이 음식을 준비하기에 나는 집근처를 한바퀴 휘돌아 본다.최근 이곳에는 고급빌라 두채(총 20가구)가 공사를 마무리 하느라 중장비 소리가 요란할 정도다.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어느 문중(?)의 묘소를 기웃거리다가 만난 파란색 용담의 고운 자태가 먼저 눈에 띈다.산부추며 길가에 지천인 투구꽃도 가을바람에 살랑거리고...
한시간여의 산책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준비해간 LA갈비로 저녁을 곁들여 캔맥주로 하루의 피로를 갈무리한다.
2.일요일 아침6시에 일어나 조식후 남한4위의 높이를 자랑하는 계방산을 오르기위해 속사로 하여 이승복 기념관을 지나 노동삼거리 입구에 승용차를 주차하고나니 아침 8시50분이다.하늘은 흰구름이 언듯 비칠 정도로 맑은 날씨였다.운두령으로하여 정상에 오른후 계곡으로 하산로를 잡았기에 이곳에다 미리 차를 주차하였던 것이다.잠시뒤 운두령으로 오르는 6인승 봉고밴을 히치하이킹하여 운두령(1,089m)에 도착한후 정상휴게소에서 간식거리를 사들고 나무계단에 첫발을 내딛은 시각이 오전9시 40분이었다.
이곳은 고산답게 아침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할 정도다.산죽밭을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나는 앞장서고 애엄마와 아이는 뒤에서 재잘거리며 나를 따른다.이제는 엄마키보다 훌쩍 커버린 아이를 애엄마가 감당 못하는지 앞서가는 아이의 팔에 엄마가 매달리는 형국이다.
두어번의 휴식후 두시간 이십분만인 정각 정오에 해발 1,577m의 계방산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이곳 해발 1,400m 위로는 단풍이 물들어 가는듯 붉은빛이 산정을 감싸고 있었으며 북동쪽으로는 오대산(1,563m)과 황병산(1,407m)능선의 스카이라인이 푸르른 가을하늘아래 선명하게 다가선다.오르는 중간중간에는 이름모를 고산야생화를 연신 켐코더에 담아 보았다.
3.정상에는 돌탑만 있을뿐 그늘막이 없기에 십여분간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등산로 우측의 노동삼거리로 내려서는 삼거리에서 휴식을 하며 간식시간을 갖아본다.이곳 삼거리는 주목이 즐비한 주목삼거리(?)라고 할 정도로 오래된 주목들이 예의 붉은빛 속살을 드러낸채 하늘을 가리운다.
오후1시에 돌밭투성이의 건계곡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여 한시간여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14;00) 다시 한시간을 더 내려가니 이승복 생가터를 지나 아침에 승용차를 주차해둔 노동삼거리다(15;00).약 5시간 20분이 소요된 시간이었다.이날 산행하면서 만난 등산객은 3명으로 계방산을 우리 일가족 셋이서 전세낸듯한 한갖진 산행이었다.
내려오면서 바라본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였고 특히 학생야영장 근처의 계류엔 낮시간인데도 팔뚝만한(?) 열목어가 물속에서 쏜살같이 내뺀다.
잠시뒤엔 늦은점심을 "선비촌"에 들러 송어회(1kg,@23,000원) 무침과 매운탕을 곁들여 식도락을 즐긴후 진부시내의 j-마트에 들러 몇가지 물품을 사들고서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5시인 계방산 산행이었다.
4.월요일인 9월 27일 아침6시에 눈을 뜨니 하늘은 맑고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빛을 뿜어낸다.이날은 그간 차창밖으로 눈여겨 보아둔 유난히 소나무가 울창한 장군바위산을 오르기로 하였다.재수가 좋으면 송이도 몇송이 정도 캘 수 있지않을까 해서...
산행코스는 숫돌교-정상-백일평 계곡으로 하기로 하고 숫돌교 앞의 국도변에 승용차를 주차하고나니 아침 8시50분을 가리킨다.
고냉지 배추밭과 감자밭,그리고 이름모를 야채밭이 주능선 5부능선까지 계속 이어진다.길가의 각종 야생화와 지금 한창인 자줏빛 참당귀꽃 그림을 캠코더에 부지런히 담아본다.시간반 올라 마지막 밭을 지나 비로소 산길로 접어들었다.희미한 흔적의 산길 곳곳에는 야생 멧돼지의 여러 흔적이 곳곳에 나타난다.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비로소 주릉에 올라설 수 있었고 저멀리로 황병산 정상이 시야에 아스라하게 와 닿는다.
이곳 주능선부터 정상까지는 처음에는 30분정도면 될줄 알았으나 잡목으로 시야가 안좋았던 때문인지 혹은 어제의 산행피로가 누적이 되어서인지 근 시간반걸린 낮12시반에 도착할 수 있었다.간식을 들며 지도를 펴놓고 독도를 해본다.북쪽능선은 황병산으로 이어지는 주릉이고 오늘 우리가 내려설 백일평 계곡은 남쪽 발아래다.
오후1시10분에 하산로로 접어들어 노랑색천의 표식기에 의지하며 희미한 흔적을 따르니 비로소 계곡물이 나오면서 평탄한 등산로로 바뀌기 시작한다.오후2시반에 국도변 고교(높은 다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하였으니 약5시간40분이 소요된 셈이었다.
이날 오른 장군바위산은 늦가을이나 겨울에 산행하는것이 그나마 답답한 시야를 해소시킬 수 있지않나 싶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5.다시 국도를 걸어내려와(약3km) 숫돌교 입구에 세워둔 승용차에 올라(15;20) 오후4시에 숙소에 도착하여 샤워후 횡계시내의 대도식당에 들러 등심(600g,@50,000원)으로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을 해결하였다.마침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면인 박재혁씨(현 스키 국가대표팀 감독임)를 만나 수인사후 안부를 주고받은후 숙소로 향하는 도중에 용평 버치힐콘도 입구 좌측의 농구대로 이동하여 아이와 함께 30여분간 땀을 흘리며 추석 전날을 마무리 하였다.
추석 당일인 28일 새벽에는 오전4시에 일어나 새벽5시에는 영동고속도로 횡계I.C로 들어서서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한 추석연휴 계방산,장군바위산 산행이었다.
6.참석인원;고동0,고성0,고준0등 총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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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맥회 원문보기 글쓴이: 독일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