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천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한가로운 저녁, 웹서핑을 하던 중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 한나라당 “이천화재는 노무현정권의 인재” / 노컷뉴스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ssembly/200801/08/nocut/v19526708.html
“ 전략......한나라당은 이천 창고 화재를 "노무현 정권의 잘못에 기인한 인재(人災)"라고 규정하면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파악에 착수하기로 했다......후략”
노무현대통령이 많은 사람들의 바람대로 100% 완벽하게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면 모를까, 사실 대통령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도 없지 않으니 어떤 사람이 자신의 불행에 대해 대통령 탓을 하는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이런 말도 있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
잘 먹고 잘 살기에 인생을 ‘올인’한 서민들이야 가끔 신세한탄으로 대통령 탓을 한들 과거처럼 ‘국가원수모독죄’라는 ‘중죄’를 짓는 범죄행위가 아니니 ‘조상 탓’하듯 ‘내가 찍은 대통령 탓’을 하는 것이 손가락질 받을만한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그런 서민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해달라고 찍어(?) 올려준 높은 자리에서, 이제 정권까지 잡은 마당에 아직까지도 ‘이빨 빠진 호랑이'탓만 해대고 있으니 도대체 무슨 심술인지 모르겠다.
/ 허술한 소방행정·무리한 작업환경 참사 불렀다 / 쿠키뉴스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0776698&cp=nv
“전략......또 탈출구가 전면과 후면 1곳씩만 있어 사실상 밀폐공간인데 사고시 대피가 쉽지 않은 이 창고가 어떻게 소방점검을 통과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 창고는 지난해 11월5일 준공허가를 받았고, 앞서 공사 중에 설계변경 허가를 받은 지 1주일만인 10월24일 소방시설 완비를 증명하는 소방준공 검사를 통과했다.
특히 이 건물은 지난해 4월 24일 이천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뒤 정식 건축허가(6월29일)를 받기 전에 철근 콘크리트 옹벽을 쌓고 건축물 기초공사를 벌이는 등 불법 건축을 하다 적발돼 6월14일 건축법(사전 착공)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조치됐다. 그러나 이천시는 고발한 지 보름 후인 6월29일 건축허가를 내줘 의문을 남기고 있다......후략“
이천시의 행정 책임자는 시장이다. 한나라당의 주장대로라면 설마 이천시장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행정을 처리했는지 조사해봐야 할 대목이다. 아니라면 밝히기 쑥쓰러운, 사춘기 소녀처럼 뭔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어 ‘선빵’을 날린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니 이것도 아니라면 요번 총선에서 국회의석을 휩쓸어 1당 독재체제를 이루고자 하는 의도로 민심을 교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마치 이런거지, “여론은 수렴하되 한반도 대운하는 예정대로 추진한다...? --?)
마지막으로 이번 화재사고의 실질적인 책임자가 되어야 할 (주)코리아2000의 책임있고 분별있는 행동을 기대해본다.(시작부터 어긋나 있지만)
사족) 참고로 이천시장 조병돈은 지난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