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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에서 발견된 6700만년 전 화석(위 사진). 아래 사진은 공룡알을 먹기 위해 공룡 둥지를 덮친 뱀의 모습을 가정해 합성한 것이다. 3.5m 길이의 뱀이 공룡알과 알에서 부화한 50cm 크기의 새끼 공룡을 노리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온라인판은 1일 "이 화석은 뱀이 공룡의 포식자인 것을 증명하는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사진=내셔널 지오그래픽)
원시시대 뱀의 식성을 보여 주는 6700만년 전의 화석이 최초로 발견됐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2일 보도했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케다지구의 돌리 둔그리 마을이다.
길이가 3.5m쯤 되는 이 뱀 화석은 티타노사우루스(초식 공룡의 일종) 새끼와 알로 둘러싸인 채 발견돼,
원시시대에 뱀이 알에서 갓 부화한 공룡 새끼를 잡아먹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성장이 끝난 티타노사우루스는 몸무게가 100톤 가까이 나가며,
지구상에 살았던 동물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처럼 거대한 공룡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뱀을 무서워했을 것으로 보인다.
화석을 발견한 인도 지질연구소의 다난자이 모하비 교수는
“이처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화석으로 발견된 뱀은 오늘날의 뱀처럼 크게 벌릴 수 있는 턱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티타노사우루스 새끼와 알은 크기가 작아 삼키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화석은 1987년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뱀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공룡의 알과 새끼라는 것은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2001년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뱀이 갓 부화한 새끼를 삼키려는 순간에 폭풍으로 추정되는 재해가 덮쳐
그 장면이 그대로 화석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뱀에 ‘사나제(Sanajeh) 인디쿠스(Indicus)’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나제’는 현지어로 ‘고대(古代)’를 뜻하는 ‘사나(Sanaj)’에 ‘입을 벌린’이라는 뜻의 ‘제(jeh)’를 합쳐 만든 말이다.
첫댓글 정말 대단한 화석이네요.....저런 돌덩이를 보고 그 상황을 정확하게 유추해 낸 고고학자들도 정말 대단하고요......저 당시에 우리 인류는 태어나기나 했을까?? 아니면 이제 겨우 나무에서 내려와 두려움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아장 아장 걷기나 했을까?? 여기서 잠깐!! 뱀은 이미 그 당시에 진화의 끝에 도착했다는 뜻입니다. 바닷 속의 상어도 그 당시에 이미 진화를 마쳤고요....생각해 보면 우리 인류는 정말 마지막에 겨우 태어난 종인데....생각 할 수록 정말 대단한 화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