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은 반드시
내 몸안에 꿈틀거리는 감성 하나 꺼내어
그 마음이 흔드는 대로
마음껏 자유 의지를 발산해도
탓할 이 없을 것이다 라는 자폭 위안....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운전대를 멈추고
달리고픈 욕망을 자제하면서
빗길로 나서는 기분
어쩐지
내안의 내가
어떠한 형태로 돌발 상황을 일으켜도
슬쩍 지나쳐 질 듯한 그런 날...길을 나선다.
온통
먹구름과 비로 온 대지가 적심을 당하고
간만에
버스에 실린 몸이 내 멋대로 자세를 취한 채
설핏 잠에 빠져 든다.
그 와중에 간간이
한 컷 셔터 속으로 들어온 풍경들...멋지거나 말거나
잿빛 충전의 무채색이 나는야 좋기만 하다..
오늘의 목적지
"차 그리고 緣"...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 다음 편에 전체적인 이야기가 실릴 것이다 -
하지만
쥔장 추민아 님을 만나고 나면
그 즐거움은 반드시 배가 되고 말 일이니
한참의 다담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르익고
빠듯한 시간은 아쉽기만 한데
그래도 때가 되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법...
절대 입맛의 무설재 쥔장은 결코 그냥 지나가는 법은 없다.
"차 그리고 연" 가까이에 자리한
"가족회관" 으로 빗길을 뚫고 나섰다.
그러나
미식을 탐하기도 전에
무설재 쥔장의 시선을 끌어 당긴 한 장의 사진.
왕년에...가 절로 나올 법한 사진이요
그 멋진 쥔장 서재순님은
여전히 넘치는 파워와 에너자이틱한 모습으로
맛집 "가족회관"을 책임지는 중이다.
광주에 가서
한상 딱 부러지는 한정식을 받지 아니하고는
돌아오지 말라?
당연히 정답이니
그 수순에 비껴갈 리 없는 무설재 쥔장으로서는
간만에 포식에 포식을 하고도 남고
그러다 보니
살들과의 전쟁은 이미 물 건너 갔다.
그렇다고
무설재 쥔장 혼자 즐긴 것은 절대 아니다.
"차 그리고 연" 의 쥔장 추민아님이나
무설재 카페의 별하, 茶人 고형숙님이나
완전 몰두 몰입, 음식 탐하기는
서로 둘째 가라면 서.럽.다.
식탐은 끝을 보이고 다시
돌아와 차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노니
그 사이에 누군가 해바라기꽃과 보풀이꽃을 놓고 갔다.
그 꽃 하나가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키니
다시 한 번 한 컷...
게다가
수시로 들락거리는 지인들의 집합 장소 이다 보니
저절로 앉아서 인연 횡재가 주어지고
미소와 센스가 누구보다 탁월한 그녀는
광주에서 제1의 웨딩디자이너요
웨딩 샵 "황실웨딩" 의 쥔장이다.
그녀의 웃는 모습만 바라봐도
절로 행복할 인연이다.
광주에 가서 그녀 운이 김현주 소설가를 만나지 않고 돌아오면
바로 죽음이다.
짧은 시간 긴 만남...그녀와의 시간이 그러하다.
돌아서는 길의 배웅과 챙겨준 먹거리,
마음 씀씀이에도 반할 인연이다.
돌아오는 길 내내
지치지도 않고 내리는 비 비 비 비 비...
그래도
마냥
즐겁고 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새로운 인연의 횡재 덕분이요
아마도 그 인연들이
오래도록 함께 할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자야할 것 같다.
첫댓글 기절할 것 같다... 운이는... 아침에 한들한들 화초에 물주고, 빈둥거리다가 뭐 좀 써볼까 하면서 또 한참 놀다가 카페네 들어왔더니,,, 잠은 언제 주무시남요? 반성하고 있네요. 이 대책없는 한량 생활을 청산해야 되나하고^^
운~~이~~님~~~~^^ 어제 첨 뵈었죠.... 은근히 한마디씩 던지는 말폭탄이 지금도 긴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몬 살겄당~~~~먹는 사진이 영락없는 아짐말세~~~^^.......마음편한 글과 사진들이 아주 좋습니다.. 역시 쥔장님이여~~~^^
흐흐흐흐..시간을 쪼개야만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을테죠? 그렇다고 매일 바쁜 것은 아니니 안심하소서. 쉬는 날은 늘어지게 맘 편히 퍼드러진답니다. 그나저나 운이님과 별하님, 자주 만나소서. 그런데 사실은 별하 아짐씨 매력적 인 것은 아시지?
별하님, 그날 반가웠어요. 우리 오다가다 또 만나게요~
창살, 그리고 돌 담장 굉장한 작품입니다.
요즘 많이 좋아 보이세요...건강하시죠? 선생님 공간에도 언제 쳐들어 가야 할텐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