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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입장료 반값, 즐거움은 두 배
금요일 저녁부터 응원도구를 챙기는 야구광이라면 연간회원권을 구입하는 것이 당연히 가장 싸다. 각 구단들은 시즌 내내 경기를 볼 수 있는 회원권을 산 팬들에게 입장료 할인 혜택은 물론 각종 구단행사 우선참여권을 준다. 할인 행사는 그 밖에도 많다. 두산베어스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베어스 데이’로 정해 입장료를 50% 깎아준다. 삼성은 홈경기 때 정규 9이닝이 종료된 시점이 경기 시작 4시간을 넘거나 강우 콜드 무승부가 될 경우 그날 입장한 팬들에게 이후 경기의 입장권을 무료로 주는 ‘타임 보상제’를 올해 시작했다. SK 와이번스는 경기 당일의 KTX·새마을·무궁화호 열차 승차권을 가진 사람에게 인천 문학야구장 입장권을 50% 할인해 준다.
입장권을 사기 전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를 점검하자. 롯데카드가 있으면 사직구장에서 20% 할인 혜택을,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의 홈경기도 최대 2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스의 홈경기를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3000원씩 할인받는다. 신한LG트윈스 카드는 홈경기 3000원 할인, LG 야구용품 구입 때도 10~20% 할인 혜택을 준다.
<둘> 체크, 각종 경품 행사
단상에서 열리는 게임이나 장기자랑 대회, 시합이 끝난 뒤 진행되는 경품 행사 등에 참여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작게는 외식상품권에서 크게는 베이징 올림픽 여행권까지 종류도 금액도 다양한 상품이 시합 때마다 관중을 기다리고 있다. 구단의 특징에 맞춰 열리는 일회성 이벤트도 다양하다. 두산 베어스의 경우 발야구 트리오로 불리는 이종욱·고영민·민병헌의 도루 개수 맞히기 이벤트가 매달 진행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도 송진우 선수 2000 탈삼진을 기념하는 팬 사인회 및 경품 행사를 3일 열였다.
<셋> 맥주&치킨
야구장 먹거리의 기본은 역시 맥주와 치킨이다. 그 외에도 햄버거나 김밥·오징어·컵라면 등이 인기 메뉴다. 처음 가는 구장에선 그곳만의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부산 사직구장에선 ‘사직 간식 3종 세트’로 불리는 튀긴 닭과 족발, 김밥을 맛봐야 한다. 이번 시즌 롯데 강민호 선수가 “야구장은 통닭과 맥주”라는 말을 한 뒤 조류인플루엔자 파동 때문에 주춤했던 통닭이 다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잠실 야구장에서는 관람석에서 피자를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에 게이트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시작돼 젊은 층에 인기다.
새로 문을 연 목동야구장에 등장한 ‘핫도그 맨’도 구장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 핫도그 & 커피’가 우리 히어로즈 구단과 제휴해 관중석을 돌며 핫도그를 직접 판매하는 것. LA 다저스 구단의 유명 먹거리 ‘다저 도그’를 벤치마킹했다.
이도은·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