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8만 명이 사는 서울시 송파구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어떤 모습일까? 오늘은 <숫자 100으로 본 서울 구석구석> 송파구 편을 공부해본다.
송파구 인구가 100명이라면
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사람은 58만 명에 달한다(이하 2005년 기준). 송파구 인구를 100명으로 친다면 남자 대 여자의 수는 49 대 51로 여성이 더 많다. 외국인의 비중은 0.3%를 차지하고 있다.
24명은 어린이와 청소년이고(19살 미만), 76명은 어른이다. 어른 가운데 6명은 노인(65세 이상)이다.
오금동․삼전동․석촌동․가락2동․잠실본동은 6명씩, 풍남2동․거여2동․가락본동․송파1동․방이2동은 5명씩, 방이2동․마천2동․문정1동․송파4동․풍납1동․오륜동은 4명씩, 가락1동․장지동․마천1동․문정2동․방이1동․거여1동․잠실6동은 3명씩, 잠실3,4,7동은 2명씩 살고, 잠실1동은 1명이 산다(한편 2005년 당시 잠실1,2동에 대한 정보는 누락돼있는데, 재건축이 진행중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47명이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데 8명은 대학에 재학 중이고 33명은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졸업자 중 5명은 석사 과정 이상의 공부를 하였다(6살 이상 기준).
24명은 개신교, 16명은 천주교, 또 다른 16명은 불교를 믿는다. 42명은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
35명은 미혼이며, 65명은 결혼했다. 결혼한 사람 가운데 5명은 남편이나 아내가 먼저 사망했고 3명은 이혼했다(15살 이상 기준).
3명은 몸이 불편하거나 정신 장애로 정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느끼고 있다.
32명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산 지 5년이 넘었으나 68명은 5년 이내에 새로 이사왔다(5살 이상 기준). 이사 온 사람 중 47명은 송파구 안의 다른 동(洞)에서, 10명은 서울 안의 다른 구(區)에서, 11명은 서울 바깥에서 이사 왔다.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이 100명이라면
송파구에 사는 15세 이상 인구 47만 명 가운데 취업해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24만 명이다. 송파구 취업자가 100명이라면 57명은 30∼40대, 21명은 20대이며, 50대는 16명이다. 65세 이상 노인도 1명이 일하고 있다.
72명은 회사에서 봉급을 받고 일하는 직장인이다. 15명은 고용한 사람 없이 혼자서 일하는 자영업자이며, 10명은 누군가를 고용해 사업체를 경영하는 사업주다. 3명은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보수 없이 일하고 있다.
직업은 사무직이 22명, 전문가가 16명, 판매직 15명, 기술직이나 준전문가 12명, 서비스직 10명이다. 또 8명은 기능직, 6명은 단순노무직, 5명은 고위 관리직, 4명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직으로 일하고 있다.
52명은 직장으로 출근하는 데 30분 이상 걸리며 그 가운데 20명은 1시간 이상 걸린다. 26명은 걸어서 출근하고 74명은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근한다. 74명 가운데 26명은 승용차 또는 승합차로, 18명은 전철로, 17명은 시내버스로 출근한다. 7명은 전철과 버스 또는 승용차를 갈아타며 출근한다.
87명은 사무실이나 공장 등에서 일하는 반면 8명은 야외나 거리 또는 운송수단에서 일한다. 2명은 남의 집에서, 또 다른 4명은 자기 집에서 일한다.
송파구에 100가구가 산다면
송파구에는 19만 가구가 산다(따로 표시하지 않을 경우 일반가구를 말한다). 송파구에 사는 가구를 100가구로 친다면 36가구는 식구가 한 명 또는 두 명인 1,2인 가구이며, 이 가운데 17가구는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다. 식구 4명은 32가구, 3명은 23가구, 5명은 8가구다.
42가구는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살고, 57가구는 셋방에 살며, 1가구는 직장의 사택이나 친척집 등에서 무상으로 살고 있다. 자기 집에 사는 가구 중 7가구는 현재 살고 있는 집 외에 최소 한 채에서 여러 채를 소유한 집부자들이다.
셋방사는 가구 가운데 38가구는 전세에, 18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에, 1가구는 보증금 없는 월세에 살고 있다. 셋방 사는 가구 중 9가구는 어딘 가에 자신 명의의 집을 소유하고 있으나 경제사정이나 자녀교육 직장 등의 사정으로 셋방에 살고 있다.
72가구는 현재 사는 집으로 이사 온 지 5년이 안되며, 이 가운데 42가구는 2년이 안 된다. 16가구는 5∼10년이 됐고, 13가구는 10년이 넘었다.
66가구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54가구는 자기 집에 전용주차장이 있다. 자동차 소유가구 중 12가구는 차를 2대 이상 소유하고 있다.
집 많은 사람 집 없는 사람
송파구 26개 동(잠실1,2동 제외) 가운데 셋방 사는 사람보다 자기집에 사는 사람이 많은 동네는 12곳이며, 16 곳은 셋방사는 사람이 더 많다. 문정2동․잠실7동․오륜동은 자기집에 사는 비율이 73~80%에 달하는 반면 셋방사는 비율은 20~26%에 불과하다. 반대로 잠실본동․삼전동․석촌동․가락1동은 자기집에 사는 비율이 21~28%에 머물고 71~78%가 셋방에 산다.
잠실3,4,5,6,7동과 오륜동에 사는 가구 중 15~18%는 현재 살고 있는 집 외에 어딘가에 한 채 이상 여러 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다. 26개 동 가운데 10개 동에서 다주택자 비율이 10%가 넘었다.
잠실3,4,5,6동․가락1동․오륜동은 동네 가구의 15~25%가 어딘가에 자신 명의의 집이 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셋방에 살고 있다. 특히 잠실5동은 전체 셋방사는 가구가 39가구인데 25가구가 이 같은 유주택 전월세 가구로 나타났는데, 인근 동네인 잠실1,2동 재건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26개 동 가운데 10개 동에서 유주택 전월세 비율이 10%가 넘었다.
한편 잠실본동․삼전동은 어디에도 자기 명의의 집이 없이 셋방사는 가구 비율이 70%에 달했다. 또 석촌동(67%)․마천1동(63%)․방이2동(61%)․송파1동(60%)이 60%가 넘는 등 11개 동에서 순수 셋방가구 비율이 50%가 넘었다.
송파구에 있는 집이 100채라면
송파구에는 집(주택과 주택 이외의 거처)이 13만7천 채가 있다. 송파구에 있는 집이 100채라면 55채는 아파트다. 다세대 주택은 28채, 단독주택은 10채, 연립주택은 4채상가 등에 있는 주택 1채, 오피스텔 등 주택이외의 거처 2채다.
송파구 100가구 가운데 41가구는 아파트에, 33가구는 단독주택에, 21가구는 다세대주택에, 3가구는 연립주택에, 2가구는 상가 등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에, 1가구는 오피스텔에 산다.
지난 10년 동안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62%와 11%가 줄었다. 아파트도 3%가 줄었으나 다세대주택은 무려 485%가 늘어,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에서 29%로 크게 늘었다. 지난 10년 동안 29평 이상 큰 집이 한 채 느는 동안, 19∼29평은 3채, 14∼19평은 2채 꼴로 늘었으나, 14평 미만 작은 집은 오히려 1.5채 꼴이 줄었다. 현재 29평 이상은 30채, 19∼29평은 33채인 반면, 14∼19평은 23채, 14평 미만은 15채다
42채는 지은 지 10년(1995∼2005)이 안 된 새 집이며, 또 다른 21채는 지은 지 20년이 넘은 낡은 집으로 곧 재개발‧재건축될 수 있는 집이다.
송파구에서 지하방에 사는 사람
송파구에 사는 100가구 중 8가구는 식구에 비해 집이 너무 좁거나 방수가 너무 적은 집에서 살고 있어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기 어려운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다.
또 송파구에 사는 100가구 가운데 87가구는 지상에 살지만, 12가구는 (반)지하에, 1가구는 옥탑방에 살고 있다. 마천1동 24%, 풍납1동 23%, 마천2동 22% 등 세 동네에서 지하방에 사는 가구 비율이 20%가 넘었다. 동네 사람 네 다섯 사람 중 한 명꼴로 지하방에 사는 셈이다. 이외에도 거여1동(17%)․방이2동(17%)․삼전동(16%)․장지동(16%) 등 모두 15동네에서 지하방 거주가구 비중이 10%가 넘었다. 지하 가구수는 삼전동, 석촌동, 잠실본동, 풍남1동, 방이2동 순으로 많다.
송파구 100가구 가운데 거실이나 부엌을 각각 1개의 방으로 쳐서 방 3개 이하에서 셋방살이를 떠도는 사람은 34가구에 달하지만, 이들에게 꼭 필요한 공공임대주택은 1채밖에 안 된다. 따라서 송파구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서 현재의 34배에 달하는 공공임대주택을 성실하게 공급해야 한다.
첫댓글 송파구에 사시면 알고 있어야할 내용 이기에 올렸습니다. 조중동이 만든 신조어 강남좌파라는 단어가 떠올려 지는데요,강남에 살면서 무슨 데모냐라는 바아냥 같은데요, 계급적으로 분류하려는 저들의 저의가 잘 들어나죠. 위 통계를 분석 해봐도 소위 전국적으로 잘 나간다는 우리 지역도 주거권 문제가 많이 소외되어 있음을 알 수 있죠. 송파구도 이럴진데 다른 지역은 더 더욱 열악 하리라는 것은 자명 합니다, 주거권도 생존권의 가장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이죠. 용산참사도 그렇구요. 주거권은 자본가들의 탐욕만 제거되면 해결 가능합니다.그런데도 딴나라당은 자본가들의 배불리기 정책만 양산하고 있으니 암울 합니다. 집 없는 서민이-
와우.. 이렇군요.. 우리가 살고 있는 송파.
다들 새벽에 일어나는군요.. 얼리버드시네.. 의외로 많은분들이 열악한 주거형태에 살고 있군요.. 아파트는 많은것 같은데
와~~~공식스님 어디서 이런 귀한 자료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상위1%에 속한다고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송파구에 넘쳐난다는거...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