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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유색보석 시장을 전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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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보석 주춤하고 저가보석이 선호될 것” | |
박 준 서 젬프라이즈 대표 전) (사)한국보석협회 회장 |
19세기 미국의 대중시인 H.W. 롱펠로우가 “자연은 신의 작품이요, 예술은 사람의 작품이다.” 라고 했던가! 원석은 돌에 불과하지만 장인의 손에 의하여 갈고 다듬어져야 비로소 아름다운 보석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따라서 보석은 장인의 손을 거쳐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
영어 단어 ‘Jewel’은 귀한 돌, 또는 보옥이라 불리며 기원전부터 남녀 모두 착용했다. 전통적으로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 사파이어가 보석으로 여겨졌으며 다른 희귀석은 아름다운 돌, 또는 준보석으로 간주됐다. 이러한 유색보석은 각자 다른 색상과 영롱한 광택으로 뭇 여성들의 사랑과 선망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과거의 화려했던 유색보석의 빛이 점점 흐려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오랜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산지의 보석가격 상승, 블랙홀 중국시장의 위축 등이 한 몫 했으며 가장 심각한 것은 소비자들의 무관심이다. 보석에 대한 애착보다는 건강관리, 취미생활, 여행 등 삶의 질에 비중을 더 두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보석시장을 더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색관련 업체들도 원자재 확보, 디자인 개발, 마케팅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2018년에도 유색보석은 지난해에 이어 저가 보석들의 온라인을 통한 판매 비중이 높을 것이다. 즉 고가의 2~5캐럿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보다는 1캐럿 이하의 멜레(Melee) 사이즈나 저가보석으로 세팅된 제품들을 더 선호할 것이다. 과거에는 환금성이나 재산적 가치 판단에 비중을 두었지만 지금은 부담 없는 가격, 다자인, 개성 등을 더 중요시 한다.
또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는 명품 브랜드(티파니,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 앤 아펠 등)들의 보석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유행했던 말라카이트(공작석), 핑크오팔, 산호, 조개패(Clam shell) 등은 저렴하지만 명품 브랜드의 사용이 높아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던 대표적인 보석들이다. 반면에 고가보석인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는 백화점이나 호텔 등 고급 숍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양질의 나석(스톤)이나 고가제품, 그에 걸 맞는 제품이 개발·확보된다면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해 볼만하다.
미국 컬러전문 연구기관인 팬톤사는 2018년 컬러로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를 선정· 발표했다. 팬톤 연구소의 이사인 아이즈먼(Leatrice Eiseman)은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은 창의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색이다.”라고 말하고 “푸른색을 바탕으로 한 보랏빛은 우리를 높은 수준으로 이끄는 지각능력과 잠재력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사색의 깊이를 더해주며 개성과 우주의 신비로움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유색보석 역시 보라색 계열인 사파이어, 탄자나이트, 아이올라이트, 자수정 등이 유행을 리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도 유색보석 시장은 그렇게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는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빨리 파악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새로운 디자인 개발과 효과적인 마케팅, 해외시장 개척 등 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선다면 분명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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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매력적인 유색스톤이 많이 거래되었음 하는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