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로그램을 즐겨보지는 않지만 딱 하나 챙겨보는 것이 있는데 바로 그것이 알고싶다 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수사가 끝난 미제사건이나 사회의 이슈를 주제로 다룬다. 주로 미제 살인사건을 다루는 편이 많았는데 그 편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 조사를 하며 범인을 찾은 것 같이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결국 나중엔 범인이 밝혀지지 않고 프로그램이 끝난다. 보는 내내 나도 추리를 하면서, 범인이 정해져 있고 나중에 범인이 밝혀지는 한편의 추리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든다. 그치만 단 한번도 범인이 누구라고 공개되어 진 적이 없으며 그알팀에서도 범인을 알아내지 못 한채 취재를 마친듯 싶었다. 그알팀에서 조사하는 미제 사건은 거의 다 수십년이 지나 그 사건의 증거도 그 상황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나 목격자도 별로 없을 뿐더러 공소시효도 지나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들도 그 사건에 대해 더이상 조사하지 않는 사건들이다. 근데 왜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는 그 누구도 범인을 알아내지 못해 미제사건들로 남겨둔 사건들을 자꾸 캐내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항상 프로그램이 끝날 때 쯤 엔딩 부분에서 진행자는 알아내지 못 한 사건의 범인에게 일종의 경고아닌 경고 같은 멘트를 남기면서 프로그램이 끝난다. 아마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 자꾸 수십년이 지난 미제 살인사건을 다루고 취재하는 이유는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고 안심하며 살고 있을 범인에게 우리가 너희를 지켜보고 있다는 식의 경고를 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