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생장에 가장 좋은 관계습도는 60∼70%
현재 공기가 품고 있는 수증기량과 현재의 온도에서 공기가 수증기로 포화되었을 때 갖는 수증기의 양을 비교하여 백분율로 표시한 것을 관계습도(關係濕度)라고 합니다. 따라서 공기중의 관계습도가 낮으면 주위의 흡수 가능한 습기를 많이 흡수할수 있는 조건이 되므로 잎에 수증기 분자는 건조한 공기속으로 빨리 확산하게 되어 증산작용이 왕성해 집니다.
단 분내에 흡수할수 있는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릅니다. 식물생장에서 가장 좋은 관계습도는 보통 60∼70%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베란다 난실의 경우는 이보다도 훨씬 적은 습도를 나타내게 됩니다. 그래서 공중습도를 올리려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쓰지만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너무 낮은 관계습도 또한 난초가 흡수할 분량의 수분이 난초를 통한 증산이 아니라 자연적인 증발의 형식으로 대기중에 날라가 버려 결과적으로 작물은 위조점(萎凋點 : 생육이 정지하고 하엽이 마르기 시작하는 토양의 수분상태)까지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더욱 피해야 하는 경우가 됩니다.
전에는 난실에 습도를 높혀준다고 자동차 라지에타를 베란다에 설치하는가 하면 콤푸레샤를 들여놓아 입자가 적은 물안개를 뿌려준다고 설치하여 사용하는가 하면 온도를 내려 준다고 에어컨을 설치하고 유리창에 물을 내려 보내는 장치로 수막을 만들어 습도를 높혀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온도를 내려준다거나 습도를 높혀준다는 아이디어를 다 동원하고 있어도 그것이 오래 가지 못하고 철거를 하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애란인들이 난실의 공중습도를 높혀주거나 실내온도를 내려 준다고 해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가능하지만 창문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는 대류현상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는 보지 못하고 있어 공중습도를 높이는 것보다 겉물주기 등으로 분내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좋을 것이며 혹서기의 온도를 인위적으로 내려주기 보다는 물을 주어 잎의 증산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난을 키우다 보면 과습으로 죽이는 경우보다 탈수로 죽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011년 한해는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와서 농가의 시름은 물론이려니와 채소 값이 올라 서민들이 살기가 여려워 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1년 6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970,5mm로 평년 574,4mm보다 69%나 많았다고 합니다. 또 일조량도 같은 기간 337시간 으로 평년 451,3시간 보다 25,2%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하여 농산물의 피해와 햇빛을 보지 못하면서 생육까지도 부진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국의 논 면적 93만 4900ha 가운데 벼멸구등 병해충이 발생한 면적은 12만 4000ha로 지난해 보다 26%나 줄었고 평년과 비교하면 67%나 줄었다고 합니다. 폭우가 오면서 오히려 병해충 번식에 방해가 되었다고 합니다. 애란인들도 너무 많은 비로 인하여 어느해 보다 신아의 작황이 좋아 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벼농사와는 달리 습도가 높아져 병해의 피해는 많았으나 충해의 피해는 줄었다고 합니다. 이는 벼농사와는 달리 난은 실내에서 배양하게 되므로서 벼농사와는 다른 현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병해충에 대한 예방이나 치료는 게을리 해서는 않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