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을 치는 것이 힘든 이유 (양간의 편재)
사주에서 10천간의 생극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규명하는 십신(十神)중에
재성(財星)은 비견이 극하는 오행중에 음양이 다르면 정재, 같으면 편재가 된다.
극하는데 있어 음양의 다름을 고려하여 합리적이고 절차에 따라 배려하여 관리하니 정재가 되고
음양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강압적이며 절차를 무시하고 심하게 극하면 편재가 된다.
고대사회에서 남존여비의 말처럼 남녀차별이 심했듯이
그러한 모습이 명리학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시대와 사회의 모습이 명리학이론에 반영되고
명리학 이론이 시대와 사회의 모습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십신중에 재성을 취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전쟁에 비유하자면 공성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보통 3-5배의 병력이 있을때 공성을 시작하기에
병력(비겁)이 부족하다면 재성을 취하기 어렵다.
비겁은 약한데, 재성이 강한 재다신약의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다.
비겁은 오행의 생리상 재성을 극하지만 재성이 강하다면 오히려
재성에 비겁이 끌려다니게 될 것이다. 팔자에 재성이 강한 경우가 그렇다.
심한 경우에는 수전노, 스쿠루지, 노랭이처럼 돈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
적당이 많으면 흔히 말하는 부자집, 재벌집의 집사처럼 말이다.
양간(甲목, 丙화, 戊토, 庚금, 壬수)는 식상과 재성을 좋아하니
재성을 취하는데 적극적이다. 식상과 재성을 좋아한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자기가 하고 싶을 것(식상)을 해서 얻고 싶은 것(재성)을 가지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양간이 정재인(己토, 辛금, 癸수 乙목, 丁화)를 만나면 좋아한다.
남이 채갈까 얼른 합을 하는데 천간의 甲己합, 丙辛합, 戊癸합, 庚乙합, 壬丁합을 의미하며
천간의 합이니 남들에게 드러나고 보여지는 명합(明合)이 된다.
음간(己토, 辛금, 癸수 乙목, 丁화)의 입장에서도 양간(甲목, 丙화, 戊토, 庚금, 壬수)이
모두 정관이 되니 합리적이고 일반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기에 합을 반긴다.
천간합이면서 음양의 합이니 양과 음의 단점을 서로 보완하기에 이로움이 크다.
그렇다면 편재를 만나면 어떨까?
오행의 순서대로 하자면 戊토, 庚금, 壬수, 甲목, 丙화가 될것이다.
이들의 관계는 천간극의 모습이다.
양간의 일간들은 식상과 재성을 좋아하니 이 편재들을 취하려는 욕심이 나지만
편재들도 역시 양간으로 식상, 재성을 좋아하고 관성, 인성을 반기지 않으니
양간의 일간들의 심한 극(통제)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리 없기에 격렬하게 반발할 것이다.
양간의 일간들이 돈을 벌기 어렵다는 것은 정재가 아닌 편재를 의미한다.
순조롭고 자연스러운 정재의 합과 달리 치열한 반발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대포로 힘(비겁)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다른 십신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그것이 식상이 된다. 직접 부딪치는 것이 아닌 비겁과 재성의 중간 매개체인 식상을 쓰는 것이다.
비겁에게는 식상이지만, 재성에게는 인성이 된다.
비겁은 식상을 생설하지만, 식상은 재성을 생설한다.
재성에게 식상은 모친과 같으니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수 있는 것이다.
비겁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큰 재성, 편재를 취하는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글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노래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그림으로
말재주가 좋은 사람은 언변으로
운동을 잘하는 사람은 스포츠로 대박을 터트리는 것을 의미한다.
명리학에서는 그것을 식상생재(食傷生財)라고 한다. 양간의 편재이니 생각보다 규모와 사이즈가 크기에
가히 대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가에 팔리는 그림, 수 십 만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고액의 FA계약으로 잭팟을 터트리는 스포츠맨이 그럴 것이다. 편재를 의식하지 않고 그냥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했을 뿐인데 그것이 자연스럽게 대박인 편재로 이어질 것이다.
또 한가지는 편재들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편재들도 양간이니 식상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다. 편재들이 생하는 것은 나에게 관성이 된다.
재성은 내가 통제하고 관리하니 부하들과 같은데 이 억쎈 부하들을 일일히 통제하고 관리하기 보다는
마음껏 하고 싶은 수사를 하고 범인을 쫒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편재가 관성을 생하면 관성은 나의 울타리가 되니 좋다.
부하(편재)도 승진하지만 팀장인 나역시 승진하니 좋을 것이다.
양간의 편재를 극하려면 그 만큼은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쉽지 않지만
수로를 터준다면 알아서 잘 흘러가니 에너지 소모도 적고 좋은 결과를 얻기 쉽을 것이다.
하나라의 우임금이 황하의 물줄기를 막기만 해서 실패했던 아버지 곤의 행적을 반성하여
막기도 하면서 수로를 터주어 황하의 범람을 막았던 것이 그러한 예가 될 것이다.
정리하면 양간의 비견은 정재가 편하고 쉽고, 편재가 어렵다.
그렇다면 음간은 비견은 어떨까? 음양이 다르니 같의 방식이 적용되지 않을 것임을 눈치챘다면
당신은 음양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일 것이다.
정상(제왕)에 올랐으면 반드시 내려가야 하고
바닥(태지)을 쳤으면 반드시 올라가는 것이 명리의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