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지방에서는 완두콩을 겨울 전에 심어 월동시키고 5월에 일찍 수확한다고 한다.
추위에 강한 완두콩이라 오늘 심기로 하였다.
작물 잔사들을 걷어내고 퇴비를 뿌려 파 뒤집은 후 지지대용 나뭇가지를 꽂았다.
하루동안 물에 불린 완두콩을 1~2개씩 묻었다.
앞쪽 빈터에는 싹이 난 통감자를 8개 심었는데 감자 캐는 손맛 정도만 보기로 한다.
작업하다가 보니 회장님이 밭에 나와서 두둑을 만들고 계신다.
감자 심을 곳이라 해서 삽을 들고 거들었다.
사모님은 한달 전에 엉덩방아를 찧어서 허리를 다쳤다고라....
비닐까지 씌우고 흙정리까지 도와드렸더니 엄청 고마워 하신다.
"나 혼자 했으면 한나절 내내 걸릴텐데, 너무 고마워요."
마늘은 이제 노지에 완전 적응이 된 것 같다.
줄기의 색깔과 모양새가 아주 건강해 보인다.
냉이를 좀 캘까 하고 살펴 보니 아직은 좀 어리길래 다음으로 미룬다.
빈 두둑에는 퇴비를 뿌려주고, 고라니망을 따라 긴 고랑에도 옥수수 심을 곳이라
퇴비를 골고루 뿌렸다. 약 100포기는 심어 질 듯...
뒷편 배 과수원은 분할해서 팔았는지 나무도 다 정리되었고, 포크레인이 땅을 고르고 있다.
과수원 아래쪽에도 사람들이 분주한 걸 보니 곧 무슨 공사를 시작할 분위기이다.
오늘은 감자 몇 알과 완두콩을 파종하였고, 상추 파종은 깜빡 잊어부렀다.
대파, 쪽파도 새순이 나왔으면 좀 뽑아올까 했는데 아직은 한겨울 모양새 그대로다.
아무래도 3월말은 되어야 움파랑 쪽파 구경을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