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에 좋은 옥수수.
저녁식사 후 삶은 옥수수를 두 개나 먹었더니 배가 불룩 오른 민둥산?이 되었다. 흔히 껍질 채 삶기도 하고 껍질과 수염을 제거하고 삶기도 한다. 수염은 말려두었다가 식음수로 끓여 먹기도 하지만 껍질은 대부분 버린다. 껍질 채 삶으면 더없이 좋지만 결국 껍질은 쓰레기로 처리되는 애물단지가 된다.
여기서 한 가지..
껍질은 차로 또는 약재로 쓸 수 있다. 껍질에는 페룰산을 비롯 베타카로틴, 토코페롤, 루테인, 제아잔틴 등이 함유되어 있어 알맹이, 속대, 수염에 함유된 모든 성분이 들어있다.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고 당뇨에도 좋다. 대부분 버리는 껍질에 약성이 뛰어나다. 모든 과일류도 이에 해당한다. 다만 과일류는 껍질이 대부분 한 겹이어서 농약의 잔류 때문에 깎아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옥수수는 다르다. 농약잔류가 걱정이 된다면 겉껍질만 버리면 된다.
껍질을 그늘에 말려서 쓴다. 껍질이 얇아서 잘 마른다. 어느 정도 꼬득하게 마르면 맨 프라이팬에 살짝 덖는다. 너무 센 불에 덖으면 바로 탄다. 약불에 살짝 덖어서 차로 마시거나 또는 양이 많으면 수염과 속대를 함께 탕으로 달여서 마셔도 좋다. 건강차로는 물론 노안, 풍치, 당뇨, 다이어트, 성인병예방에 좋은 약이 된다.
예전에 김일성의 영양간식이라고 놀리던 기억이 난다. 뻥튀기한 강냉이는 좋지 않지만 삶거나 찐 옥수수는 건강식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다만 나이아신(비타민 B3)이 없어서 주식으로 먹게 되면 설사나 복통을 앓을 수 있고 치매도 쉽게 올 수 있다. 또 살이 찌지 않는 음식이어서 구황식물이기는 하지만 옥수수만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북녘 동포들이 조금 마른 이유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옥수수를 먹고 남은 속대를 쓰는 것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 이빨로 뜯어 먹기 때문인데.. (뜯어 먹는다는 표현이 맞나?) 어쨌든 옥수수를 약불로 오래 삶아서 삶는 물이 거의 다 없어질 때까지 삶는다. 그리하면 찐 옥수수처럼 쫀득하고 맛도 좋고 손으로 뜯어 먹는데 불편함이 없다. 손으로 뜯어 먹은 옥수수 속대도 햇볕에 잘 말려 두었다가 풍치나 잇몸질환의 치료제 즉 가글제로 쓸 수 있다. 아님 우물거리다 마셔도 된다.
옥수수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귀찮아서 쓰지 않을 뿐이다. 옥수수를 따고 버려지는 옥수수 대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당뇨에 쓸 수 있다. 예전에는 옥수수 대의 껍질을 벗겨서 그 속을 씹어서 달달한 맛을 즐겼다. 더할 수 없는 천연당이다. 옥수수의 천연당은 당뇨를 치료한다. 대를 많이 넣어 탕으로 내려서 하루 2~3번 복용하면 당뇨치료에 도움을 준다.
옥수수. 예전에는 버릴 것이 없었으나 지금은 물자의 풍족함 때문에 많이 버리고 정작 좋은 약성을 놓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보다 잇몸질환이 덜 하다. 왜일까? ^^
해강.
약초연구소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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