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빈소..묘한 긴장감 돌아
곽희양 기자 경향신문 입력 2013. 1. 5. 20:34수정 2013. 1.
1970~80년대 국내 주먹계를 주름 잡았던'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64)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 10여명이 빈소앞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이들과 불과 1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사복을 입은 경찰관 100 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5일 이곳에서는 하루종일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씨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이날에만 1500여명에 달했다. 김씨의 한 측근은(신상사파 간부)
"칠성파, 쌍태기파 80명등 전국에 있는 조직에서 조문을 다녀갔다"고 전했다. 빈소에는 전국에서 온 80여개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었다. 이날 오후 5시 40분쯤에는
야구해설위원 하일성씨가 야구인들과 대동 하고
장례식장을 다녀가기도 했다.
김씨의 측근인 위모씨(52)는(신상사 최측근) "큰 형님은 우리 대통령이고 하늘이었다. 마치 부모를 잃은 심정이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
큰형님은 생전에 동생들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을만큼 의리가 좋았던 분"이라며 "사회의 안정을 바랐던 그 분의 유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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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고향친구 최모씨(64)는 "촌놈이 주먹하나로 대한민국을 시끌시끌하게 했다"면서 "생전의 삶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가는 길은 쓸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장 인근에 형사과와 기동타격대 등 경찰 150여명과 1개 기동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조문을 온 다른 폭력조직과 충돌이 빚어질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소란이 빚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숨진 김씨가 이끌던 '범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 1975년 전남 광주의'서방파' 행동대장으로 주먹세계에 발을 들인 김씨는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까지 인맥을 넓히며 활동했다.
그는 부하들을 시켜 한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를 흉기로 난자한 사건으로 징역 10년을, 1992년 범서방파를 결성한 혐의로 다시 징역 10년을 선고 받는 등의 긴 수감생활을 했다.
2007년에는 배우 권상우씨에게 일본 팬미팅 행사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한 중견기업인의 의뢰를 받아 모 기업 대표에게 사업투자금 25억원을 돌려 달라고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갑상샘 치료를 위해 2011년 12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0시 42분쯤 패혈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시신은 8일 전남 광주에서 화장된 뒤, 전남 담양 군립묘원에 안착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씨의 사망으로 범서방파의
세력이 더욱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폭력조직간의 세력 다툼 등 앞으로의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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