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가 14일 첫 소집돼 외국인 감독 후보를 두 명으로 압축한 뒤 영입작업에 들어갔다.기술위는 영입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그들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언론에서 이미 언급된 인물들이란 점을 시사,98프랑스월드컵 때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에 메 자케(59)와 98프랑스월드컵 때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끈 후스 히딩크(54)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이들의 영입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절차를 밟으며 영입전망은 어떤 가.
일단 협회는 가삼현 국제부장을 유럽에 파견,영입작업에 들어갔다.계약은 오는 12월 20일 한·일전을 치르기 전까지 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일단 현 프랑스축구협회 자케 기술고문은 ‘대표팀 감독은 자국인이 맡아야 한다’는 확고한 축구관을 견지하고 있어 순탄치 않은 협상작업을 암시하고 있다.히 딩크 전 감독 역시 고액인 데다 과연 스포트라이트가 적은 한국이라는 축구 변방으로 선뜻 옮기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협회가 우선협상선 대상 1호로 선정한 것으로 믿어지는 자케의 경우 프랑 스대표팀 감독 재임 5년간 지도력 부재를 비판하는 언론과 싸우며 결국 프랑 스를 흑백혼혈,강력한 수비,빠른 공수전환 등의 색채를 띤 팀을 조련해낸 은 근과 뚝심의 승부사.그런 그는 철저히 국가대표 감독은 자국인이 맡아야 한 다는 원칙론자라는 점이 영입의 걸림돌이다.
히딩크는 지난 5월 스코틀랜드 셀틱스가 1500만파운드(245억원)를 제시했 지만 콧방귀를 뀐 것으로 알려져 몸값을 가늠하기 힘들다.그리고 최근에는 계속 구단 이사회와 갈등을 일으켜 레알 마드리드에서 UEFA컵 우승을 일구고 도 경질됐고 레알 베티스의 경우 2부리그로 탈락하는 특명을 완수하지 못하 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