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
간혹 예수 믿는 사람의 모습은 어때야 할까, 또 예수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크리스천이라면 “지금 나는 진정한 기독교인으로서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라고 자문할 때가 있다.
주일이 돌아오면 신실한 마음으로 교회를 향하고,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면서 온유한 말투와 신중한 몸가짐으로 일상을 소화하고 있다면 주님이 보시고 기뻐하지 않을까? 또 한 교회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예배하는 공동체라면 신실한 교회가 아니겠는가 하는 묵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답해 주고, 성도나 교회가 자기 진단을 할 수 있는 성경의 매뉴얼은 있을까? 데살로니가전서 1장 3절을 보자!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과 실루아노 그리고 디모데가 단 세 번의 안식일에 유대인 회당에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선포로서 탄생한 교회다. 바울의 선교여행은 유대인 회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안식일이 되면 유대인들은 회당에 모여서 성경을 읽고 하나님께 경배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있으면 회당장은 인사를 시키고 자기소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도 바울은 그 자리를 기회로 삼아 십자가에 죽고 사흘 만에 부활한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선포했다.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는 매우 각별한 의미였다. 구약성경이 일관되게 오실 메시아(그리스도)에 대해서 예고하기 때문에 유대인은 그리스도의 도래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하니 더러 믿기도 했지만 유대인 지도자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 일쑤였다. 이들은 바울을 축출했다. 세 번의 회당 설교를 끝으로 바울 일행은 데살로니가로부터 쫓겨나야 했다.
바울과 실루아노 그리고 디모데는 데살로니가에서 쫓겨났지만, 그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은 튼실하게 발아하고 열매를 맺었다. 복음을 영접한 이들이 회당에서 나와 교회를 이룬 것이다. 주 예수의 복음은 이렇게 살아서 교회로 탄생하고 있었다.
데살로니가를 떠난 바울 일행은 아테네를 거쳐 고린도에 체류하고 있었다. 박해와 축출이라는 고난을 감내하면서 바울은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담대히 선포했다. 바울이 지나가는 곳마다 교회들이 탄생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데살로니가 교회 소식을 접한다. 고린도 교회에 ‘믿음의 역사役事’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가 충만했다. 이 세 가지는 곧 성도와 교회의 충만성을 드러내는 지표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