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1송이 12만원에도 없어 못팔아..
해외서 인기라는 한국 음식
라면 수출액은 사상 최대
코로나19와 영화 효과로 인기
짜파구리 컵라면,
비비고 죽 콤보,
한식 육수.
2021년 12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월간 식품 이슈 보고서’에 실린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식품 TOP 10’
가운데 상위 3개 식품입니다.
이어 햇반, 갈릭 떡볶이, 불닭볶음면,
김치볶음밥, 어묵 떡볶이, 김치 시즈닝,
꿀유자차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1위는 농심의 짜파구리 컵라면입니다.
짜장 라면인 짜파게티와 일반 라면
너구리를 합친 제품입니다.
짜파구리는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출연자 김성주가 선보여
국내에서 인기를 끌던 메뉴입니다.
이후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를
끓이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짜파구리도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에 농심은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친 짜파구리를 선보였고, 이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짜파구리 외에도
10위 안에 든 라면이 있습니다.
바로 삼양의 불닭볶음면입니다.
불닭볶음면은
매운맛이 특징인 볶음면입니다.
2012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처음에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다 2016년 유튜브에서
전 세계적으로 매운맛 라면 먹기
챌린지 열풍이 불면서
불닭볶음면이 한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수출액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2015년 100억원이었던
삼양의 해외 수출액은
2020년 3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짜파구리 먹는 유튜버 쯔양(왼쪽 사진),
불닭볶음면 먹고 눈물 흘리는
영국 고등학생. /tzuyang쯔양,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유튜브 캡처
짜파구리와 불닭볶음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한국 라면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 라면 전체 수출액도 2020년에 이어
2021년 또 한 번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2021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6억7441만달러였습니다.
한화로 따지면
약 8072억6800만원입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7%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7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하죠.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억4990만달러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8123만달러), 일본(6528만달러),
대만(318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라면 수출액이 급증했습니다.
2020년 라면 수출액는
총 6억357만달러로, 전년보다
29.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 식량으로 주목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대기업 제품 외에도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식품
TOP10 3위에 오른 한식 육수와
꿀유자차입니다.
한식 육수는 국내 식품 중소기업
‘신안어담’이 만든 고체 육수입니다.
동전 모양으로 만들어
‘코인육수’라고도 불립니다.
멸치, 새우젓, 다시마 등이 없어도
이 고체 육수 하나만 넣으면
한식의 기본인 깊은 맛을 내는
국물을 만들 수 있어 인기입니다.
또 알약을 포장하는 PTP 포장
(press through package) 방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합니다.
아마존에는 2021년 11월 처음 입점했고
초창기에는 주문량이 400개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입소문을 타 꾸준히 주문량이 늘어
현재 2000개가 넘는 양을
공급한 상태라고 합니다.
또 다른 중소기업 제품 ‘꿀유자차’는
유자로 유명한 고흥산 유자와
국내산 꿀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차로는 물론 유자에이드,
유자드레싱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또 일회용 티백에 개별
포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인기 비결이죠.
샤인머스캣(왼쪽 사진), 한국 딸기.
/이마트몰 제공, KBS 방송화면 캡처
가공식품 뿐 아니라 한국 과일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 한국 딸기와
포도 수출액이 역대 최대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두 품목은 정부가 육성을 관리하는
‘스타 품목’이기도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두 품목의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 저장,
유통, 마케팅, 바이어 발굴, 판매 등
품목을 생산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집중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출액을 품목 별로
살펴보면 딸기 수출액은
6450만달러(한화 약 767억원)였고,
포도는 3870만달러(한화 약 460억원)
였습니다.
딸기는 전년 동기보다 20%가,
포도는 24.1%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두 품목을 합친 수출액이
1억310만달러(한화 약 1226억원)를
기록한 셈인데요, 두 품목의 연간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딸기의 인기 비결은
적극적인 품종개량에 있습니다.
그 결과 국산 품종 보급률이
96.4%로 높아졌죠.
수출용으로는 매향, 금실, 킹스베리 등을
육성해 해외시장으로 내보냈고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각 나라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점도
수출 증가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고급 호텔의
유명 요리사를 통해 딸기가 들어간
디저트 신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점을 활용해 프리미엄 매장
위주로 집중 마케팅을 벌였습니다.
포도는 생산자들이 자발적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대해 품질과 안전성 기준을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생산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상품 품질이 올라가는 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도 도움을 더했습니다.
정부는 저장 시설과 기술을 지원했습니다.
이에 수출 시기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12월에 수출을 마감했는데,
지금은 이듬해 3월까지
수출이 가능해졌습니다.
포도 품종 중에서도
한국산 샤인 머스캣의
인기가 높습니다.
샤인 머스캣은 해외
고급 호텔과 대형 백화점 등
최고급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고급 과일 취급을 받습니다.
중국에서는 고급 유통 매장에서
한 송이에 약 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가인데도
없어서 못팔 정도입니다.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딸기와 포도 수출액 1억달러 달성은
수출 농가 중심으로 우수 재배기술을
확산하는 등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통한 수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성과로 그 의미가 크다”
고 말했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첫댓글 한국의 틈새시장을 수출음식으로..
참 대단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역시 정보와 먹거리를 연결시키는
한국인들만의 특징이 있었네요....
한국의 음식 맛에 한번 맛드리면
외국인들도, 양념과 숙성의 묘미겠지요~
포도 한송이에 100$...
이걸 사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
음~~~~~ 시장조사를 다시해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