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아 - 오쇼
진정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많은 유사점을 가진다.
형제자매처럼 된다. 그대는 놀랄 것이다.
형제나 자매라도 그들처럼 비슷하지는 않다!
그들의 표현 방식, 걸음걸이, 말투, 몸짓까지 비슷해진다.
그들은 매우 다르면서도 서로 비슷해진다.
자연스럽게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함께 지내면서 그들은 서서히 상대방과 조화를 이룬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상대방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즉시 이해한다.
직감적으로 이해한다.
여자가 슬플 때에는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남자는 그녀를 이해하고 혼자 있게 해준다.
남자가 슬플 때에는 여자가 그것을 이해하고 남자를 혼자 놔둔다.
그를 혼자 놔둘 수 있는 그럴듯한 구실을 찾아서 말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정반대로 행동한다.
그들은 결코 상대방을 혼자 놔두지 않는다.
그들은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서로를 지치고 짜증나게 만든다.
그들은 상대방이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사랑은 자유를 준다. 사랑은 상대방이
그 자신, 또는 그녀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랑은 매우 역설적인 현상이다.
한편으로 사랑은 두 사람을 두 개의 몸을 가진 하나의 영혼으로 만든다.
다른 한편으론 각자에게 개체성과 독특성을 부여한다.
사랑은 그대가 소자아小自我를 버리도록
돕는 동시에 초자아超自我를 얻도록 돕는다.
그러므로 아무 문제도 없다.
사랑과 명상은 두 개의 날개이다.
이 양쪽 날개는 서로 균형을 이룬다.
이 양쪽 날개 사이에서 그대는 성장한다.
이 사이에서 그대는 신에 도달한다.
-오쇼의 <피타고라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