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5회 가야산 상왕봉 2019. 4. 13(토)
* 참가자 : 조성식, 황영옥, 이진호, 백귀순, 장영일, 박치용, 강재성, 서종희, 김복남(9명)
* 코 스 : 해인사 주차장(12:10)-1차 휴식(13:40)-전망대(14:35)-상왕봉(15:10)-하산완료(17:20)
* 거리 : 왕복 10km
2주전에 맘 먹은 가야산 상왕봉 등산을 이번 주에 실행하기로 했다. 백운동에서 출발해 서성재-칠불봉 코스로는 자주 다녔지만, 해인사-상왕봉 산행은 오랜만인 듯하다. 읍민들은 커플로, 면민들은 솔로로 나서서 모두 9명. 한창인 벚꽃과 따스한 봄날을 즐기려는 가족들, 사찰 행사에 참여하는 신도들로 해인사 주변이 북적거린다.
등산로는 해인사 본당을 비켜서 왼쪽으로 계속 올라간다. 산길이어도 둘레길처럼 넓게 다듬어져 있고 길가엔 현호색이며 별꽃, 얼레지가 무리지어 우리를 반가이 맞아준다. 조릿대와 비슷한데 잎에 얼룩무늬가 있는 얼레지, 지금이 한창인 듯 갈래갈래 만발한 보랏빛 꽃. 봄 바람에 하늘거릴 때 더욱 아름다운 얼레지의 꽃말은 그래서인가. "바람 난 여인”이라 한다.
해인사-상왕봉 코스에는 갈림길이 없어서인지 이정표가 거의 없다. 다리가 지칠 때쯤 나타나는 이정표를 보고 다시 힘을 내어 가는 게 등산인데, 거리 표시가 없는 이 길을 얼마나 더 가야할지 모른 채 걷고 또 걷는다. 눈 앞에 있는 장대한 바위봉우리가 상왕봉일 것 같지만 그 곳은 전망바위. 오늘의 주인공은 전망바위 왼쪽 알을 품은 바위(?)를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야 나타난다고 한다. 저 멀리 산들이 이어져 수묵화처럼 마루금을 긋고 있는 풍경들을 몇 번 지나 드디어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던 봉천대에 이르렀다.
봉천대에서 올려다보이는 커다란 바위봉우리 지대가 바로 상왕봉, 파란 하늘을 이고 선 하얀 바위가 웅대하여 마치 미지의 대륙에 온 듯하다. 기암괴석의 칠불봉을 바라보며 우비정(牛鼻井) 가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였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일상에서부터 건강한 습관을 다짐하면서 오늘의 명언이 탄생하였다. 장영일님의“물도 마셔보니 맛있다”!! 그리고“이제부터 서**도 멋진 녀석이랑 살아야지“ 술도 끊고 더 멋진 사람으로 살겠다는 강^^의 다짐을 들으니, 부럽기만 하네요.
가야산 국민호텔에서 목욕 후, 산마루식당 비빔밥으로 깔끔하게 등산을 마무리하다.
첫댓글 기억력 테스트 들어갑니다^^*
상왕봉 4월13일 산행에서 만난 야생화를
먼저 만난 순서대로 엮어보세요
북상팀이 다 솔로였군요. ㅎㅎㅎ
별꽃, 얼레지, 현호색, 노랑제비꽃 순서인가?? 아리까리
별꽃이 맞느냐는 것부터 물었음. 아님 말고 ㅎㅎㅎ
역시 가야산은 명산임을 다시 확인하는 산행이었습니다.
순서는 모르겠고요. 별꽃은 아니고 개별꽃이 맞아요.
산행기의 감동이 밀려옵니다.
바람난 여인?
ㅎㅎㅎ
면민들이 솔로의 삶을 풍성하게 누리는거 같네요~~ㅎ
우아한 자태의 얼레지꽃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하늘은 맑고
바위가 멋지고
사진도 멋있고
산행일지도 잘쓰고~~~새로운 모습의
가야산이었읍니다
정답 공개~~ 등산 순서대로
현호색 개별꽃 얼레지 노랑제비꽃이 우리를 환영해주었답니다!!
안 잊어먹으려고 무척이나 애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