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gogo 飛上 #65. 강적

[아크v]

gogo
飛 上

제 5장. 정령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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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아크 발렌티어 : 1학년 제 2클래스. 자칭 대마법사. 제대로 할 줄 아는 마법이 하나도 없으나, 정령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의 정령 라냐를 만나 그녀의 힘으로 대마법사 행세를 톡톡히 하고 있는 중. 그러나 류첼과의 대결에서 라냐의 정체가 탄로나, 더 이상 대마법사일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다.

세릭 하원드 : 1학년 제 2클래스. 자타가 공인하는 폭력 소녀. 그녀의 주먹에 스치면 대부분 병원에 실려가지만, 아크만큼은 면역이 되어있다. 아크를 패는 것이 취미이자 일상이다.

데미안 브롤라인 : 1학년 제 2클래스. 마법학교에 입학할 당시 기대주였으나, 어머니의 죽음으로 방황하며 1년간 학교를 쉬었다. 최근 긴 방황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마법 공부를 시작하는 중이다.

론 티어 : 1학년 제 2클래스. 말 많고 입 싼 소년. 반의 친구다. 제나스가 좋아한다는(억측으로만) 반을 도와준답시고 나서고 있지만 도리어 자신의 감정만 한 쪽으로 쏠리고 있는 듯하다.

반 트라이거 : 1학년 제 2클래스. 학교 측의 실수로 입학 성적 2등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들어오지 못하다가 뒤늦게 학교에 들어오게 된다. 마법 쫌 하는 소년. 론의 고향 친구다.

제나스 파시올러스 : 1학년 제 2클래스. 이멘제르 시내의 술집 [배드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현재 세릭의 오해로 반을 좋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있는 상태.

퓨즈 폰넬, 미리스 밀린, 뎃츠 카뮤드, 카레스 레브넌트 : 1학년 제 1클래스 아이들. -_-;;;

유나 프레이스 : 제 2클래스의 담임. 평소엔 유치원 교사같은 말투와 언제나 웃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왠지 모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아니타 킹슬레이 : 제 1클래스의 담임. 유나와 마법원 동기로 유나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다. 만만한 녀석에게만 거만해지는 성격에 웃음소리가 고약하다.

라냐 : 자유롭고 아름다우며 우아한데다 귀엽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러운 물의 지배자. 정령 중에서도 지상의 마나에 의해 탄생되고 자아를 가지게 된 정령이다. 어쩌다가 아크를 만나 아크를 도와주고 있다. 정령왕에게 쫓기고 있는 듯?

[지난 줄거리]
론은 세릭으로부터 제나스가 반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거짓임을 듣게 된다. 반과 싸운 후 그에게 사과하려했던 론은, 그 소리를 듣고 생각을 바꿔 제나스와 미리 잡아놓았던 약속(반과의 자리를 만들어주려고 계획한)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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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화. 강적



엘른데스 마법학교에 어둠이 짙게 내려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숙사에 불이 내려간 가운데, 아직 잠을 청하지 못한 아이들만 기숙사 광장을 배회하고 있군요. 늦은 시간 아래에서 올라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데미안은 아름드리나무 아래의 벤치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다가오는 한 쌍의 소년소녀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얼굴을 찡그립니다. 어둠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얼굴은 곧 론과 제나스의 얼굴로 드러나는군요. 데미안은 고개를 갸웃입니다.

「둘이 같이 있었냐?」

그들은 검게 뜬 얼굴로 이따금씩 커피 거품을 내뿜으며 뒤뚱뒤뚱 걸어오고 있군요. 데미안의 목소리가 갑작스럽게 들려오자 일사불란한 딸꾹질로 대답합니다.

「저녁…좀 먹고 오느라고.」

론이 멋쩍게 웃어보이다가 그만 커피 향을 입 밖으로 뿜어내는군요. 제나스는 얼굴을 찡그리지도 피식 웃지도 않습니다. 자기도 지금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같은 상황을 간신히 참아내고 있으니까요. 데미안은 그들을 슥 흘겨보고는 론의 어깨에 손을 얹습니다.

「반하고 같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론은 아차 싶어 두 손뼉을 맞치는군요.

「그게… 선약이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네. 반 아직도 화 많이 나 있어? 내일 밥 사줘도 설마 뭐라 그러겠냐, 친군데.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아깐 많이 화가 풀렸고, 너에게 미안해하는 것 같기도 했지만, 글쎄, 방금 전엔 굉장히 열을 내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 그래? 먼저 들어갈게.」

론은 입술을 이죽거리며 뒷머리를 마구 쓸어댑니다. 제나스가 반과 싸웠냐며 옆에서 물어봤지만 별 일 아니라며 손만 내저을 뿐이네요. 살짝 손을 들어 제나스와 헤어진 후, 론은 복도 끝의 반의 방을 쳐다봅니다. 그는 그 쪽으로 발을 내딛으려다말고 고개를 돌리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군요. 아크가 이불을 완전히 걷어차 놓고 기괴한 자세로 꿈나라에 가 있습니다. 그는 떨어진 이불을 아크 위에 던져놓고는 맞은편 침대에 몸을 눕히는군요.

「별 일이야 있겠어.」

론은 잠시 몸을 뒤척이다가 이내 눈을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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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입니다. 론은 부스스한 얼굴로 수건 한 장을 옆에 끼고 세면실로 향합니다. 방문을 열고 걸음을 내딛는데, 맞은편에 반이 똑같은 포즈를 하고 나타나는군요. 그들은 서로를 힐끗힐끗 쳐다보며 거리를 좁혀갑니다. 마침내 둘이 세면실 앞에서 마주쳤을 때, 론은 손을 들어 인사합니다.

「잘 잤냐?」

「아니.」

반은 퉁명스럽게 대답하고는 몽유병에 걸린 사람처럼 스르륵 세면실 안으로 사라집니다. 론은 머리를 긁적이고는 그를 따라 들어가네요. 그들은 말없이 얼굴을 물로 비비적댑니다. 어느 정도 정신이 나는 모양이네요. 론은 슬쩍 반을 쳐다보고는 말합니다.

「야, 아직도 화 안 풀렸냐?」

「아니.」

「뭘, 안 풀렸구만. 어제 마냥 술집 앞에서 기다린 거냐? 미련하게스리.」

반은 칫솔을 입속에 푹 꽂아 넣은 채로 론을 째려봅니다. 하지만 이내 뻔뻔하기까지 한 론의 태도에 어깨를 떨구어 버리는군요. 다시 말소리가 사라지고 대신 치카푸카하는 소리만 들립니다. 입속에서 우물거리던 물을 한 번에 밖으로 뱉어버리고 나서, 반이 넌지시 론에게 묻는군요.

「너, 그거 들었냐?」

「어.」

반은 괜스레 물 한 컵을 떠서 다시 한 번 입을 헹궈냅니다.

「그러니까 내가 오버하지 말랬잖아.」

「누가 알았나. 그나저나, 기분이 어때?」

「말했지, 별 관심 없다고.」

처음부터라곤 말하진 않았지만, 무표정하게 거울을 들여다보며 눈곱을 제거하는 반을 보며 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 소리에 반이 무슨 일 있냐며 돌아보자, 론은 손을 내저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반이 짝눈을 뜨고 론을 바라봅니다.

「이거, 수상한데.」

「뭐, 뭐가?」

「아무 것도 아니다.」

반은 작은 소리로 킥킥거리며 어깨를 으쓱하는군요. 론은 왠지 한순간에 역전된 분위기를 느끼며 얼굴에 흐르는 물방울들을 손으로 스윽 닦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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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입니다. 아이들은 반은 졸며 반은 자며 선생님이 오시기를 기다렸지만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선생님은 들어올 생각을 않는군요. 아이들은 결국 한 잠 푹 자고 다음 수업이 있는 교실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그 곳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죠. 점심시간이 되고, 제 2클래스 아이들은 자기네 반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자고도 잠이 모자란 지 다시 엎어집니다. 교실 밖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던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죠. 유나 선생님은 헐레벌떡 교실로 들어와서는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선생님, 무슨 일이예요?」

「미안해요, 론. 선생님이 지금 정신이 없네요. 아마 오늘 수업은 힘들 것 같으니까 푹 쉬도록 해요.」

유나 선생님이 쏜살같이 사라지고, 세릭은 탁자를 박차고 일어나며 쾌재를 외칩니다.

「좋았어! 당구 한 판 치러가자!」

당구는 흰 색 공을 쳐서 여러 개의 다른 공들을 구멍 안으로 집어넣는… 에, 그러니까 말 그대로 당구죠. 포켓볼이라고도 하나요. 아무튼 비슷한 겁니다. 최근 들어 세릭이 한창 빠져있는데, 항상 아크를 끌고 가서 내기를 하는 터라 돈 나갈 일은 없다고 하네요. 세릭은 슬그머니 달아나는 아크를 한 손에 붙잡고는 다른 아이들을 쳐다봅니다. 다른 아이들도 슬금슬금 그 자리를 피하는군요. 세릭이 론을 째려보자 그는 멋쩍게 웃으며 손을 내젓습니다.

「숙제가 많아서, 하, 하하.」

세릭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제나스의 손목을 콱 붙잡고 끌어당깁니다.

「자, 제나스 당첨! 맨날 학교랑 알바자리만 오가니 당구가 뭔지도 모르지? 내가 가르쳐줄테니까 군말 말고 따라와.」

「아니, 그게…」

「걱정 마셔. 돈은 여기 있는 아크가 다 낼 테니까.」

세릭이 아크의 옆구리에 주먹을 대며 말하자 아크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군요. 세릭은 사람 수를 맞춰야겠다며 한 명을 더 물색해 봅니다. 론은 뒤를 돌아보네요. 데미안은 아까부터 별 관심도 없다는 듯 책을 읽고 있었고, 반은 진작에 교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세릭이 론의 목덜미를 잡아끌기 전에, 론이 먼저 말합니다.

「내가 가야 돼나?」

「그래, 잘 생각했다.」

「하지만 론은 숙제를 해야 된다잖아.」

「아냐, 생각해보니 그 수업이 모레 있어서 내일 해도 충분해.」

제나스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지만 론은 극구 괜찮다며 그들을 따라나섭니다. 그들은 최근에 마법의 거리에 새로 생긴 당구장으로 향합니다. 바다를 건너 들어온 이 새로운 놀이가 항구에서 시내를 거쳐 마법의 거리에 까지 들어온 것을 보면, 이것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죠. 그들이 문을 열자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가 안으로 들려옵니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당구를 즐기고 있군요. 세릭과 아이들은 구석쟁이로 가서 기다란 막대기를 하나씩 집어 듭니다. 벽면에 걸린 시계바늘이 1시를 가리키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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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5이즐 더 올려!」

당구대의 가장자리에는 이미 동전들이 수북이 싸여 있습니다. 시계바늘은 어느덧 3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죠. 세릭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큐를 잡습니다. 그녀는 씩씩거리는 소리를 내뱉고는 흰 공을 사정없이 때리는군요. 여러 공들이 정신없이 당구대 위를 오갔지만, 경쾌하게 굴러 떨어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녀는 상소리를 지껄이며 큐를 벽에다 집어던집니다. 론과 제나스가 놀라서 그것이 ‘빡-’소리를 내기 전에 허겁지겁 잡아채는군요.

「형편없잖아?」

낯선 여자의 목소리. 그녀는 바로 세릭과 마주하여 내기 당구를 치고 있는 여자였습니다. 앞뒤로 웨이브가 진 머리카락에 짙고 바른 눈썹, 크고 강렬한 기운을 내뿜는 눈을 가진 여자로군요. 세릭보다 키가 작지만, 여자로서 그리 작은 키는 아닌데다 당당한 얼굴 때문인지 전혀 세릭에게 눌리는 기세가 아닙니다. 오히려 세릭을 압도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네요.

그녀는 동전으로 불룩해진 주머니를 들어 보이며 세릭을 도발합니다. 세릭이 얼른 치기나 하라며 성질을 내자, 그녀는 능숙한 자세로 큐를 손가락에 걸고 자세를 낮춥니다. 그 때 그녀의 눈빛은 마치 사냥감을 발견한 사냥개마냥 날카롭게 빛났죠. 마침내 그녀가 부드럽게 큐를 앞으로 밀자, 하나의 예술을 보는 듯이 흰 공이 미끄러져 기가 막히게 두 공을 구멍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이제 당구대 위에는 줄이 그어진 공은 모두 없어졌군요. 아직 점이 새겨진 공은 거의 다 남아있는데 말이에요. 그녀가 한 번 더 큐를 놀리자 뻔한 일이라는 듯 나머지 까만 공도 아래로 사라집니다.

「내가 이겼지?」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세릭 앞에 놓인 동전들을 긁어갑니다. 그녀는 그것들을 주머니 속에 넣고는 - 아니, 동전이 너무 많아서 다른 주머니에 넣고는 시계를 올려다봅니다. 그녀가 기지개를 피며 몸을 돌리자, 세릭이 그녀의 팔을 뒤로 잡아끄네요.

「따고 배짱이냐? 한 판 더 해!」

「세릭, 이젠 돈도 없다구.」

아크와 론이 애원해보지만 전혀 소용이 없군요. 아크가 주머니를 뒤집어서 먼지를 털어보고 론이 지갑을 열어 탈탈 털어 봐도 세릭의 눈빛은 꿈쩍을 않습니다. 맞은편 여자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돈도 없으면서 무슨 내기냐며 끝까지 세릭의 속을 긁어놓습니다. 세릭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리고 아크의 어깨를 잡아 여자 앞에 밀어놓는군요.

「멍청하지만 이 녀석이면 20이즐 정도는 되겠지? 내가 지면 이 녀석을 너한테 주마!」

왠지 이상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여자는 턱에 손을 대고 아크를 위아래로 훑어보는군요. 아크는 그녀의 묘한 시선을 받으며 식은땀을 줄줄 흘리네요. 론과 제나스가 세릭을 말려도, 그녀는 끝까지 이 내기를 성사시킬 모양입니다. 마침내 여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25이즐 쳐주지. 네가 이긴다면 말이야.」

론과 제나스는 아크의 몸값이 어제 먹은 자신들의 한 끼 밥값보다 적다는 사실에 서로를 마주보며 피식 웃고 맙니다. 아크는 그저 액수가 올랐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은 모양이군요. 저 여자가 이기면 자신이 팔려간다(좀 이상한가?)는 것도 모르고 여자를 응원합니다. 세릭이 입 좀 닥치라며 강펀치를 날리자 잠잠해지네요.

세릭의 머리에서 나는 열기만으로도 잔뜩 달아오른 내기 당구.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도 금세 나버렸죠. 세릭의 첫 번째 공격이 실패한 후, 세릭은 다시 큐를 잡아보지도 못한 채 까만 공이 구멍 안으로 흘러들어가는 걸 지켜봐야했죠. 여자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봅니다. 세릭조차 황당하며 말을 잃고 말았군요. 여자는 시계를 올려다봅니다.

「이런, 가봐야겠네. 저 귀엽게 생긴 애는 다음에 와서 받아 갈 테니 너무 상하게 하지 말라고. 그럼, 다음에 또 보자!」

여자는 마지막 순간에까지 주머니를 들어 보이며 한 쪽 눈을 찡긋 감습니다. 세릭이 큐를 한 번에 분질러버리며 괴성을 질러댔지만 론과 제나스가 몸을 던져 겨우 그녀와 여자의 싸움박질을 막아내는군요.

세릭 일생일대의 최대 수치의 날! 당구장 주인아저씨가 조심스레 세릭 옆으로 다가옵니다.

「학생, 지금 무슨 짓을 한겨?」

「가만 냅둬요, 쫌!」

주인아저씨가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을 쳤고, 세릭은 성큼성큼 당구장을 나갑니다. 론과 제나스는 행여나 세릭이 여자를 뒤쫓아가 한 판 붙을 까봐 전전긍긍하며 그녀의 뒤를 따라나섭니다. 그들이 다 사라지고 아크가 정신을 차리는군요. 그는 주위에 아무도 없음을 깨닫고 서둘러 밖으로 나가…려는데 주인아저씨의 굵은 손이 그의 망토를 뒤로 잡아끄네요.

「이봐, 학생. 돈은 내고 가야 될 거 아녀? 그리고 이 부러진 큐는 어쩔겨?」

「그러니까… 돈이 없는데…」

아크는 주머니를 뒤집어봅니다. 씨익 웃어보지만 그게 씨알이나 먹힐 리가 없죠. 그날 아크는 밤이 다 되도록 그곳에서 걸레질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흠... 뉴페이스 등장.-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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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눈물]

으음... 정체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