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금 섬기는 예를 극진히 하는데 사람들이 아첨한다고 말하는구나.”라고 하셨다.
黃氏曰: “孔子於事君之禮, 非有所加也, 如是而後盡爾. 時人不能, 反以爲諂. 故孔子言之, 以明禮之當然也.” 황씨가 말했다. “공자가 임금을 섬기는 예에 있어서, 더할 것이 있지 않았고, 이와 같은 연후에 극진할 따름이었다. 당시 사람은 이렇게 할 수 없자, 도리어 아첨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공자는 그것을 말함으로써 예의 당연함을 밝힌 것이다.”
黃氏名祖舜 字繼道 三山人 황씨는 이름이 조순이고, 자는 계도이며, 삼산 사람이다.
葉氏少蘊曰 如拜下之類 違衆而從禮 宜時人以爲諂也 섭씨 소온이 말하길, “당하에서 절하는 것과 같은 부류는 뭇사람들과 어긋나지만 예를 따른 것이니, 당시 사람들이 이를 아첨한다고 여긴 것도 당연한 일이다.”라고 하였다. |
2 | ○ 程子曰: “聖人事君盡禮, 當時以爲諂. 若他人言之, 必曰‘我事君盡禮, 小人以爲諂,’ 而孔子之言止於如此. 聖人道大德宏, 此亦可見.” 정자가 말했다. “성인께서 임금을 섬길 적에 예를 다한 것을, 당시 사람들은 아첨하는 것으로 여겼다. 만약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했다면, 반드시 ‘나는 임금을 섬길 적에 예를 다하는데, 소인배들이 이를 아첨한다고 여긴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공자의 말은 이와 같음에 그쳤으니, 성인의 도와 덕이 크다는 것을 여기에서 또한 알아볼 수가 있다.” 胡氏曰 聖人事君盡禮 非自賢而駭俗內交以媚君也 亦曰 畏天命畏大人而已矣 호씨가 말하길, “성인께서 임금을 섬길 적에 예를 다한다는 것은, 스스로 현명하다고 여겨서, 풍속을 어지럽히고 안으로 사귀어 임금에게 잘 보이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또한 말하길, “천명을 두려워하고 대인을 두려워했을 뿐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趙氏曰 聖人必至禮而止 故曰盡 豈於禮之外 又有加益哉 當時君弱臣强 事上簡慢 反以爲諂 조씨가 말하길, “성인께서는 반드시 예를 지극히 하고서야 그쳤기 때문에, 예를 다했다고 말씀하신 것이니, 어찌 예의 밖에다 또다시 더하고 보탤 것이 있겠는가? 당시에는 임금이 약하고 신하가 강했으며, 윗사람을 섬기는 것이 간소하고 태만하였으므로, 도리어 아첨한다고 여긴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按黃氏就盡字上深味之 程子就人字上深味之 於此見得聖人意思氣象 可爲味聖言之法 신안진씨가 말하길, “살펴보건대, 황씨는 盡자 위로 나아가 깊게 음미하였고, 정자는 人자 위로 나아가 깊이 음미한 것이다. 여기에서 성인의 뜻과 기상을 알아볼 수 있으니, 성인의 말씀을 음미하는 방법으로 삼을 수 있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