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2차 대전 등 전쟁 영화를 보면
독일군들이 침투한 미군 특공대를 잡으려고
군견을 데리고 추적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세퍼트라는 개인데 말리노이즈와 함께 추적에 탁월하고
폭발물 등을 찾아내는 데는 리트리버 등이 이용된다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진돗개는 영리하기는 한데
자기를 훈련시킨 군견병 말만 듣기 때문에 전역 등을 하면
다루기가 어려워 군견으로 부적합하다 합니다.
“ 얌마! 이리 와 ”
며칠 전 우리들의 사랑방 재성 블루베리 농장에 갔더니
키우던 진돗개가 새끼를 4마리를 낳아 2마리를 입양보내고
2마리가 남아 키우고 있는데
이름이 “얌마“로
나보고 가져다 키우라고 하는데
어찌나 복스럽고 귀여운지 마음에 들기는 했습니다.
나는 전투경찰로
서해 바닷가 해안초소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초소 기본대장에 있는 군견 세퍼트는
죽었는지 누가 잡아먹었는지 이미 없고
대부분 똥개를 사다 길러 순찰을 할 때 데리고 다니는데
물론 무장공비 침투 발견이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감독순시를 미리 아는데 더욱 유용합니다.
상급 부대에서 아무리 은밀하게 살금살금 기어 온다 해도
개들이 귀신 같이 알고 짖어 댑니다.
우리 초소에는 수색작전에 나갔다가 뽀빠이로 유인 훔쳐 온
개를 “뽀빠이”라 이름 지어 길렀는데
내가 전역하는 날
어떻게 영원히 이별하는지를 눈치 챘는지
아무리 가라고 소리쳐도 1m가 넘는 눈길을 본부까지 따라와
지쳐 쓰러진 뽀빠이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들면 이별이 마음 아파
절대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는데
“얌마”를 보니 마음이 흔들립니다.
상추 씨앗 4,800개 파종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