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음악 : 한영애 '여울목' -------------------------------------------------------------------------------------- ▷ 산행일 : 2000년 02월 20일 (일요일) ▷ 미사연 산악회 '태백산 정기산행' ▷ 참여인원 : 버스 3대 (약 130명 정도) ~~~와우 놀랐다... ▷ 날씨 : 맑음 ( 청명함- 코발트빛 하늘이 인상적임 ) ------------------------------------------------------------------------------------- 4년간의 여산회 산행 사진을 날리면서, 그 옛날 여산회 이전에 첫 산악회와의 만남을 회상하면서 추억을 남겨봅니다. ------------------------------------------------------------------------------------ 내 인생의 과정 속에 우연히 교육쪽 직장과 연을 맺었다. 7년간의 교사 생활을 아쉬움과 분노속에 그만두고, 이 일 저 일 하다가 2번째로 선택한 것이 또 7년간의 교육소프트웨어 관계된 일을 미친 듯이, 실로 미쳐서 하게 되었다. 그 무료봉사하며 혼을 다하던 일이 허무하게 끝나가고 있는 때였다. 그때까지 진 빚보다는 그렇게 혼을 쏟아부었던 일이 나의 잘못이 아닌 사람들간의 욕심 때문에 포기해야만 하는 입장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지금부터 그때로 돌아가며 일기를 써보기로 한다. 요즘(2000년) 어려운 사업분위기속에서 나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남들보다 때늦게 인터넷을 시작한 것이다. 나는 항상 늦게 하죠..ㅋㅋㅋ 꼭 빠른 것이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재미있다. 여기 저기 내가 모르는 세상을 사이버를 통해 찾아다닌다. 우연한 기회에 같이 일하던 분과 1999년 말 산을 다시 타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산악회를 뒤져본다. 회원 가입을 하구, 사이트를 살펴본다. 어느 날, 이메일이 하나 도착한다. 태백산 안내 메일이다.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을 갈 수 있단다...꼭 가보고 싶었던 산이지만, 늘 마음속에만...태백까지 이동 수단, 장비, 등등... 돈 1푼 못벌고 있던 당시 꿈도 못꿀 일이다. 이메일 내용을 자세히 보니 호기심이 발동한다. 우선 참가회비가 18000원이다. 와 왕복 교통비도 안되네 ^^ 준비물이 기본 등산장비에 달랑 도시락과 행동식이다... 텐트 안가지고 가서 좋네 ^^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저녁 10시에 다시 서울도착한단다...나 혼자는 꿈도 못 꿀일이다. ^^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산악회에서 간다는 것이다. 대인공포증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최대의 걸림돌이다. 민??산악회에서 산을 떼거지로 다니는 모습에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터에... 고민끝에 단점보다는 많은 장점에 산행을 결정한다. 산악회에 전화를 하여 예약을 한다. 반갑게 여성 총무님이 전화를 받아주신다. 좌석은 출발일 나오면 알 수 있단다. 감솨 ^^ 이젠 산행일만 초조하게 기다린다. 오만 잡다한 생각들이 교차한다. 많은 상상을 해본다. 산에 가는 동안 조용히 갈 것인가? 술을 권하지는 않을까? 노래를 시키지는 않을까? 등등 잡다한 생각들을... A형의 완벽주의 아실라나요.. 드디어 산행하는 날이 다가왔다. 새벽 일찍 일어났다. 알람소리를 듣고...몇 시냐구요. 새벽 04:00 늘 처럼 세수를 하고, 식탁에 앉아 국그릇에 밥을 잔뜩 푼 다음에 냉장실에 있는 찬물에 말아 김치 몇 조각과 함께 후후룩~~~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킬 때부터의 습관이다. 5분정도도 안걸린다. 대강 물로 헹구어 설겆이를 마치고, 배낭을 꾸린다. 물론 전날 대강 꾸려두었지만...도시락을 싼다. 볶음김치를 반찬으로 준비하구..그리고 식수 한 통... 첫 차가 다시는 5시 20분 집을 나선다. 5시 30분 버스 첫차를 타고 독립문 전철역에 내려서 전철로 갈아탄다. 이른 시간에 등산을 가는 분들이 몇 분 보인다. 혹시 저 분들이 오늘 나와 태백산 같이 하는 것은 아니겠지...속으로 생각해본다. 나이들도 쾌나 들어보이신다. 6시 30분, 교대역 1번 출구에 도착한다. 버스는 안보이고, 편의점 앞에 왠 노인들이 잔뜩 모여있다. 등산복을 다 차려입구서... 나는 일반 복장인데...내가 좋아하는 골덴 바지에,,,장모님이 떠주신 털조끼에... 신발만 남대문에서 산 등산화...ㅎㅎㅎ 놀랜다. 왠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 산을 이리 많이 타신다냐...ㅋㅋㅋ 존경... 내 또래들은 거의 찾을 수가 없다. 그때 내 나이 4학년 3반이다. 출발 시간 10분전 6시 50분...미사연 산악회라는 표시를 붙이 동방고속관광버스 3대가 보무당당하게 교대역에 도착한다. 1호차, 3호차, 5호차....와~우 오늘 차가 3대 간단다. 경이적이다. 일요일 새벽에 산을 가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이다. 좌석표를 보니 내 자리는 5호차 맨 앞자리이다. 옆에 누가 앉으실지 궁금하였는데 머리에 서리가 한참 내리신 내 아버지보다 더 나이드신 분이다. 부럽다. 우리 아버지는 파킨슨병으로 하루 하루 몸이 굳어가고 계신데...벌써 3년째 투병이시다. ... 자리에 앉기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다행히 점잖으시고, 별 말씀이 없으시다. 다른 회원들이 타면서 그 분께 인사를 한다. 자주 나오는 회원이신 듯... 7시 5분 인원점검을 마친 버스는 교대역을 힘차게 출발한다. 출발과 동시에 운영진들인지 떡과 음료수를 나누어준다. 와~~~감솨 ^^ 백설기가 먹기좋게 비닐에 포장되어 있다. 따스한 것이 베지밀과 먹기 딱이다. 그 회비 받구 떡에 음료수까지 주면 뭐가지고 산악회 운영할까? 궁금하다. 여성총무님이 회비를 걷으신다. 준비해간 2만원을 내고 2000원 거스름돈을 받기가 손부끄럽다. 잠시 후 산악회 부회장님이시라면서 태백산 산행 안내를 하신다. 참 멋있다. 진짜 산꾼다운 외모에 부드러운 목소리...울트라 멋쟁이시네...나이를 짐작하기가 어려움... 간단한 산행안내와 함께 다들 조용히 태백산까지 이동한다. 내가 우려했던 것은 일어나지 않았다. 천만 다행이다.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화장실을 다녀오구 버스는 이내 짧은 휴식을 마치고 또 다시 태백으로 향한다. 가는 길이 멀다. 이거 거리가 장난이 아니군.... 낯선 풍경에 차창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업하는 동안에 꿈도 못꾸었던 여유이다. 생전 처음보는 태백탄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때 민족부흥이 중심이었던 곳. 한땐 돈을 많이 만지던 곳...탄가루에 몸이 축나는지 모르고 돈을 만지는 즐거움에 가슴 뿌듯하였을 곳.지금은 한때의 부를 그리워하는 초라하게 변해 버린 태백의 마을들...아직도 검은 탄가루가 곳곳에 쌓여있는 황량함이 세상사 덧없음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내 사업도 마찬가지 일 터인데. 내가 왜 이리 집착하는 것인지...어느 결에 산행 초입에 도착하였나보다. 유일사 매표소란다. 다른 산악회팀들까지 합해져 입구는 말 그대로인산인해이다. 도립공원 직원은 한푼이라도 더 입장료를 받기위해서....ㅠㅠ 산악회 임원들은 한푼이라도 덜 내기 위해서 ... ㅠㅠ 산에까지 와서 돈 때문에 벌이는 아우성이 싫어진다. 산초입에 도착하여 총무님이 입장료를 계산하고, 이내 산행은 막바로(?) 시작된다. 시간은 11시 30분이다. 교대를 출발한지 4시간 30분만이다. 멀긴 멀구만...가자말자 말도 없다. 그냥 산행대장은 출발하구, 가이드는 중간중간 무전기를 들고 포진하고, 회원들도 그냥 삼삼오오 말없이 산행대장을 따라 갈 뿐이다. 처음에 참 이해안되는 산행 시작이었다. 초반 침엽수가 길 게 하늘을 뻗은 대로를 따라 오른다. 곳곳에 빙판 때문에 여기 저기서 아이젠을 차느라 분주하다. 10여분 오르면 갈림길이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르는 길과 왼편으로 해서 백두 대간 길과 만나는 오르막길...미사연 산악대장이 왼편길로 올라간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군...눈도 많이 쌓여있구. 참 사람도 많기도 하다. 이렇게 산을 타는 사람이 많을 줄이야...그것도 나이도 많이 되신 분들이 ^^ 오르막길을 땀을 비오듯이 하며 겨우 오른다. 아직 산을 다시 타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때라 많이 힘들다. 진짜 내려가고 싶다. 그런데 이 팀은 도깨비팀인가? 쉬자는 소리 하나 없다. 처음이라 불안하지만, 잠시 쉬면서 귤을 까먹어 본다. 처음엔 눈밭에 귤 껍데기 버렸다. ㅜㅜㅜ 썩을 줄 알구서... 나중에 알고보니 귤껍질이나 오렌지 껍질 절대 버려서는 안된단다. 잘 썩지 않을 뿐더러, 겨울철에는 잘못 밟아 미끄러질 수도 있다고....잘못하였습니다. 귤을 1개 먹으며 쉬니 다시 기운이 난다. 길은 유일사로 가는 길과 백두 대간을 따라 장군봉으로 계속 이어지는 길로 나뉘어진다. 선두를 따라 무작정 따라가기만 한다. 백두 대간 능선길을 따라 얼마간 갔나보다. 케이블카가 보인다. 유일사로 물자를 실어나르는 케이블카인 모양이다. 여기서 장군봉으로 오르기 위한 휴식을 취하면서 역쉬 행동식으로 귤 1개를 마저 까먹는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같이 먹자고 권하기도 어색하다. 케이블카가 있는 곳에서 다시 오르막은 시작되고, 40여분을 부지런히 오른다. 몸이 풀리니 선두를 따라가기 수월하다. 그래도 내 몸이 아주 맛이 간 것은 아니구만...코발트빌 맑은 하늘이 너무 깨끗하다. 보통때는 눈꽃을 볼 수 있는 상고대인데... 하늘이 너무 맑아서인지 기대했던 상고대는 없었다. 그래도 좋기만 하다. 집사람이 쓰는 일반자동카메라를 가지고 왔다. 그것으로 기념을 남겨본다. 장군봉 전에 함백산 전경이 멋있게 보이는 주목보호군락이 있다. 거기에서 살아천년 죽어천년 주목나무의 멋있는 모습을 기념으로 남기고. 바로 앞에 있는 장군봉에 도착한다. 옆을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내 모습도 기념으로 남겨본다.이때만 해도 멋있죠. ㅎㅎㅎ 주목나무의 휘어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자는 애인이냐구요. 오~ No 모르는 여자랍니다. ㅋㅋㅋ속이 다 보일 정도로 패였는데도 신기하게 아직 생명력이 왕성합니다. 참 생명의 신비함이 느껴집니다. 힘든 세상을 살고 있는 여러분~~ 생명은 소중한 것이랍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 구경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심한 경쟁을 뚫고 나오신지 모르시죠 ㅋㅋㅋ 생을 소중히 여기시고, 열심히 열심히... 그 꿋꿋한 주목(朱木) 나무 처럼~~~ 우리도 살아서도 영광, 죽어서도 영광으로 기억될 수 있는 멋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합시다. 산에 오더니 별 센티(Senti)한 생각을 다하게 되는군요. 주목감시단지 내에 잇는 멋있는 주목들입니다. 필름이 많지 않아 많은 모습을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와이프가 필름이 충분히 남아 있을거라고 했는데...표시판에 있는 숫자가 남은 장수였는지 알았는데, ㅜㅜㅜ 드디어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장군봉에 위치한 장군단에 도착합니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곳입니다. 그 신비한 영스러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정성스럽게 절을 하고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진지합니다. 왠지 어색하여 그냥 마음속으로 장군단 앞에서 기원을 해봅니다. 모든 일이 내 생각대로 잘 풀려지기를... 장군단 모습을 찍고나니 갑자기 자동적으로 필름감기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런 ~~~ 벌써 필름을 다 쓴 모양입니다. 마침 옆에 계시는 산악대장에게 혹시 필름 여분있는 지 물어봅니다. 없답니다. ㅜ ㅜ ㅠ ㅠ 안타깝습니다. 주위에 계신 분들에게 물어보지만, 남는 필름은 없다는 군요...아쉽습니다. 이제부터는 소중한 기억을 마음속에 새기는 수밖에...장군단에서 5분 거리에 천제단이 있습니다. 규모는 장군단과 비슷합니다. 매년 하늘에 제사를 드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여러 무속인들이 기를 받기 위해서 자주 오는 곳 중의 하나랍니다. 천제단에 도착시간 13:30...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겨울에 혼자 이렇게 산정상에서 도시락을 까먹는 재미도 좋군요. 약간은 쓸쓸해보이기도 하겠지만...좋아하는 산을 올 수 있다는 고마움에 그 정도의 쓸쓸함은 감수합니다. 마음에 맞는 산친구라도 몇 있으면 딱인데...아쉽네요.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에 백두 대간길은 나뉘어지고, 백두 대간길을 벗어나 문수봉으로 오릅니다. 대한민국에서 기가 가장 좋다는 문수봉...문수보살이 지키고 있는 봉우리인가 봅니다. 문수봉 가는 길에 돌아보면,,,지나온 장군봉과 천제단의 모습이 아름답게 한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 인생 가끔씩 뒤를 돌아보세여. 너무 앞만 보지 마시고...우리의 인생을 가끔씩 되새김하면서 반성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여유있는 삶을 통해 풍요로운 인생을 가꾸어 가길 ^.^ 문수봉에서 바라보는 태백의 모습 아릅답기 그지 없군요. 문수봉 정상에 쌓여있는 신비하기만 한 그 많은 돌들..거기에 누구의 정성인가 돌탑이 멋있게 쌓여져있습니다. 곳곳에 치성을 올린 흔적이 남아있구...사진을 찍을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잠시 경치를 감상한 후, 바로 앞에 위치한 소문수봉으로 오릅니다. 이 곳 역쉬 정상의 파노라마가 끝내줍니다. 시간은 오후 3시가 넘고 있군요. 이제는 서둘러 당골로 하산합니다. 당골로 내려가는 중간 중간에 멋있는 눈썰매도 타봅니다. 그 맛 쏠쏠하네요. 얼음축제가 열리는 광장을 지나, 석탁박물관도 바쁘게 관람하고, 오후 4시에 맞추어 주차장에 도착하여 타고온 차를 찾아봅니다. 주차장엔 너무나 많은 산악회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어 내가 타고 온 차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가가스로 타고 온 버스를 발견하고 차에 올라 배낭을 내려 놓구 화장실을 다녀온 후 조용히 내 자리에 앉아 서울로의 귀경을 기다려봅니다. 출발예정시간보다는 조금 늦은 오후 5시...인원점검을 마친 산악회 버스는 태백 당골광장을 빠져나갑니다.부회장님의 산행마무리 멘트 역쉬 멋있습니다. 서울로 가는 길은 막히기 때문에 박달재를 넘어서 국도로 계속 달려간답니다. 울고넘는 박달재를 구경할 수 있다니..이것도 산행의 덤이네요....울고넘는 박달재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으련만....박달재에 터널이 뚫려있군요. 개통은 안되었지만 차량은 다니게 하는 모양입니다. 굉장히 길군요.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 님아 ~~~, 물항라 저고리가~~~' 속으로 불러봅니다. 신랑을 객지로 돈벌이 보내는 아낙네의 안타까움이 전해져 옵니다. ㅋㅋㅋ 박달재를 지나 경치 구경을 하다가 어느 틈에가 피곤함에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참으로 달콤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차가 많이 막히는지 잠을 깨어보니 음성쪽에 있는 대영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이 곳에서 우동한 그릇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시장해서 그런지 우동맛이 끝내줍니다. 후루룩 급하게 우동 1그릇 헤치우고, 화장실 용무를 마친 후 버스로 돌아갑니다. 이내 총무님이 인원 파악을 하시고, 차는 잽싸게 다시 서울로 서울로~~~참 존경스럽습니다. 시간 어기시는 분이 한분도 안계시는군요. 단체 생활의 예의를 잘 지켜주는 훌륭한 등산인 임을 느껴봅니다. 잠이 깨고, 어둠이 덮고 있는 국도를 달려봅니다. 가끔 지나가는 밤열차의 모습도 옛 향수를 떠올립니다. 가끔 여행과 산행을 하며 세상을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쁘게만 생각했던 안내산악회! 그 선입견이 깨지는 하루였습니다. 이런 산행이라면 단체산행도 그 나름대로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나만의 산악회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민족의 영산 태백산 산행...너무 좋은 기억으로 간직됩니다. 그리고 역쉬 영스러움 태백산 덕에 이렇게 지금의 나는 산에 미쳐서 여산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 인생이란 묘한 것 같습니다. 산도 모르는 녀석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흡족해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매주 다음 산행을 준비하구 있구요. 내가 어려울 때 항상 도움을 주는 산을 영원히 함꼐 하렵니다. 우리 여산회 산친구들~~오래도록 영원할 수 있는 마음의 스승인 산(山)과 함께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꾸려 가시길.... ------------------------------------------------------------------------------------- ☆ 우리 산친구들 2만원의 행복아세요. 산행회비 2만원에 평생 바꿀 수 없는 건강을 매주 선물받으세요. 1999년 12월부터 시작된 빨모의 정기산행...쭈~욱 이어집니다. 기대하세요.
--------------------------------------------------------------------------------------
▷ 산행일 : 2000년 02월 20일 (일요일)
▷ 미사연 산악회 '태백산 정기산행'
▷ 참여인원 : 버스 3대 (약 130명 정도) ~~~와우 놀랐다...
▷ 날씨 : 맑음 ( 청명함- 코발트빛 하늘이 인상적임 )
-------------------------------------------------------------------------------------
4년간의 여산회 산행 사진을 날리면서, 그 옛날 여산회 이전에 첫 산악회와의 만남을 회상하면서 추억을 남겨봅니다. ------------------------------------------------------------------------------------
내 인생의 과정 속에 우연히 교육쪽 직장과 연을 맺었다. 7년간의 교사 생활을 아쉬움과 분노속에 그만두고, 이 일 저 일 하다가 2번째로 선택한 것이 또 7년간의 교육소프트웨어 관계된 일을 미친 듯이, 실로 미쳐서 하게 되었다. 그 무료봉사하며 혼을 다하던 일이 허무하게 끝나가고 있는 때였다. 그때까지 진 빚보다는 그렇게 혼을 쏟아부었던 일이 나의 잘못이 아닌 사람들간의 욕심 때문에 포기해야만 하는 입장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지금부터 그때로 돌아가며 일기를 써보기로 한다. 요즘(2000년) 어려운 사업분위기속에서 나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남들보다 때늦게 인터넷을 시작한 것이다. 나는 항상 늦게 하죠..ㅋㅋㅋ 꼭 빠른 것이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재미있다. 여기 저기 내가 모르는 세상을 사이버를 통해 찾아다닌다. 우연한 기회에 같이 일하던 분과 1999년 말 산을 다시 타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산악회를 뒤져본다. 회원 가입을 하구, 사이트를 살펴본다. 어느 날, 이메일이 하나 도착한다. 태백산 안내 메일이다.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을 갈 수 있단다...꼭 가보고 싶었던 산이지만, 늘 마음속에만...태백까지 이동 수단, 장비, 등등... 돈 1푼 못벌고 있던 당시 꿈도 못꿀 일이다. 이메일 내용을 자세히 보니 호기심이 발동한다. 우선 참가회비가 18000원이다. 와 왕복 교통비도 안되네 ^^ 준비물이 기본 등산장비에 달랑 도시락과 행동식이다... 텐트 안가지고 가서 좋네 ^^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저녁 10시에 다시 서울도착한단다...나 혼자는 꿈도 못 꿀일이다. ^^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산악회에서 간다는 것이다. 대인공포증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최대의 걸림돌이다. 민??산악회에서 산을 떼거지로 다니는 모습에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터에... 고민끝에 단점보다는 많은 장점에 산행을 결정한다. 산악회에 전화를 하여 예약을 한다. 반갑게 여성 총무님이 전화를 받아주신다. 좌석은 출발일 나오면 알 수 있단다. 감솨 ^^ 이젠 산행일만 초조하게 기다린다. 오만 잡다한 생각들이 교차한다. 많은 상상을 해본다. 산에 가는 동안 조용히 갈 것인가? 술을 권하지는 않을까? 노래를 시키지는 않을까? 등등 잡다한 생각들을... A형의 완벽주의 아실라나요.. 드디어 산행하는 날이 다가왔다. 새벽 일찍 일어났다. 알람소리를 듣고...몇 시냐구요. 새벽 04:00 늘 처럼 세수를 하고, 식탁에 앉아 국그릇에 밥을 잔뜩 푼 다음에 냉장실에 있는 찬물에 말아 김치 몇 조각과 함께 후후룩~~~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킬 때부터의 습관이다. 5분정도도 안걸린다. 대강 물로 헹구어 설겆이를 마치고, 배낭을 꾸린다. 물론 전날 대강 꾸려두었지만...도시락을 싼다. 볶음김치를 반찬으로 준비하구..그리고 식수 한 통... 첫 차가 다시는 5시 20분 집을 나선다. 5시 30분 버스 첫차를 타고 독립문 전철역에 내려서 전철로 갈아탄다. 이른 시간에 등산을 가는 분들이 몇 분 보인다. 혹시 저 분들이 오늘 나와 태백산 같이 하는 것은 아니겠지...속으로 생각해본다. 나이들도 쾌나 들어보이신다. 6시 30분, 교대역 1번 출구에 도착한다. 버스는 안보이고, 편의점 앞에 왠 노인들이 잔뜩 모여있다. 등산복을 다 차려입구서... 나는 일반 복장인데...내가 좋아하는 골덴 바지에,,,장모님이 떠주신 털조끼에... 신발만 남대문에서 산 등산화...ㅎㅎㅎ 놀랜다. 왠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 산을 이리 많이 타신다냐...ㅋㅋㅋ 존경... 내 또래들은 거의 찾을 수가 없다. 그때 내 나이 4학년 3반이다. 출발 시간 10분전 6시 50분...미사연 산악회라는 표시를 붙이 동방고속관광버스 3대가 보무당당하게 교대역에 도착한다. 1호차, 3호차, 5호차....와~우 오늘 차가 3대 간단다. 경이적이다. 일요일 새벽에 산을 가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이다. 좌석표를 보니 내 자리는 5호차 맨 앞자리이다. 옆에 누가 앉으실지 궁금하였는데 머리에 서리가 한참 내리신 내 아버지보다 더 나이드신 분이다. 부럽다. 우리 아버지는 파킨슨병으로 하루 하루 몸이 굳어가고 계신데...벌써 3년째 투병이시다. ... 자리에 앉기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다행히 점잖으시고, 별 말씀이 없으시다. 다른 회원들이 타면서 그 분께 인사를 한다. 자주 나오는 회원이신 듯... 7시 5분 인원점검을 마친 버스는 교대역을 힘차게 출발한다. 출발과 동시에 운영진들인지 떡과 음료수를 나누어준다. 와~~~감솨 ^^ 백설기가 먹기좋게 비닐에 포장되어 있다. 따스한 것이 베지밀과 먹기 딱이다. 그 회비 받구 떡에 음료수까지 주면 뭐가지고 산악회 운영할까? 궁금하다. 여성총무님이 회비를 걷으신다. 준비해간 2만원을 내고 2000원 거스름돈을 받기가 손부끄럽다. 잠시 후 산악회 부회장님이시라면서 태백산 산행 안내를 하신다. 참 멋있다. 진짜 산꾼다운 외모에 부드러운 목소리...울트라 멋쟁이시네...나이를 짐작하기가 어려움... 간단한 산행안내와 함께 다들 조용히 태백산까지 이동한다. 내가 우려했던 것은 일어나지 않았다. 천만 다행이다.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화장실을 다녀오구 버스는 이내 짧은 휴식을 마치고 또 다시 태백으로 향한다. 가는 길이 멀다. 이거 거리가 장난이 아니군.... 낯선 풍경에 차창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업하는 동안에 꿈도 못꾸었던 여유이다. 생전 처음보는 태백탄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때 민족부흥이 중심이었던 곳. 한땐 돈을 많이 만지던 곳...탄가루에 몸이 축나는지 모르고 돈을 만지는 즐거움에 가슴 뿌듯하였을 곳.지금은 한때의 부를 그리워하는 초라하게 변해 버린 태백의 마을들...아직도 검은 탄가루가 곳곳에 쌓여있는 황량함이 세상사 덧없음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내 사업도 마찬가지 일 터인데. 내가 왜 이리 집착하는 것인지...어느 결에 산행 초입에 도착하였나보다. 유일사 매표소란다. 다른 산악회팀들까지 합해져 입구는 말 그대로인산인해이다. 도립공원 직원은 한푼이라도 더 입장료를 받기위해서....ㅠㅠ 산악회 임원들은 한푼이라도 덜 내기 위해서 ... ㅠㅠ 산에까지 와서 돈 때문에 벌이는 아우성이 싫어진다. 산초입에 도착하여 총무님이 입장료를 계산하고, 이내 산행은 막바로(?) 시작된다. 시간은 11시 30분이다. 교대를 출발한지 4시간 30분만이다. 멀긴 멀구만...가자말자 말도 없다. 그냥 산행대장은 출발하구, 가이드는 중간중간 무전기를 들고 포진하고, 회원들도 그냥 삼삼오오 말없이 산행대장을 따라 갈 뿐이다. 처음에 참 이해안되는 산행 시작이었다. 초반 침엽수가 길 게 하늘을 뻗은 대로를 따라 오른다. 곳곳에 빙판 때문에 여기 저기서 아이젠을 차느라 분주하다. 10여분 오르면 갈림길이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르는 길과 왼편으로 해서 백두 대간 길과 만나는 오르막길...미사연 산악대장이 왼편길로 올라간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군...눈도 많이 쌓여있구. 참 사람도 많기도 하다. 이렇게 산을 타는 사람이 많을 줄이야...그것도 나이도 많이 되신 분들이 ^^ 오르막길을 땀을 비오듯이 하며 겨우 오른다. 아직 산을 다시 타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때라 많이 힘들다. 진짜 내려가고 싶다. 그런데 이 팀은 도깨비팀인가? 쉬자는 소리 하나 없다. 처음이라 불안하지만, 잠시 쉬면서 귤을 까먹어 본다. 처음엔 눈밭에 귤 껍데기 버렸다. ㅜㅜㅜ 썩을 줄 알구서... 나중에 알고보니 귤껍질이나 오렌지 껍질 절대 버려서는 안된단다. 잘 썩지 않을 뿐더러, 겨울철에는 잘못 밟아 미끄러질 수도 있다고....잘못하였습니다. 귤을 1개 먹으며 쉬니 다시 기운이 난다. 길은 유일사로 가는 길과 백두 대간을 따라 장군봉으로 계속 이어지는 길로 나뉘어진다. 선두를 따라 무작정 따라가기만 한다. 백두 대간 능선길을 따라 얼마간 갔나보다. 케이블카가 보인다. 유일사로 물자를 실어나르는 케이블카인 모양이다. 여기서 장군봉으로 오르기 위한 휴식을 취하면서 역쉬 행동식으로 귤 1개를 마저 까먹는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같이 먹자고 권하기도 어색하다. 케이블카가 있는 곳에서 다시 오르막은 시작되고, 40여분을 부지런히 오른다. 몸이 풀리니 선두를 따라가기 수월하다. 그래도 내 몸이 아주 맛이 간 것은 아니구만...코발트빌 맑은 하늘이 너무 깨끗하다. 보통때는 눈꽃을 볼 수 있는 상고대인데... 하늘이 너무 맑아서인지 기대했던 상고대는 없었다. 그래도 좋기만 하다. 집사람이 쓰는 일반자동카메라를 가지고 왔다. 그것으로 기념을 남겨본다. 장군봉 전에 함백산 전경이 멋있게 보이는 주목보호군락이 있다. 거기에서 살아천년 죽어천년 주목나무의 멋있는 모습을 기념으로 남기고. 바로 앞에 있는 장군봉에 도착한다.
옆을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내 모습도 기념으로 남겨본다.이때만 해도 멋있죠. ㅎㅎㅎ 주목나무의 휘어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자는 애인이냐구요. 오~ No 모르는 여자랍니다. ㅋㅋㅋ속이 다 보일 정도로 패였는데도 신기하게 아직 생명력이 왕성합니다. 참 생명의 신비함이 느껴집니다. 힘든 세상을 살고 있는 여러분~~ 생명은 소중한 것이랍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 구경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심한 경쟁을 뚫고 나오신지 모르시죠 ㅋㅋㅋ 생을 소중히 여기시고, 열심히 열심히... 그 꿋꿋한 주목(朱木) 나무 처럼~~~ 우리도 살아서도 영광, 죽어서도 영광으로 기억될 수 있는 멋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합시다. 산에 오더니 별 센티(Senti)한 생각을 다하게 되는군요.
주목감시단지 내에 잇는 멋있는 주목들입니다.
필름이 많지 않아 많은 모습을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와이프가 필름이 충분히 남아 있을거라고 했는데...표시판에 있는 숫자가 남은 장수였는지 알았는데, ㅜㅜㅜ
드디어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장군봉에 위치한 장군단에 도착합니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곳입니다. 그 신비한 영스러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정성스럽게 절을 하고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진지합니다. 왠지 어색하여 그냥 마음속으로 장군단 앞에서 기원을 해봅니다. 모든 일이 내 생각대로 잘 풀려지기를... 장군단 모습을 찍고나니 갑자기 자동적으로 필름감기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런 ~~~ 벌써 필름을 다 쓴 모양입니다. 마침 옆에 계시는 산악대장에게 혹시 필름 여분있는 지 물어봅니다. 없답니다. ㅜ ㅜ ㅠ ㅠ 안타깝습니다. 주위에 계신 분들에게 물어보지만, 남는 필름은 없다는 군요...아쉽습니다. 이제부터는 소중한 기억을 마음속에 새기는 수밖에...장군단에서 5분 거리에 천제단이 있습니다. 규모는 장군단과 비슷합니다. 매년 하늘에 제사를 드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여러 무속인들이 기를 받기 위해서 자주 오는 곳 중의 하나랍니다. 천제단에 도착시간 13:30...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겨울에 혼자 이렇게 산정상에서 도시락을 까먹는 재미도 좋군요. 약간은 쓸쓸해보이기도 하겠지만...좋아하는 산을 올 수 있다는 고마움에 그 정도의 쓸쓸함은 감수합니다. 마음에 맞는 산친구라도 몇 있으면 딱인데...아쉽네요.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에 백두 대간길은 나뉘어지고, 백두 대간길을 벗어나 문수봉으로 오릅니다. 대한민국에서 기가 가장 좋다는 문수봉...문수보살이 지키고 있는 봉우리인가 봅니다. 문수봉 가는 길에 돌아보면,,,지나온 장군봉과 천제단의 모습이 아름답게 한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 인생 가끔씩 뒤를 돌아보세여. 너무 앞만 보지 마시고...우리의 인생을 가끔씩 되새김하면서 반성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여유있는 삶을 통해 풍요로운 인생을 가꾸어 가길 ^.^
문수봉에서 바라보는 태백의 모습 아릅답기 그지 없군요. 문수봉 정상에 쌓여있는 신비하기만 한 그 많은 돌들..거기에 누구의 정성인가 돌탑이 멋있게 쌓여져있습니다. 곳곳에 치성을 올린 흔적이 남아있구...사진을 찍을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잠시 경치를 감상한 후, 바로 앞에 위치한 소문수봉으로 오릅니다. 이 곳 역쉬 정상의 파노라마가 끝내줍니다. 시간은 오후 3시가 넘고 있군요. 이제는 서둘러 당골로 하산합니다. 당골로 내려가는 중간 중간에 멋있는 눈썰매도 타봅니다. 그 맛 쏠쏠하네요. 얼음축제가 열리는 광장을 지나, 석탁박물관도 바쁘게 관람하고, 오후 4시에 맞추어 주차장에 도착하여 타고온 차를 찾아봅니다. 주차장엔 너무나 많은 산악회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어 내가 타고 온 차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가가스로 타고 온 버스를 발견하고 차에 올라 배낭을 내려 놓구 화장실을 다녀온 후 조용히 내 자리에 앉아 서울로의 귀경을 기다려봅니다. 출발예정시간보다는 조금 늦은 오후 5시...인원점검을 마친 산악회 버스는 태백 당골광장을 빠져나갑니다.부회장님의 산행마무리 멘트 역쉬 멋있습니다. 서울로 가는 길은 막히기 때문에 박달재를 넘어서 국도로 계속 달려간답니다. 울고넘는 박달재를 구경할 수 있다니..이것도 산행의 덤이네요....울고넘는 박달재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으련만....박달재에 터널이 뚫려있군요. 개통은 안되었지만 차량은 다니게 하는 모양입니다. 굉장히 길군요.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 님아 ~~~, 물항라 저고리가~~~' 속으로 불러봅니다. 신랑을 객지로 돈벌이 보내는 아낙네의 안타까움이 전해져 옵니다. ㅋㅋㅋ 박달재를 지나 경치 구경을 하다가 어느 틈에가 피곤함에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참으로 달콤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차가 많이 막히는지 잠을 깨어보니 음성쪽에 있는 대영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이 곳에서 우동한 그릇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시장해서 그런지 우동맛이 끝내줍니다. 후루룩 급하게 우동 1그릇 헤치우고, 화장실 용무를 마친 후 버스로 돌아갑니다. 이내 총무님이 인원 파악을 하시고, 차는 잽싸게 다시 서울로 서울로~~~참 존경스럽습니다. 시간 어기시는 분이 한분도 안계시는군요. 단체 생활의 예의를 잘 지켜주는 훌륭한 등산인 임을 느껴봅니다. 잠이 깨고, 어둠이 덮고 있는 국도를 달려봅니다. 가끔 지나가는 밤열차의 모습도 옛 향수를 떠올립니다. 가끔 여행과 산행을 하며 세상을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쁘게만 생각했던 안내산악회! 그 선입견이 깨지는 하루였습니다. 이런 산행이라면 단체산행도 그 나름대로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나만의 산악회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민족의 영산 태백산 산행...너무 좋은 기억으로 간직됩니다. 그리고 역쉬 영스러움 태백산 덕에 이렇게 지금의 나는 산에 미쳐서 여산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 인생이란 묘한 것 같습니다. 산도 모르는 녀석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흡족해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매주 다음 산행을 준비하구 있구요. 내가 어려울 때 항상 도움을 주는 산을 영원히 함꼐 하렵니다. 우리 여산회 산친구들~~오래도록 영원할 수 있는 마음의 스승인 산(山)과 함께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꾸려 가시길.... -------------------------------------------------------------------------------------
☆ 우리 산친구들 2만원의 행복아세요. 산행회비 2만원에 평생 바꿀 수 없는 건강을 매주 선물받으세요.
1999년 12월부터 시작된 빨모의 정기산행...쭈~욱 이어집니다. 기대하세요.
첫댓글 왠지 태백에는 아픈 기억이 있어 산은 좋지만... 그 아픈 기억의 뒤론 한번도 그곳을 지나도 올라가질 않습니다... 가고 싶어도 왠지 꺼리게 되더 군요... 특히 저 누목들을 보노라면 휴....ㅎㅎ
노래와 글이 딱 맞아 떨어지네요. 한영애의 여울목! 무척이나 좋아했던 노랜데... 몇년 뒤의 내 모습은 어떨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빨모님처럼 변함 없이 산을 찾아 다닐지... 여산회에서 지리산 종주와 오서산 산행 밖에 안했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인상 깊은 산행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 것 같아요.
한달전에 태백을 다녀왔습니다.너무 멀어 차속에서 지쳐 산행을 못하는가했는데....역시 산은 힘과용기를 주었습니다.저역시도 굉장히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빨모님 굉장히 젊으시네요.ㅋㅋ~
첫댓글 왠지 태백에는 아픈 기억이 있어 산은 좋지만... 그 아픈 기억의 뒤론 한번도 그곳을 지나도 올라가질 않습니다... 가고 싶어도 왠지 꺼리게 되더 군요... 특히 저 누목들을 보노라면 휴....ㅎㅎ
노래와 글이 딱 맞아 떨어지네요. 한영애의 여울목! 무척이나 좋아했던 노랜데... 몇년 뒤의 내 모습은 어떨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빨모님처럼 변함 없이 산을 찾아 다닐지... 여산회에서 지리산 종주와 오서산 산행 밖에 안했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인상 깊은 산행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 것 같아요.
한달전에 태백을 다녀왔습니다.너무 멀어 차속에서 지쳐 산행을 못하는가했는데....역시 산은 힘과용기를 주었습니다.저역시도 굉장히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빨모님 굉장히 젊으시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