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아직 본격적으로 학교가 개강하기 전에 치킨을 좋아하는 나의 친구들과 함께 닭강정이 너무너무 맛있기로 유명한
동인천 신포닭강정을 다녀왔다.
지하철을 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려서 신포시장을 찾아 쭉 걸어갔는데 시간을 재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꽤 많이 걸어간듯하다.

신포시장에 도착한후 쭉 걸어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우리가 찾던 신포 닭강정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짓말 안하고 위 사진속에 등장한 모든 사람들이 신포 닭강정을 사먹기 위해 줄선 사람들이란 사실을 여러분은 믿을 수 있겠는가...
(가만 보니 가운데 연한 회색 옷을 입으신 아주머니(?)분께서는 갈길을 가시는 듯함.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100% 장담한다.
오직 신포 닭강정을 위해 기다림의 시간을 감내할 준비가 되신 분들이란 것을... 얼마나 맛이 있길래!!)

사람이 드럽게 많은만큼 포장줄과 드시고 가시는 줄;;(식당 내부에 들어가서 먹고 가는...)이 따로 있었다. 포장줄도 사람이 꽤 많았지만
40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하여 인내를 갖고 기다리기로 하였다. 드시고 가시는 줄은 무려 2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만오천원짜리 닭강정 한마리 먹으려고 무려 2시간 이상을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기다린다는 것이다!!! 이해가 되는가??!!
이해가 안되었지만 과연 얼마나 맛있길래? 하는 기대감이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어느덧 줄이 꽤 앞으로 땅겨져서 기름통에서 튀기는 모습을 직접 찍을 수 있었다.
기름통이 총 4개가 있었는데 첫번째 기름통에 밀가루 반죽을 입힌 치킨들을 넣어서 어느정도 튀김옷이 붙으면 다시 옆으로 옮겨 튀기고
또 어느 정도 되면 옆으로 옮겨 튀기고 그런 식으로 튀김 재탕을 계속 해주어 바삭바삭한 닭강정 껍질을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근데 어디서나 다 그렇게 하려나?? 어쨌든 치킨을 튀기는 아저씨들은 굉장히 분주한 손놀림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총 4번의 기름탕을 거쳐 자신을 불사른 닭강정 덩어리들은 또다시 며느리도 모르는 공포의 특제 양념소스통에서 현란한 손목 스냅
을 자랑하시는 쌈바 아주머니와 함께(약간 허리를 구부정하게 꺾으셔서 열심히 치킨에 소스를 묻히시던 모습에서 현란한 리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온몸을 불태우고 있었다.

맥주와 콜라를 사들고 인천대 다니는 친구의 동아리방으로 택시를 타고 ㄱㄱ씽~ 했다.
아... 드디어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신포 닭강정을 먹게 되는 것인가...
수학여행 가는 날의 즐거움보다 가기 전날의 설레임이 더 행복하다고 했던가?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는 이순간, 너무나 기대되고 설레이는 행복한 순간이다.
물론 그 행복이 머지 않아 깨질 것이라는 사실을 이때는 알지 못했다.

근접샷이다. 이렇게만 보면 정말 맛있어 보인다. 정말 정말 정말 맛있어 보인다.

친구 셋이 갔던 관계로 후라이드도 한마리 샀다. 치킨을 사는데 총 3만원을 썼다능

자 그럼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포 닭강정 시식 시간!!
멀리서 봣을땐 맛있어 보였는데 젓가락을 들고 가까이서 보는 순간 왠지 모를 위화감이 스물스물 밀려오고 있었다.

드디어 한입 먹었다. 무슨 말을 해주길 예상하는가?
그렇다. 나의 행복한 설레임과 기대감이 무참히 깨지는 순간이었다.
나도 모르게 씨발 소리가 나올 뻔한 것을 참느라고 혼났다. 옆을 보니 함께 강정을 한입 베어문 친구들의 표정도 심상치가 않다.
약 1분 가량의 정적이 흐른다.
침묵을 깨고 3만원어치 강정을 사는데 2만원을 냈던(난 카드를 가지고 와서 나중에 돈을 준다고 하고 친구 두명의 돈으로 샀음) 친구가
나를 보더니 "내가 냉면 먹으러 가자고 했잖아 개새끼야" 한다.
욕을 먹었지만 뭐라고 반박을 할 수가 없다.
그렇다. 이 신포 닭강정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욕먹어도 싼 맛이라고나 할까.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단 껍질과 속살이 따로 논다. 껍질은 오질라게 두껍고 딱딱하다. 속살(이라고 하기도 뭐한)은 살은 없고
이상한오돌뼈 뭉치만 가득하다. 이건 마치 돼지갈비집 갔을때 갈비 다 구워먹고나서 뼈만 남았을 때 뼈부분에 붙은 살 버리기 아
까워 낑낑대며 발라먹는 그 느낌이다. 그만큼 살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은지원이 1박 2일을 그만 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 맛없는걸 먹고 진짜 맛있다고 오바를 하려니 얼마나 양심에 찔리고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친구 한명은 백수고 한명은 대학생이다. 난 15만원짜리 고시원에 사는 대학생이다.
돈이 너무 아까웠던 우리는 최면을 걸기 시작했다.
"신포 닭강정은 맛있다, 신포 닭강정은 기가 막히다, 신포 닭강정은 정말 정말 맛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는 열심히 닭강정을 흡입했다.

난 굉장한 회의감에 빠졌다.
혹시 우리가 가져온 닭 부분만 잘못 튀겨져서 맛이 없었던 건 아닐까? 그럴 가능성은??
아니면 택시 타고 가져오는 동안 식어서? 아니다... 동아리 방에 들어와서 꺼내놓았을때도 김이 펄펄 낫고 굉장히 뜨거웠다..
거짓말 안하고 우리 집 앞에서 파는 8천원짜리 부어치킨이 한 백만배는 더 맛있다고 생각했다.
순간 이 닭강정을 먹기 위해 추운 날씨에 2시간 가량을 기다리는 인천 시민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인천 사람들은 혀에 맛을 감지하는 기능이 없는 건가? 아니면 인천에는 치킨집이 없나? 아니면 "신포 닭강정이 킹왕짱"이라는
선점효과가 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어서 맛이 없어도 맛이 있다고 자위하면서 먹는건가? 암만 생각해도 씨부럴 아스트랄하다.
정말 정말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오늘의 신포 닭강정 참사는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티비에 나온 맛집 치고 믿을 곳 하나 없다"
오늘 신포 닭강정 후기는 여기까지...

첫댓글 블로그에도 올렸땅. blog.naver.com/laskolinif 구경와라 ㅋ
종범
종범수정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수정해써
이상하네. 얼마전에 내가 갔을땐 전혀 저렇지 않았는데 ㅋㅋㅋ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흠... 다른 사람들도 맛이 있으니 저렇게 기다려서 먹겠지만... 난 진짜 담에 절대 다시 안간다고 다짐함
신포닭강정 그닥 이다,, 4대짬뽕 처럼 약간 과장된 면이 있는거 같다..
화평동 냉면은 그냥 존나 많이 줘서 유명한거지 딱히 맛있어서 소문난건 아님
요즘은 많이도 안줌 니랑 나 고딩때나 많이줬지
그래도 지금 괜찮게줌. 작년에 먹으러 갔는데 3천원인가 4천원에 일반 냉면집 1.5그릇정도 주든데.
신포동 레알 개맛없다 한 두번 머거봤는데 에휴 동네 프라이팬이 더 맛남요 ㅉㅉ
씨발 같이 닭강정 먹자고 쭐래쭐래따라간 놈이 '개새끼야'는 뭐냐 남의 친구라고는 하지만 왠지 내가 빡치네;;
?? 뭘 쭐래쭐래 따라가 ㅋㅋㅋ 그냥 셋이 모여서 가기로 한건데 ㅋㅋㅋ 그리고 그냥 장난식으로 말한거임 텍스트로 보니까 쌍스럽게 보이지만...
ㅇㅇ 뉘앙스 없이 글로만 보니까 그래보이는거겠지 하기사 뭐 큰 뜻이야 있으려고..
맛있거든 븅신아....내가 동인천에서 20년을 살다 서울로 이사왔지만 지금도 먹고싶으면 인천까지가서 포장해온다..뭐 줄은 주말마다 늘 저랬던걸로 기억.
그리고 양쪽으로 가게가있는데 한쪽이 맛없는 집이다.
맛없거든 븅신아....
마계다운 맛이야
정답이라고 볼수있다.마계에 살면서 길들여진 입맛..난 맛집이라고 인정한다.
괜찮은데 줄 서서 먹을 정돈 아님
동생이 두번정도사온적은있었는데, 맛있긴맛있는데 이름값때매 기대를 해서그런지 생각보단 별로였음. 집에있으면 걍맛있게먹을수있는데 굳이 이거사러 멀리갈정도의맛은아님
오오미 존나 개같은가??? 그래도 이렇게 맛 없다는사람은 첨보네 ㅋㅋㅋ 먹지말아야겠다 동네에서 사먹어야지
닭둘기맛ㅋㅋㅋㅋ사진봐도 닭이 좃나맛없게 생겼다ㅋㅋ
일단 저렇게 줄서있는 인간들의 대다수가 저동네 사람이 아니다 ㅇㅇ
치킨은 어지간하면 맛있는데 ㅋㅋㅋ
맛있던데??내가이상한건가??
차라리 다른 동네에서 신포이름 내걸고 만드는 닭강정이 더 맛있더라 ㅇㅇ
마계는 답이없음 ㅇㅇ
동네사람들도 좋아하지만 저렇게 기다려서 먹을정도는 아니란거 다암. 신포동에서 기다려서 먹을 가치있는건 안쪽에 있는 공갈빵밖에 없뜸
이거 양념맛이야 ㅋㅋ 튀김이랑 고기는 레알 쓰렉. 가격대비 양+양념맛.
ㅇㅇ 신포닭강정만큼 과장된맛집은 없다고하더라
속초에 택배로 배달해주는 닭강정집있는데........ 여기서 시켜먹어라 19000원이고 양은 1마리 이상이다. 난 이게 신포보다 훨씬 맛있더라
네이버: 시골닭집
ㄱㄱㄱㄱㄱ
미안하다
시장닭집
ㅇㅣ다.
시장닭집 사장님 여기서 홍보하시면 접금입니다
신포닭강정보단 훨씬 맛있다.
평범해도
난 어제 월급받아서 또 시켰다
택배로ㅋㅋㅋ
내일온다네 흐흐흐
이놈은 훌짓은안하고 맨날 맛난것만 묵으러다니네 ㅋㅋㅋㅋ (쿠플러)
입맛이 이상하네 난진짜 맛있게먹었는데..
니가 이상한데간거같다..
맛집들 대부분은 과대포장 된 부분이 너무 많다 ~ ㅎㅎㅎ 그냥 재미 삼아 먹어보는게 나을듯 ~
근ㄷ ㅔ걍 먹을만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