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출신인 경기수원고(이하 수원고)의 오현석은 추계 대회 득점상에 오르며 이제는 어엿한 공격수로 정착했다.
장혁 감독이 이끄는 수원고는 3일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5 추계전국고등축구대회 결승(전·후반 각 40분)에서 천안제일고를 3-1로 꺾었다. 전반 19분 김찬경의 골로 달아난 수원고는 후반 10분 오현석, 후반 13분 최성윤의 골로 격차를 벌리며 경기 막판 한 골을 만회한 천안제일고를 따돌렸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오현석은 후반 10분 최지훈의 크로스를 정확히 받은 뒤 빗물에 미끄러지면서도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이 득점을 포함해 총 9골로 대회 득점상을 수상했다.
오현석은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를 통해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이래로 처음 맞이한 대회 결승이었는데, 우승까지 이뤄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하다. 동료들과 더 즐겨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전 감독님께서 우리가 더운 날씨 속 7경기를 소화했기에 힘들지만 상대도 마찬가지니 그동안 해왔던 플레이를 그대로 펼치자고 하셨다”며 “특히 내게 최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상대팀 수비를 지치게 할 것을 주문하셨다“고 덧붙였다.
수원고 오현석이 추계전국고등축구대회 결승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뛰어난 득점력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오현석이지만 당초 그는 중학교 시절만 해도 중앙 수비수였다. 그러던 중 막바지에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오현석의 공격력을 높게 산 수원고 박범훈 코치의 제안으로 팀에 합류했다. 이제는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롤모델일 정도로 확실한 공격수로 정착했다.
오현석은 “친구들이 결승 전부터 나를 최다 득점자로 만들어주고 싶어 했다. 다들 개개인의 기록이 중요할 법도 한데, 공격수인 내게 좋은 패스를 뿌려준 덕에 득점왕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친구들의 단합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득점력, 퍼스트 터치, 헤더 등 모든 면을 완벽하게 갖춘 한국의 레반도프스키가 되고 싶다”며 “고등학교 졸업까지 얼마 안 남았다. 레반도프스키를 참고하며 프로무대에 입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