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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여자농구에 리그컵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최선의 방법으로는 역시 전통의 브랜드인 "농구대잔치" 를 리그컵화 하는게
가장 좋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알려진대로 농대는 결국 무산이 되었다죠...
협회는 대회 흥행과 방송 중계등을 이유로 최정예 프로팀의 출전을 원했지만
리그와 국대 일정등으로 프로팀들이 대회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라는게 농대 무산의 근본적 이유 인데요.. 양측 입장이 전부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과감하고 깔끔하게 농구대잔치를 포기 합시다..
그 대신에 가칭 "WKBL TOUR CUP" (이하 투어컵) 대회를 추천 합니다..
투어컵 대회의 기간은 프로 시즌 중에서 정규리그 7라운드 중 2개 라운드를
투어컵으로 돌려서 각 라운드를 투어컵 1차대회, 2차대회 라 하되...
그 시기는 기존 정규리그의 3라운드와 6라운드 시기가 좋을거 같으며
대회 방식은 당연히 6팀 풀리그로 팀당 5경기씩 전체 15경기로 대회를 진행 합니다..
투어컵 대회의 장소는 박신자컵 서머리그 (이하 박신자컵) 와 연계 하여 박신자컵과
투어컵 1차, 2차의 3개 대회가 프로팀 연고가 있는 경기,호서 지역을 제외한
영,호남과 강원 3개 지역에서 고루 열리게 하면 좋겠습니다..
이 방식은 예전에 연맹이 했던 리그 중립경기를 그대로 재현 한 것으로
그 명칭만 중립경기 에서 투어컵으로 바꾸는 대신에 따로 그 기간의 우승팀을
정하고 그 기간 동안의 개인시상도 해 보자는 것 입니다...
중계는 물론 기존 리그를 중계하는 방송사에서 그대로 하면 되고..
스포츠토토 역시 기존 처럼 그대로 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선수 출전에 약간의 제한을 두었으면 하는데 크게 두가지 제한이 되겠습니다..
첫번째는 "외국인 선수 출전제" 입니다.. 정규리그는 3쿼터 2인 출전을 허용 하는데..
투어컵 에서는 그 반대로 3쿼터에는 외국인 출전이 불가능 하고 국내 선수들 로만
시합을 하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는 "23세 이하 쿼터제" 입니다.. 시합내내 23세 이하 유망주 선수가 1명 이상
시합을 뛰어야 한다는 것으로 물론 박지수,김지영등 이미 주전급 선수들은 대상에서
제외 합니다..
이렇게 제한을 두는 이유도 역시 두가지 인데요.. 그 첫번째는 역시 유망주 육성과
국내 골밑 자원의 경쟁력 강화.. 이고 두번째는 뻔한 승부 하지 말자는 것이죠..
리그와 똑같은 선수 구성으로 시합 하면 거의 리그 성적대로 순위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출전 제한들이 훌륭한 변수가 되리라 생각 합니다..
물론, 토쟁이들은 좀 더 머리가 아파 지겠지만요...
여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내 보자면(이래서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는듯^^)
실업과 대학팀들을 대상으로 투어컵 일반부를 개최하여 프로팀 경기의 오프닝 격으로
시합을 치뤄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14개팀(실업 5개, 대학 9개)이 총 망라 된다면 1차대회는 당해년도 대학1위,
실업1위 두 팀을 시드로 하여 8강전에 먼저 올리고 - 올해 기준으로 보자면 대학리그
1위인 광주대와 실업연맹전 우승팀인 김천시청이 시드를 받게 되겠습니다.. - 그 외
나머지 12개팀이 8강전 남은 6자리를 두고 1라운드를 합니다..
(2차대회 시드는 1차대회 우승,준우승팀이 받으면 되겠습니다..)
그 다음 시드 2팀과 1라운드 승자 6팀이 대진에 따라 8강전을 치르고...
8강전 승자 4팀이 4강전, 패자 4팀은 5~8위전을 하고..
마지막으로 5~8위전 패자팀들이 7,8위전, 승자팀들이 5,6위전
4강전 패자팀들이 3,4위전 그리고 4강전 승자팀들이 결승전을 하면요...
1라운드가 6경기, 8강전 4경기, 4강 및 5~8위전 4경기, 순위결정전 및 결승 4경기등
전체 18경기 정도로 토너먼트를 구성 할 수가 있는데.. 투어컵 프로대회가 총 15경기
이므로 일반부 1라운드 6경기는 하루에 2경기씩 3일간 하고 8강 이후 부터는
하루에 1경기씩 하면 프로 15경기 일정과 정확하게 맞출 수 있겠습니다..
이변이 없는한 일반부는 TV 중계가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우리들 에겐 연맹의 페이스 북 라이브가 있습니다..
(물론 협회의 유튜브 라이브도..;;;;;)
박신자컵이 이미 하루 3경기씩 치뤄지고 중계도 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무리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투어컵 1,2차 대회 종료 후.. 그리고 프로리그가 모두 종료된 후에는
대망의 투어컵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투어컵 3차대회를 열어 볼 수 있겠습니다..
프로의 경우 1,2차 우승팀과 각 대회 우승팀을 제외한 4팀 중 1,2차 합산 성적이
가장 좋은 1팀을 와일드 카드로 하여 3차대회에 총 3팀을 진출시켜서
1,2차 우승팀 중 1,2차 합산 성적이 더 좋은 팀을 결승에 직행 하도록 하고
1,2차 우승팀 중 결승에 직행하지 못한 팀과 와일드 카드팀이 2,3위전 한경기..
그리고 결승직행팀과 2,3위전 승리팀이 결승전을 치룰 수 있겠습니다..
일반부도 마찬가지로 1,2차 우승팀과 우승팀 제외한 최고 성적팀을 와일드카드로
하여 프로와 같은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되.. 이 3차 대회 총 4경기(프로 2경기,
일반부 2경기) 를 서울에서 개최 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렇게 되면 정규리그(경기,호서), 박신자컵, 투어 1차,2차(강원,영남,호남),
투어 3차(서울)가 되어 미흡 하나마 여자 농구의 한반도 전국화가 이뤄집니다..
더불어서 투어컵 일반부 3차대회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은 다음해 여름에 열리는
박신자컵에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합시다...
그렇게 되면 기존 프로 6개팀과 함께 8팀으로 4팀씩 2개조로 나눠서
국제대회 아시아컵 처럼 순위 결정전 포함 팀당 6경기씩 대회를 치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프로 올스타전때 "실업선발 VS 대학선발" 같은 식으로 일반부 올스타전을
편성해서 프로경기 전에 오프닝 게임으로 열 수도 있을거고요...
매년 프로리그 공식 개막전은 리그 챔피언과 투어컵 챔피언이 만나게 해서
그랜드 챔피언전을 만들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투어컵 2차대회쯤 되면 리그가 겨우 1라운드 남은 시점이라서...
경우에 따라 리그 보다는 투어컵에 전념하는 팀이 생길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리그 마지막 라운드를 대비해서 투어컵을 슬슬 하는 팀도 있을거고요...
더 나아가면 리그와 투어컵을 모두 재패 하는 "더블" 을 노리거나.. 여름의 박신자컵을
더해서 전무후무한 "트레블" 을 노리는 괴물 같은 팀도 생길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잠깐 여자농구 전국화를 이야기 했는데...
지방에도 여자농구팬은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그러한 지방에 프로팀이 생기는 것 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이렇게 컵대회를 만들어 지방투어를 다니는 것도 분명한 방법 이라고 생각 합니다..
여자프로농구는 이미 오래전에 프로리그 지방 중립경기를 했고..현재 박신자컵을
연고지외 지역에서 개최 하고 있는데.. 연맹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현행 신인 드래프트는 잘 아시는거 처럼 "고교졸업 예정자" 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리마는 이 제도에 약간 변화를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드래프트 참가 대상자를 당해년도 시즌 개막일을 기준으로 해서 "만 20세 이상" 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인데요.. 이렇게 되면 모든 선수들이 대학에 가야 하고
최소한 2학년 까지는 무조건 대학을 다녀야 합니다..
그 이유 첫번째는 물론 대학의 경쟁력 강화.. 역시 잘 아시겠지만 우리 대학농구는
이상백배 에서 일본에 참패를 당했고 얼마전 유니버시아드 에서도 전패 였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박지수,이주연,나윤정 같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승패의 결과는 그대로 일지라도 이렇게 힘 한번 못 써보고 물러 났겠나.. 싶습니다..
두번째..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당연히 선수들을 위해서 입니다...
우선적으로 기회가 확대 됩니다.. 현 제도 하에서는 고교 졸업때 단 한번의 드래프트로
선수의 인생이 결정 되고 맙니다.. 그때 선발 되지 못하고 대학에 가게 되면 - 물론 예외
도 있습니다만.. - 다시 프로에 부름을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 20세 이상" 이면 우선적으로 대학을 가고 대학 2학년 겨울때 부터
대학을 졸업할때 까지 2~3회 정도 드래프트에 참가할 기회가 생기는 것 이죠..
그리고 선수들의 무더기 임의탈퇴 사태가 생길때 마다 매번 나오는 이야기가 차라리
대학 졸업 하고 입단 했다면 달랐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들 이란거 고려 했을때에는
이러한 제도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도 다소 간의 방지책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프로에 적응하고 선수다워 질려면 입단후 4~5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2년에 입단한 94년생 선수들이 올해 박신자컵에 들어 와서 부터
저마다 자리를 잡고 있지 않습니까..? 이 중에 가장 눈 여겨 봐야 될 선수는
역시 신한은행 김아름 선수 입니다.. 대학을 나왔고 그래서 다른 동기들 보다
늦게 프로 선수로 출발 했지만 여느 선수 못지 않은 경쟁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같은 팀 윤미지 선수나 하나은행 백지은 선수도 마찬가지죠... 대학을 나왔고..
그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라고 항상 말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18,19세때 아직 어른으로
자라지도 않은 소녀들이 프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척 제한적 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그 기간.. 2년 정도를 대학에서 보내고 오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 입니다..
무엇보다 이상백배 나 유니버시아드 대회등 국제대회는 대학을 가지 않는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될 테니까요..
장기적으로는 결국 프로팀들이 대학과 고교팀에 투자를 하고 구단의 농구 철학을
유스팀들과 공유 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 입니다...
대학과 고교가 프로팀의 U-22 , U-18 팀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죠...
예컨데 삼성생명이 인성여고와 용인대를 U-18, U-22 팀으로 인식을 하여서
투자를 하고 삼성생명의 농구 철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그래서 이미 고교때
그리고 대학때 삼성생명의 농구의 진수를 먼저 접해 볼 수 있다면 나중에 해당
고교와 대학을 나온 신인 선수는 막바로 삼성생명의 즉시전력이 될 수 있을겁니다..
지금 프로에 들어와서 4~5년간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을 고교, 대학때 미리 배우고
프로에 입단할때 쯤에는 만 20세가 넘어서 더이상 소녀가 아니라 어엿한 농구선수가
되어 있을것이 분명하기 때문 입니다..
이것이 더 나아가서 U-18(고교), U-22(대학) 시스템이 자리를 잡는다면 프로팀들이
자신의 유스팀에서 길러낸 선수들에 대해서 매년 1명 정도는 우선지명으로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선발 할 수도 있을것이고.. 여기서 좀 더 나아가면 16세 이하 외국인 선수의
귀화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6세 이하 외국인 선수 발굴해서
자신의 유스팀에 입학 시키면 5년뒤에 틀림없이 그 선수를 1차 지명 할 수 있을테니까요...
지금은 그게 안 됩니다.. 중학생 데려와서 몇년간 열심히 가르치고 지원했더니
드래프트 에서 엉뚱한 팀에 들어가는게 지금 제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프로 2군의 창설은 이번 연맹의 핵심 과제 중 하나 였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따로 프로 2군을 만들고 2군 리그를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중간 해결책으로 실업팀과의 연계를 생각해 봅니다..
수리마는 여자농구가 2군을 창설하지 못 하는 이유가 선수단의 인건비 때문이 아니라
그에 걸맞는 시설 - 연습장, 숙소등 - 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이라고 생각 하는데요...
그렇다면 시도 지자체 명의로 만든 팀에 프로팀 선수를 파견 보낼테니 그 대신에 지자체에게
시설을 갖춰 달라 하자는 겁니다.. 그 팀이 지자체의 실업팀이며 동시에 프로의 2군격으로
실업연맹전, 전국체전, 종별선수권, 농구대잔치등 실업팀 일정을 소화 하면서 그것으로
2군 리그를 대신 하면 좋겠다고 생각 합니다..
이것의 장점은 최소비용으로 2군을 창설 할 수 있겠다.. 라는 점 이겠습니다...
그리고 실업의 입장에서는 역시 프로팀의 재정지원을 통한 지자체의 비용절감 이겠지요..
이것이 결국 우리 여자농구 선수들의 처우개선 으로 이어 지기를 기대 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실업팀은 유니폼에 프로팀 광고를 달고 뜁니다.. 예컨데 사천시청 유니폼에
우리은행 위비 광고를 달자는 거죠.. 그리고 실업팀의 경기를 WKBL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 중계할 수도 있겠습니다.. ( 시합 중간에 당연히 프로팀 모기업 광고 나가겠지요..)
무엇보다 실업,대학과 연계하여 그들과 교류 하고 함께 상생 하는것...
꼭 이뤄져야 할 일 이고 WKBL 이 꼭 해야될 일 이라고 수리마는 믿습니다..
WKBL 는 "여자프로농구연맹" 이 아니라 "한국여자농구연맹" 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수리마 전용 머그컵 자랑.. 지구상에 딱 한개 존재 하는 머그컵 입니다..^^
첫댓글 좋은글같은데 댓글이 없는이유는... 저도 5줄 읽어보고 내용이 너무 길고 복잡해서 아닐까.. 요약 해주시면 댓글로도 다른분들 생각을 알수있을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