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닦고 삼매를 닦는 것은
마음의 꽃을 피우는 일이다.
마음의 꽃은 시들지 않는다.
지혜를 갖추고 선정을 이루어
하루를 사는 것이 백 년을
번뇌에 시달리는 것보다 낫다.
(법구경)
사람들은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어떤 이는 경제문제로, 어떤 이는 건강문제로, 어떤 이는 가정문제로, 어떤 이는 대인관계로, 어떤 이는 트라우마로 그 외에도 이런저런 수 없이 많은 문제로 힘든 것이 세상살이입니다.
온통 힘든 것 투성인 이 세상을 부처님은 '사바세계(娑婆世界)'라고 하셨습니다. 사바세계란 '중생이 갖가지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하는 세상'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고달픈 현상을 벗어나고픈 꿈을 꿉니다. 그래서 TV에 나오는 '자연인처럼 사는 것이 노후의 꿈'이라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눈치 저눈치 안보고, 이것 저것에 끄달리지도 않으며 자연을 벗 삼아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마음을 사람들은 심정적으로 공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사란 만만찮은 것인지라 삶의 터전을 던지고 자연인처럼 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안나반나(安那般那) 수행법을 권합니다. 안나반나란 '숨을 다듬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관법(觀法)'을 말합니다.
마음을 오직 한 곳으로 집중하여 들숨과 날숨을 관찰하다 보면 마음이 안정됩니다. 마음이 안정되면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지혜가 우러납니다. 현실을 바로 보는 지혜가 우러나면 부정적인 생각이 가라앉고 긍정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이 수행법은 특별한 장소가 필요없어 상당히 실용적입니다. 언저 어디서나 들숨 날숨을 관찰하다보면 감정이 저절로 조절되고 마음이 평안해지니 얼마나 간편한 방법인가요? 오늘도 평안이 가득한 일상이 되소서!
부설거사는 노래합니다. "공적의 오묘한 법 함께 놓아버리고 한 칸 암자에 구름과 학과 함께 사노라. 둘이 아님을 알고나니 둘이 없구나, 뉘라서 전삼삼 후삼삼 물어오는가. 한가로이 정원에 곱게 핀 꽃 바라보고 창밖에 재잘대는 새소리를 듣는다. 곧바로 여래지에 들 수 있는데 구구히 오래도록 무엇을 참구하랴."
계룡산인 장곡 합장
첫댓글 좋은법문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