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범의 어머니 청동조각상이다. 어머니는 김구선생의 옥바라지부터 독립운동을 평생 도왔다.
하지만 반년도 안돼 서당에서의 배움을 끝납니다. 백범과 함께 배우는 부잣집 자식이 둔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훈장선생의 숙식을 제공하는 부잣집에서 볼 때 제 자식은 엉망이고 상놈 자식이 매번 일등을 하니 눈꼴이 사나워 볼 수 없었겠지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친이 반신불수가 돼 백범은 배움을 중단하고 소고삐를 든 채 들판을 헤매며 세월을 보냅니다. 그러다 정문재라는 선비를 만나 무료 수강생으로 한당시(漢唐詩)와 ‘대학’ ‘통감’과 ‘대고풍십팔구(大古風十八句)’를 익힙니다.
예나 지금이나 없는 집안에서 출세하는 길은 고시(考試) 같은 것에 덜커덕 붙는 것입니다. 백범 역시 1892년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과거에 응시하러갑니다면 현장에서 볼 꼴 사나운 모습들을 목격하고는 과거에 대한 뜻을 접게 됩니다. 즉 수십번 떨어진 늙은 선비가 큰소리로 울며 합격시켜달라고 비루하게 굴거나 대리시험을 보는가 하면 돈만 많으면 실력이 없어도 붙을 수 있다고 수군대는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그야말로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의 현장을 본 것이지요.
첫댓글 ㅎ즐감
없이 사는 집안의 자식으로서는 머리 하나쯤은 비상하지요.
백범 선생은 자기의 처지를 생각하면서 서민을 대하였고
인간미를 나태내곤 하셨지요.
그래서 요즘도 노소를 막론하고 추앙하지요. 감사합니다.
잘보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