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가... 제발 리턴이 안됬으면 좋겠습니다 ;; 나름 야릇하게 쓴다고 한건데, 걸리진 않겠죠;; 리턴당하면 이거 쓰라고 부추긴 사람들 다 미워할꺼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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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는 정말 이나라의 특징인가 보다. 하루가 멀다하고 쨍쨍 내리쬐는 햇살은 마치 아기의 웃음 같았다. 그렇게 밝게 세상을
비추는 햇살은 어느 여인의 백금색 머리카락에서 흐드러졌다. 그 여인은 다름아닌 리나 시루니엘 헬바카 였다. 그녀 옆엔
근육이 적당히 있어 더욱 더 남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에리론이 있었다. 둘 다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듯 얼굴은 진지하기
그지 없었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한번 들어보실까?
" 이걸 어떻게 해요? "
" 할 수 있습니다 "
" 이 무거운거를 "
" 지금 들고계시잖습니까 "
" 나의 가녀린 팔뚝이 부러지면 어쩔꺼에요 "
" 그런일은 없을겁니다 "
" 치사빤쓰 "
" 네? "
" 아니에요 "
-- 리나시점 --
허참, 날씨 조쿠나. 햇살이 이렇게 쨍쨍 비추는날엔 역시 여름 해변가에서 피크닉을... 가야 되는데 체력단련이 웬말인가. 벌써
체력단련을 시작한지 1달이 지났지만 황제폐하의 얼굴은 고사하고 다른 사람들조차 에리즈, 에리론과 황후가 전부였다. 은근히
이 세계의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수 없다.
" 이.. 이걸 차라구요? 저번꺼랑은 비교도 안되는데 "
" 겨우 100kg 늘렸을 뿐입니다 "
" 장난해요? "
겨우 100kg 이라니? 내가 너처럼 괴물이냐. 아무리 내가 특이한 마나의 소유자라고 해도 100kg은 무리라고... 이런 생각을 하며
내 손에 들린 조금 투박하게 생긴 쇠붙이를 살펴보았다. 가운데 마나석이 더 밝게 빛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마나가 더 넣어진듯.
팔찌형식으로 된 무거운 쇠붙이는, 조금 모나게 되어 있어 투박한 느낌을 주는것과 동시에 가운데에 박힌 초록색의 마나석이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예쁘면 뭐해. 디따 무거운데. 가운데 있는 마나석이 마나를 많이 함유하고 있을수록 팔찌는
무거워진다. 지금 팔찌의 무게가 300kg인데, 이걸 나의 팔뚝에 차라니 정말 기가 막히고 코도 막혀서 한의원이 어디 없나
찾아봐야할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엔 한의원은 커녕 의사나 약국도 없으니, 어떤 면에선 지구와 비교해서 상당히 뒤떨어질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투덜거림과 동시에 잡생각을 하던 나는 손목부분에서 느껴져오는 차가운 느낌에 정신을 차려야만 했다.
곧바로 엄청난 무게감이 손에 전해져왔다. 에리론이 이미 팔찌를 걸어놓은 뒤였다. 이걸 하고 검을 휘두르라고? 오마이갓-
" 이걸 어떻게 해요? "
내가 난감한듯이 묻자 에리론은 뭘 새삼스럽게... 쑥쓰러워하며 [?!] 하며 말했다.
" 할 수 있습니다 "
하기는 개뿔.
" 이 무거운거를 "
" 지금 들고계시잖습니까 "
한마디도 안지네, 이것봐라.
" 나의 가녀린 팔뚝이 부러지면 어쩔꺼에요 "
이얍.
" 그런일은 없을겁니다 "
아오... 이런 우라질같은... 내가 참아야지. 하지만 이렇게 넘어가면 천하의 신루니엘이겠는가? 그렇겐 안되지~ 호호호호!
" 치사빤쓰 "
" 네? "
" 아니에요 "
용용- 약오르지? 하하하하!! 나의 승리!! 뜻을 모르니 어쩔수 없지!! 후후... 나의 승리를 인정하라, 에리론이여.
그렇게 승리[?]에 대한 자축을 하고 있을때는 이미 기사들의 수련장에 도착한 뒤였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대련하고있는 기사들의
숫자는 많아보이지 않았다. 한쪽 구석진곳에 자리를 잡고 가벼운 레이피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말이 가벼운거지
지금 300kg정도 되는 팔찌를 두개나 차고 평상시의 속도로 휘두를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게다가 아무리 나라도 도합 600kg을
휘두르는게 쉽지만은 않았다. 생각해보라. 웬만한 남성도 못하는걸 여자인 내가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 누구도 아닌 귀족이.
탱자탱자 놀면서 찐 살로 배치기를 한다면 그게 더 현실성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놈의 몸은 근육이 붙지도 않았는데
벌써 수련1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도합 600을 들게 하다니. 확실히 이 세계의 몸뚱아리들에겐 해부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렇게 잡생각을 하며 [하지만 자세만은 완벽했다] 검을 휘두르고 있을때 저멀리서 딴짓하다가 오는 에리론이 보였다.
명색이 기사단장인데, 저렇게 탱자탱자 놀면 되겠는가. 게다가 어디서 여자랑 뒹굴기라도 했는지 얼울은 흙투성이에 군데군데
검은색이 묻어있는것이 보였다. 어이구, 놀구있네. 남은 600kg의 팔찌를 차고 검을 죽어라 휘두르는데 누구는 귀족여자랑 얼씨구나
놀고 와서 낮잠이나 퍼자고, 아주 팔자가 늘어지게 좋구만.
" ...리나님? "
이봐, 아무리 에리론이라도 그런 꼴로 오면 반겨줄수가 없어. 하지만 지금 오고 있는 그의 표정이 왠지 환희에 찬 표정이었다.
오호, 내 예상이 맞았다?
" 이거, 구해왔습니다 "
순간 불길한 예감이 몸을 엄습해왔다. 지금 에리론이 건네고 있는 물건을 보면 안된다. 뒤돌아 뛰어야 한다. 하지만 그 망할놈의
호기심이 일을 망처놓았다. 이내 고개를 숙인 나는 그의 손에 들린 두개의 발찌를 보았다.
상황을 깨닫고 뒤돌아 뛰어가려 했으나 팔을 꼬옥 붙잡고있는 에리론에 의해 무산이 되어 버렸다. 제길. 그냥 도망칠걸.
" 아아... 에리론 "
" 어렵게 구해 왔습니다. 제발 착용해 주세요 "
" 이... 이거 몇kg? "
" 200인데요 "
" 장난해? "
" 리나님이면 충분이 하실 수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
" 하하. 에리론, 나를 과대평가하는것 같아. 난 그런것 들지도 못할꺼야 "
" 600kg은 들고요? "
" 아... 저기, 그게 말이지 "
아... 그게 ... 제길, 나의 완패다. 정말. 에리론 이자식은 한마디도 안진다니까. 게다가 단장이란놈이 뭐가 그리 물러터졌는지
가끔 기사들과 있는 것을 보면 용병들이라고 착각할 정도니까.
" 휴우... 알았어 "
다음날 종아리와 허벅지에 올 끔찍한 근육통이 벌써부터 전해져오는것 같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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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억... 허억 "
지금 벌써 3시간째, 기마자세로 횡가르기를 하고 있었다. 아무리 내가 처음에 오우거 두마리를 들 수 있을 정도로 빡세게 해달라고
하긴 했지만, 지금 이게 말이 되냐고! 명색이 황녀인데 말이야.
지금 나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다크서클은 이미 발꿈치까지 그 길이를 자랑하고 있었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져서 서서히 윤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시종장도 부득이하게 소환[?] 당해서 다른 시종들에게 나의 몸을 터치할 권한을 주지 않는 나로서는
하루하루가 찝찝할 뿐이었다. 게다가 발찌의 무게도 알게모르게 올라가서 이제 700kg 도합에 이르렀다. 저번에 한번 기절했을때
놀라던 에리론의 얼굴과 왠지 상관이 있을것 같았다. 이것이 간호는 커녕, 더 심한 훈련을 해?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봐주마.
왜냐고? 메르가 귀환하는 날이니까!
" 메, 메르~ "
저 먼 발치에서 보이는 메르의 갈색 머리카락은 700kg이고 뭐고 다 잊게 만들어버리기 충분했다. 순식간에 팔찌와 발찌를 푼
나는 정말 폭풍적인 속도로 메르에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 메르으으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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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가
.... 죽었다...
너무 빨리 달려온게 화근이었다.
너무 좋은 바람에,
명치에 그대로 박치기를 해버렸다.
안색이 파리해진 메르를 보니 숨이 턱턱 막힌다.
" 메...메르... "
눈물이 나온다...
더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을것 같은 눈물을 닦으며 소리쳤다.
" 구라였지로옹~~~~~~~~!!! "
죄송합니다. 그냥 조금 ... 심심해서... 하하
이보게나. 거기 소환한 돌 내려놓으시게나... 모니터가 부셔진다네...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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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오~ 슬럼프 극복한거야? ㅋㅋㅋㅋㅋㅋㅋ메르 명치 맞았으면 아팠을 텐데 연기를 하다닠ㅋㅋㅋ
극복따위 개나 주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닼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ㅇ ㅎㅎㅎㅎ 요즘따라 왜케 활동을 안하는겨 ㅠㅠ
재....재미있어요... 날 잊은건 아니겠지... 쿨럭... 작가 이름을 한번 확인해 보시게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하하하 잊어버리다니 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