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가 아리의 집으로 들어서자..아리는 표현할 수 없는
분노가 치솟으며 엄마에게 들어가 있으라 한다..
아리 - 나가요..여기가 어디라구 함부로 들어와..
..뭘 구경하러 왔는데, 버린 마누라 버린자식 어떤 몰골루 사나 그거
궁금해서?
아버지 - 사죄하러 왔다..
아리 - 사죄란 말 몰라.
아버지 - 아리영...
아리 - 부르지마요! 제발, 그 이름 끔찍하게 싫어서 바꿨어.
성두 바꾸고 싶은거, 호주제가 뭔지 그 드러운 거 땜에 할수 없이 쓰는거야!
아버지 - 그래.. 오늘 너 하고싶은 얘기..
아리 - 하구싶은얘기? 나 드라마에 다 썼는데?
딸을 보듬어야 할 두 팔에 피두뭐두 안섞인 여자안구..
그래! 얼마나 행복하든가요, 귀한집 딸 연애 걸어서 애 엄마 만들구
헌신짝처럼 버릴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듣구싶어,것두 드라마에 쓰게!!
배신하구, 맹세를 저버리는 인간! ..난 사람이라구 생각 안드니까..
내가 어떻게 장만한 집인데, 감히 어딜 허락두 없이 발을 들여놔!
구경하는 저 얼굴... 그거 기억나요?
헤어질때, 나 좋아하던 사탕봉지 안겨주면서 뭐라구 뭐라구 그러구
돌아선거,
다 잊엇는데 그건 기억나!! 그리구 엄마 말대로 사탕봉지 안겨준 사람
죽었는줄 알았는데, 미국에 혜숙 아줌마 한국 나왔다가 어느날
심수정 그 인간 TV나오는거 보면서 그러더라.. 저 나쁜년이 니 아버지 뺏어갔다구..
그 후루 나 사탕 못먹잖아..사탕 소리만 들어두 미식거리구, 길에서
사탕먹는 애들만봐도 가슴이 헤집어지는거 같애!!
그 사탕..또 들구 왔어요?
뭐하는 짓거리야 도대체!!!
난 아비없이 자라서 이렇게 막 돼먹었어요, 오죽하면 말두 있죠
애비없는 후레자식이라구... 엄마 이혼도장 찍구 물러설때 임신 5개월
이었어요!!!
전혀 몰랐다는 표정이시네..탈랜트 마누라 데리구 살더니 같이 연기력까지 느셨어, 정확히 말해 드릴까요?
누가 슬하에 자녀가 어떻게 되냐고 물으면
1남2녀 뒀었는데 그 중에 아들은 열한살때 죽구 딸 하난 버렸구,
애지중지 막내딸 하나 키우구 있다고 그래요!!
내 앞에서 더러운 눈물...... 세영이가 어떻게 죽었는데...
엄마가 왜 눈이 멀었는데...!!!
그 가증스런 눈물이나 흘린다구 과거가 없어져? 세영이 다시 살아 돌아오구
우리엄마 세상 다시 볼수있구..? 유명배우 남편 되시는 분은 이런 누추한데 오는게 아니예요~
아버지 - 다 내가 잘못했구.. 그동안 나두 편치않게 살았었다...
아리 - 그리구요?
아버지 - 미국에서 잘 살려니....
아리 - 미국에서 엎어져 한국엔 얼씬 안했길 바랬겠지!!
죄송합니다 국장님, 들어와서 없는 듯이 조용히 살려구 했는데
그 잘난 태양일보서 그렇게 인터뷸 하자네요.
편치않게 살았다구요?
언변도 좋으시지, 정확히 11년 전 고등학교 때 한번 그집 찾아간 적이있어...
난 싸구려 담요같은 잠바 걸치구 추위에 떨구 섰는데,
세 식구 너무나 좋은 파카들에 행복한 웃음들루 나와서 스키들 싣구
놀러갑니다!..
그 다정하구 행복한 웃음들..지금도 눈에 선해..
그게 편치않게 산거군요,네..!
나 드라마에 쓸꺼야, 남 가정 파탄낸 년들은 갈갈이 살점 흩어져야 하구
무책임하게 자식 낳아놓구 지 향락 찾아 헌신짝처럼 버린것들은
혼자 남아 병든 몸으루 아주 오래오래 살아야 한다구, 저승문턱에서
죽지도 못하구
질긴 목숨 아주 오래오래-
아버지 없이 자라는게 어떤건지 짐작이나 해요?
친구들은 다 아버지 자랑하구 니네 아버지 뭐하니 소리가 아프다 못해 멍으루 박혔어!!
우리 아버지 없어..돌아가셨단 그 젤 하기 싫은 소리,
수십번 아니, 수백번은 하구 컸을꺼야, 아빠 손 붙잡구 놀러가는 애들..
하염없이 바라보구섰는 내 자신에 놀라,절망하며 돌아선게
몇번인지 모르구..!
아버지 - 죽을죄를 지었다 내가..
아리 - 괴로워할 필요없어요, 난 아예 감정없이 살아서 눈물을 모른답니다.
눈에 가시같은 우리 모녀 앞으루 뭐 얼마나 오래 살겠어요?
난 아마 곧 심장터져 죽을꺼구, 엄마두 병든 가슴으루 장수할리 없구..
난 또 살아봤자 딸 하난 꼭 엄마팔자 닮는대니까
결혼해서 애낳구 나두 보기좋게 이혼당하겠지. 아, 태양일보
은예영 기자두 심수정 외동딸인가? 지 잘난엄마 한짓 고대로 물려받아서
유부남이랑 정분 나가지구 한가정 깨놓겠네!
파탄내건 깨놓건 자기만 행복하면 된거아냐?
아버지 -
그 동안 고생하구, 아비없이 겪은설움..내 어떤 식으로든 보상하마..
아리 -
돈으루요? 돈은 나두 벌만큼 벌구, 맘만 먹으면 지금이라두 좋은집
이사갈 수 있어요,돈자랑 하지 마세요!!
아버지 - 돈자랑이 아니라..
아리 - 제발 그만 나가달란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