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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2026년 3월 30일 월요일
선경 정해균의 독서노트
◐전쟁 2-4주 더 지속될 것.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이 앞으로 2-4주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을 향한 군사 작전이 수 주 내에 종료될 것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근 중동으로 미군 병력이 중가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대통령이 최대한의 선택권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의 협상 주체가 누구이고 언제, 무엇을 논의하게 될지에 대해 보다 명확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체제 혹은 그 잔여 세력과 특정 사안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와 신호는 주고받았다” 고 밝혔다.
한편 엑시오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전쟁이 앞으로 2-4주 더 지속될 것이라 밝혔다” 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엑시오스는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도널드 미국 대통령이 밝혔던 기존의 타임 라인보다 넘어선 전쟁 일정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월28일 동아일보 박성진 기자 기사 “루비오 ‘전쟁 2-4주 더 지속 될 것…”중에서.
◐트럼프 “다음은 쿠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이 미국의 군사력을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한 뒤 “나는 ‘이걸 쓸 일은 절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끔은 써야 할 때도 있다. 그리고 어쨌거나 쿠바가 다음” 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어 쿠바에 대해서도 군사력을 동원한 무력행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서반부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데,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이후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을 차단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쿠바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쿠바 정부가 미측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처음엔 협상사실을 부인했지만, 유조선 10척의호르무즈 해협통과를 허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내가 옳았다. 그들은 협상 중이었고, 이틀 뒤 이(협상 사실)를 시인했으며, 자신들의 잘못된 발언을 만회하려 처음엔 유조선 8척을 보내 주겠다고 했다” 며 “그리고 그들은 2척을 추가하겠다고 말했고 총 10척이 됐다. 그러자 사람들은 우리가 실제 협상 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을 향해 “그들은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 고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이란의 해군이나 공군, 방공망 및 통신망이 모두 파괴됐다 강조했고,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지도인사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3554개의 표적이 남아있는데 그것들은 매우 곧 끝 날 것이다. 그 후에는 무엇을 결정할 시점이 올 것” 이라고 했다.
-CBS 노컷뉴스 박정환 기자가 작성한 기사 ‘트럼프 ‘다음은 쿠바’ 중에서
◐ 케네디 정권의 실패와 성공.
1961년 케네디(John F. Kennedy)정권은 당시 쿠바에 위협을 느껴 카스트로 정권을 없엘 궁리를 했다. 케네디는 핵심 참모들과 논의 한끝에 미국으로 망명한 반 카스트로 쿠바인들을 훈련시킨 후 피그스만에 상륙시켜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하겠다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낸다. 또한 실패를 하더라도 내부 봉기를 일으킬 수 있을 테니 케네디행정부의 참모들은 이를 꽃놀이 패라고 생각했다.
결과는 참담 그 자체였다. 일단 침공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 갔다. 3일만에 100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000여명이 생포되었다. 그러면 쿠바의 내부 봉기는? 봉기는 커녕 카스트로 정권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해 주었고 쿠바는 미국에 내정간섭이라고 몰아붙이며 포로교환의 조건으로 배상을 청구했다. 미국은 어쩔 수 없이 1961년 당시로서는 엄청난 비용인 5,300만 달러를 배상했다. 무엇보다 세계의 중심으로 여겨졌던 미국은 멍청한 짓을 했다는 비아냥을 들을 수밖에 없었고 글로벌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었다.
미국의 이런 의도는 쿠바를 지원하고 있었던 소련을 자극했다. 그래서 소련은 쿠바에 워싱턴 DC와 뉴욕시를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핵 미사일을 설치하려고 했다. 1962년 10월 CIA 로 부터 정보를 받은 케네디는 다시 참모진들과 함께 상황 극복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지를 논의했다. 10월22일 케네디는 핵전쟁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쿠바를 봉쇄한다. 소련은 당황했지만 이내 아랑곳하지 않고 핵무기 기지건설은 가속화 되었고 핵무기를 탑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소련 선박이 쿠바에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위기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어 갔고 케네디 내부에서도 핵전쟁으로 치달은 확률이 50% 에 이른다는 불길한 의견까지 나왔다.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케네디는 소련에 최후의 담판을 시도했다. 미사일 기지를 폐쇄하지 않으면 미국은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을 천명한 것이다. 결국 이 시도는 성공을 거둔다. 소련은 쿠바의 미사일 기지를 폐쇄하고 군을 소련으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미국은 약속대로 쿠바의 해안 봉쇄를 풀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쿠바미사일 우기가 해소된 다음 미소관계가 더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피그스만 사건으로 실망감을 주었던 케네디 정권은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는 최고의 선택으로 미국의 능력을 보여 주었다.
2년도 안된 사이에 발생했던 피그스만 사태와 쿠바미사일 위기는 케네디정권의 의사결정수준의 최악과 최선을 보여 주었다. 과연 무엇이 의사결정수준을 갈라 놓았을까?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 만 가장 극명하게 대조되는 요소가 있었다. 케네디정권 참모들은 피그스만 침공을 ‘만장일치’ 로 결정했다. 즉 다른 대안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전략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다른 선택안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안았다.
하지만 쿠바 미사일 위기 때는 달랐다. 실패에 대한 반성이 있었던 것 일까? 첫날 회의부터 10가지 선택안을 두고 신중하게 논의하기 시작했다. 의견과 의견이 팽팽히 맞섰고 결정까지 어려움이 없진 않았지만 결국 중론을 모아 케네디는 의사결정을 하였고 핵전쟁위기를 평화적타결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결국 두 사태에서 가장 극명하게 달랐던 점은 선택안의 차이였다. 피그스만 때는 단 하나의 안을 놓고 가부결정, 쿠바 미사일 위기때는 다양한 대안을 놓고 의사 결정을 했던 것이다.
-고영성, 신영준 지음 “일취월장” 중에서
♣독서 노트 註.
피그스만 침공 오류의 시작은 미국중앙정보국(CIA)의 엉터리 계획이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미국중앙 정보국(CIA)은 무려 50년전의 쿠바 지도를 보고 침투계획을 짰을 정도로 기초 정보 자체가 부실했다. 쿠바출신 망명자가 본토에 침투하여 국지전을 일으키면 내부 봉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가설에 대한 지적 새도우 복싱(shadowbox)부재로 비현실적임이 노정되지 않아 내부봉기를 과신한 것도 피그스만 침공 계획의 중요한 오류 중에 하나였다.
당시 백악관 회의에 고문으로 참여했던 미국의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Arthur Schlesinger)는 훗날 회고록에서 ‘당시 토론 분위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몇 가지 문제를 제기했을 뿐 반대의견을 내지 못했습니다” 라고 고백했다. 그는 심지어 고작 몇 개의 문제를 거론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의 동생이자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케네디(Robert Kennedy)에게 “대통령이 마음을 정했으니 지금은 대통령을 도와야 합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선경의 독서노트】
통상 전략이란 내부의 역량과 외부의 기회의 적절한 조합으로 얼개를 형성한다. 전략 수립 과정에서 가변요인은 추론으로 타당성을 검증하고 진회화 시킨다. 또한 검증을 통과한 가설이라도 반복적인 검증을 통하여 꾸준히 타당성을 진화 시킨다.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지적 “새도 복싱(shadowbox)”이다. 마치 권투 선수가 ㅣ 가사상의 적을 상정하고 몸을 움직이며 펀치를 피하고 펀치를 가하는 “새도 복싱”과 흡사하다. 전략 수립을 할 때도 현실적용에 부작용이 없도록 비판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진 가설을 여러 방향에서 모순점이 없는지 치밀하게 공격해야 한다. 그리고 공격을 받은 측은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면서 가설의 수준을 높여 가며 적대자에게 역공을 가한다. 이런 일련의 작업의 반복을 지적 새도 복싱(shadowbox)이라고 부른다. 새도 복싱(shadowbox) 전략은 미타치 다카시 지음 보스턴컨설팅그룹 옮김 “BCG 전략 인사이트,영림 카디널”에 나와 있다.
어떤 일을 상정하여 가설을 세우고 가설 검증 결과에 따라 수립된 가설을 정교하게 재 수정해 나가는 일련의 프로세스는 스포츠 세계에서 그 과정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스포츠에서 전략과 전술은 결국 승리를 위한 가설이다. 상대방이 어떠한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고 어떤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는지에 대한 예측에 근거해서 우리 팀 또한 상대에 필적하는 전술을 맞춰내는 것이다. 국가간 명운을 건 전쟁 게임도 기본적으로 이 원칙의 범위를 크게 벋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기습적으로 선제 공격을 가하면서 초기에는 전쟁의 기선을 제압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하여 전쟁의 지렛대로 삼으면서 국제 적인 에너지 수급에 당장 해결해야 할 실제적인 위협으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베네주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쉽게 무너트린 승자효과를 모방하여 이란전에서 베네주엘라 식 해법을 적용하려 했을f런지도 모른다. 이 같은 가정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세를 잘못 판단했다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베네주엘라의 쉬운 승리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오도한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최근 이란에 대해서 48시간 최후 통첩을 했다가 닷새 간의 유예를 발효했던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4월 6일까지 시한을 열흘 연기하여 최후 통첩의 의미가 무게를 잃는 혼미가 거듭되며 이란과의 전쟁이 종전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확전으로 발전할 것 인지 갈림 길에 처해 있다.
이란과의 전쟁이 한달을 훌쩍 넘기면서 세계경제 불안과 전쟁의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연일 폭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전쟁의 참상이 미디어를 타고 보도되면서 평화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지구촌 곳곳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반면에 미국이 이란과 종전 협상 의사를 천명한 후에도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더욱 가열차게 폭격을 감행하여 심정적으로 전쟁의 조기종식을 반대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고구려의 을지 문덕 장군이 살수대첩 직전에 수나라 장군 우중문(于仲文)에게 보낸 편지에서 “싸움마다 이긴 공이 이미 높았으니 족한 줄 알 진데, 그만둠이 어떠하리” 라고 적군의 장수에게 상기시킨 바 있다. 고구려의 을지문덕장군이 오늘날 살아 있다면 자기분수를 모르고 설쳐 대는 이란과의 전쟁의 조연인 네타냐후 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했을 법 하다.
“질문빈곤 사회” 의 저자 강남순 교수는 이런 예외적인 사람을 매니플레이터(manipulator)라고 규정한다. 매니플레이터는 ‘반쪽 사실’을 가지고 ‘전체 사실’ 로 왜곡하고 나중에 진실과 사실이 드러나도 결코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법이 없다. 강교수님에 의하면 매니플레이터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권력에 대한 집착’ 과 ‘일그러진 인간성’을 꼽고 있다. 아무튼 마을공동체 이건 지구 공동체 공동체의 질이 곧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우리의 사람됨을 좌우한다. 이제 공동체의 질을 결정하는 데는 지도자의 영향이 결정적이라는 가설을 사실로 입증하는 것은 우리모두의 책임이다. 간단한 지적인 새도우복싱(shadowbox)을 해보면 이란과의 전쟁을 종식해야 할 이유가 너무나 분명 해 보인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죽어 가는 사람을 한사람이라도 더 살리려고 노력하면서 지구촌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인류공동체가 나아갈 큰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고 강경하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너무 이기적이다. 비유가 좀 그렇긴 하지만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 삼간을 태울 수 없다”는 아포리즘이 생각난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구촌전체의 고통과 불확실성을 담보로 사생결단의 전쟁을 치루어야 할 명분도 실리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영국의 성직자 출신 시인 존던 (John Donne) 시 “No Man Is an Island”를 공유하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No Man is An Island.
John Donn (1572-1631)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If a clod b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ry were,
As well as if a ma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 were: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
And therefor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어떤 사람도 섬은 아니다.
존던 (John Donne)
어떤 사람도 그 혼자로만 (존재하는)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전체의 일부이다.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의 땅은 그만큼 작아지며,
만일 갑(岬)이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며
만일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의 영지(領地)가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도 나를 작아지게 한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 전체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알기 위해 사람을 보내지 말라!
그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릴지니.
“끝”
♣John Donne(1572-1631)
영국 성공회 신부. 시인. 1620년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 학장 역임. 1631년 2월 왕 앞에서 마지막 설교 “Death’s Duel”를 한 후 1631년 59세로 사망해 세인트 폴 대성당에 안장 되었음. 1623년 Devotions upon Emergent Occasions의 17번째 파트(Meditation 17)에 산문시 “어떤 사람도 섬은 아니다” 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