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머리를 싸악 자르고 왔습니다.
하하. 이렇게 짧은 머리를 한 적은 고등학교 졸업이후 처음입니다.
그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상쾌하...
...긴뭐가상쾌해우하하하이제난명실상부한국가의개가되어버렸어자본가들의착취수단인국가의주구가되어노동자와인민의저항가능성을분쇄하고비상시엔총검을겨누게되는거지우하하하그런거지욕설과구타에길들여진성차별주의마초폭력주의자가되어남성우월과성폭력적언어를외치게되는거야캬캬캬재수없으면극우군수자본가들의이윤을위해뒈저버릴거야씨ㅂ...
잠시폭주했습니다. 험험.
제 왜 군대를 가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제가 아는 어느 아나키스트의 글을 인용해 대답하겠습니다.
직접 행동이란 무엇인가? - 매닉
자기의 문제를 자기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미즈타 후
일본의 한 아나키스트 아줌마는 직접행동을 이렇게 쉽게 정의한다... 첫째,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하라. 남이 해결해줄 거라고 믿는 것은 나의 의지를 다른 사람에게 떠 넘겨주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의지를 부모에게, 선생에게, 경찰에게, 정당에게, 법관에게, 때로는 노조에게 그리고 각종 리더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자기 보다 큰 조직에게 자신을 맡김으로써, 그것이 자신을 대신해 말하고 행동하고 또 자신을 억압하고 착취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국가의 폭력체계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이다.
둘째, 자기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라. 때로는 많은 사회 운동가들이 더 큰 ‘대의’를 위해 스스로에게 폭력을 가한다. 자신의 문제에서 출발했지만 종국에는 자신의 문제따위는 잊어버리고 조직이 내세우는 대의를 위해 조직이 원하는 방식대로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때로는 자기 몸에 신나를 끼얹고,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의 자해가 만연하게 된다. 이러한 투쟁 방법은 그때는 잠시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넓게 보면 매우 영웅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자해적 방식은 조직내의 개인들에게 일종의 암묵적 강요로 까지 번질 수 있다. 그래서 자해가 일종의 통과의례가 되어버리고, 극한 자기 고문을 이겨낸 사람만이 지도자의 위치로 부상하게 된다.
80년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생겨난 수많은 ‘열사’들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보다 평범하고 약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저항 방법들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의 촛불시위는 운동권 중심의 과격시위를 넘어서 비폭력 평화 시위를 활성화 시킨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평화 시위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다른 가능성들을 차단해서도 안될 것이다.
결국 이것이 직접 행동이고 저것이 직접 행동이다 라고 일반적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직접 행동은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개인이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친구는 군대를 거부하고 감옥을 택할 수 있고 또 한 친구는 여자친구의 가발을 빌려 신체 검사 중에 쇼를 할 수도 있다. 또 한 친구는 군대에 가서 비로소 군대내의 폭력을 체험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 셋 다 징병제라는 문제에 대한 각각 나름의 직접행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떠한 효과적인 직접행동이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각 개인의 상상력과 판단력에 달려 있다.
단순하게 말하면, "저 평범하고 약해요. 군대를 싫어하는 모든 사람에게 병역거부를 기대하지는 마세요".
그럼 전 5.3일 새벽에 진주로 내려갑니다. 다들 안녕히 계세요.
첫댓글 상당히 심하게 많이 걱정되고 불안하지만...몸 건강히 잘 지내시고 휴가때 뵈요..
잘 다녀오세요~~~^^*
폰은 해지할 예정입니다. 전화는 집전화로. 326-0700 입니다.
재밌게 다녀오길...휴가때 봅세...
형~~ 잘 다녀오세여~~ 글구 군대가선 폭주하지 마세여~~ㅎㅎ
한 달에 한권 이상은 책을 읽으세요. 군대갔다와서 무식해지는 사람들과는 달리 유식해져서 왔으면 합니다.
바바 말대로 하세요~꼭~ 플리즈~^^
안녕히 다녀오세요~ 몸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명실상부한국가의개가되어버렸어자본가들의착취수단인국가의주구가되어노동자와인민의저항가능성을분쇄하고비상시엔총검을겨누게되는거지우하하하그런거지욕설과구타에길들여진성차별주의마초폭력주의자가되어남성우월과성폭력적언어를외치게되는거야
... 이것들이 어떻게 군대라는 수단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후일 형의 문제 제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몸 조심히 잘 다녀오려무나..